어제는 남양주시의 두물머리길 컨설팅을 하러 능내역을 다녀왔습니다.
경춘선 복선화로 이제는 추억의 간이역이 된 곳이기도 하지요.
능내역 앞 철길은 아직 살아 있으나, 기차역은 없고 관련 문화시설만 자리합니다.
능내역 바로 앞 특산물 판매소에서 컨설팅 위원들이 모였습니다.
왼쪽부터 김영록 여행작가님, 하드웨어 담당 권경익 대표님, 생태문화전문가 신정섭 박사님. 그리고 저입니다.
남양주시 담당자와 함께 두물머리 사업을 맡게될 업체 분이 함께 나왔습니다.
이미 이 길의 현황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기에 올해 사업비로 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을 노출하려 애를 씁니다.
*가장 큰 난제는 '두물머리길' 보다는 '다산길'이란 남양주시의 대표길이 많이 알려져 있고,
남양주시에서 밀고 싶은 길 역시 '다산길'이라는 것입니다.
컨설팅단의 의견 역시 길 이름이 여러 개인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혼란스럽다는 것에 대체로 일치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행정 절차상 '두물머리길'이란 이름을 버릴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낸 나름의 컨설팅 안은,
1.현재 두물머리 지역에서 이격되어 있는 '다산길'의 2코스에 해당되는 다산길과 문화생태탐방로의 '두물머리길' 노선을
조합하여 최적의 루트로 합치는 것으로 조언을 했습니다.
2.두물머리길은 총 3개 코스로 양평, 남양주, 구리 시 등 세 개의 지자체가 연결되므로 남양주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
2코스 뿐이므로, 2코스의 별칭을 '두물머리 다산길'로 지정하여 운영하면 다산길과 맥을 이을 수 있다.
3.기존 다산길이 갖는 아이덴티티에 좀더 젊은 기운을 상징적으로 불러 넣을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을 했으나 제안하신 분의 아이디어 도용이 우려되어 구체적인 부분은 빼겠습니다. ^^;)
4.이번 일과는 거리가 있지만 수동면 활성화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함께 나누었답니다.
*굳이 위와 같은 이야기를 이곳에 적는 이유는 실질적인 걷기여행길의 수혜자인 이용자들도
걷기여행길 관련한 사업들이 얼마나 난맥을 많이 만나고, 그것을 딛고 나아가는 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냥 흘려 듣듯 지나가도 될 이야기이지만 지나가는 이야기라도 들으면 좋을 듯해서... ^^;;
꽤 여러 시간의 회의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인근의 식당으로 이동중.
능내역은 옛 사진 전시관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추억의 보물창고 정도? ^^
음지에 남은 고드름도 앵글 속으로 넣어봅니다.
보리밥집인데, 유명한 집인 듯 합니다.
1인분 1만원의 보리밥이 나옵니다.
굉장히 푸짐하긴 한데, 저의 미각을 다스리는데는 실패한 듯 합니다. T.T
다시 제 차로 돌아가는 길에 능내역 부근의 찻집 외관을 몇컷 찰칵!
여기는 차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한 봉주르라는 식당&찻집입니다.
유명한 곳이니 아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김영록 작가님이 차 한잔 사겠다고 하셔서 갔는데요.
제가 마지막 이곳에 온게 10년도 넘은 것 같아서 마치 처음 온듯했답니다
찻집 앞은 바로 팔당댐이 자리합니다.
발도행과는 규슈 올레 생태걷기여행 당시 너무나도 훌륭한 생태해설로 인연이 있으신 신정섭 박사님
한국걷기동호회연합 대표를 맡고 계시기도 하시는 김영록 작가님.
커피 맛나게 잘 마셨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데, 신정섭 박사님이 차를 잠시 세워달라고 하시곤
물가로 가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십니다.
말씀은 저 하얀 새가 '큰고니'로 흔히 우리가 백조라고 말하는 종이랍니다.
원래 이보다 상류에 머물어야 하는데, 이쪽에 60여 마리나 군집한 것은 처음 본다며
열심히 촬영을 하셨습니다. 저 역시 옆에서... ^^
아마도 상류 쪽 4대강 공사로 터전의 변화가 생겨서 이곳으로 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총 4곳에 떨어져서 군집들을 이루고 있더군요.
팔당댐 바로 아래에 군집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 좀더 환경이 좋은 곳에서 머물면 좋겠다는 딱한 마음 하나 던지고 귀가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발견이
첫댓글 길에 담긴 역사는 보이는 것만이 아닌가 봅니다.
발견이님이 적어주시는 조성 과정도 보이지 않는 역사의 한 부분이겠지요.
알고 걸으면 그 길은 더 친근하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뵌 신정섭 박사님과 김영록 작가님 두 분 더 멋져지신 모습으로 뵈어 반갑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지난달에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ㅎ
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주르엔 작년겨울 눈이 펑펑오시는날 가 봤지요.. 모현 봉사 뒤풀이로...
사진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