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을 내며]
이 소설은 어린이 실종 사건과 유명 연예인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하여 쓴 동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가상의 사건인데, 두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이 무엇인지 살펴 보고자 했습니다. 다시 말해 한창 동심으로 자라야 할 아이들이 어째서 애늙은이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지, 그 안타까움이 너무나 커서, 2004년에 썼던 소설을 전자책으로 다시 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부자리 속에서 꾸는 꿈이 아니라 밝은 대낮에 맑은 정신으로 꾸어야 할 꿈…, 그것은 장래의 희망, 포부, 이상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런 꿈을 그들은 왜 꾸지를 않는지, 꾸려고도 하지 않는지, 무엇이 그들한테서 꿈을 빼앗아 갔는지를 밝혀 보려고 합니다.
‘동심은 천심이다. 어른도 동심으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자랐으면 합니다. 그리고 위인전에 나오는 조상들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그들이 간직하고 키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그들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 어른들이 먼저 생각을 바꾸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이 사회를 꾸려 가는 모든 어른이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입니다.
(2012년 봄에,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