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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4일(일) 11시, '시산회' 산우들은 독립문역에서 만나 '인왕산둘레길'을 산책하였다. 인왕산엔 다양한 길이 있다. 사직동, 무악동, 수성동, 부암동 등에서 시작하는 등산로와 한양도성 성곽을 따라 걷는 성곽길, 산 중턱 자동차 도로를 따라 걷는 자락길, 그 아래 숲 사이로 난 둘레길인 인왕산 숲길 등이 있다.
독립문역에 조금 빠르게 도착하여 '서대문독립공원'에 시설된 독립관, 유관순, 서재필선생 동상, 3·1운동기념 등을 둘러보았다. '인왕산둘레길'(자락길)은 무악재 하늘다리를 건너서 인왕산쪽으로 갔다. 해골바위로 올라가서 인왕산 정상으로 산행할 수도 있었지만, 3명을 제외하고 안전한 산행 방안으로 인왕산둘레길과 건강산책길을 산책하였다.
뒤풀이는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 근처 '어수지락'(魚水之樂) 식당에서 하였다. 신선도 좋은 생선을 매일매일 잡아 제공하고 있었으며, 모든 반찬을 매일 정성껏 제공하고 있었다. 산우들은 마늘과 무우로 숙성한 '어수지락' 식당의 명품고등어조림과 고등어회덕구이에 소·맥주를 맛있게 먹었다. 산우들 모두가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빌면서...
◈ 산행일/집결장소 : 2024년 3월 24일(일) / 3호선 독립문역 5번출구 (11시)
◈ 참석자 : 15명 (갑무, 세환, 정남, 종화, 진석, 기인, 재홍, 윤환, 경식, 삼환, 전작, 동준, 일정, 광일, 황표)
◈ 산행코스 : 독립문역-서대문독립공원-무악재길-무악재 하늘다리-인왕사-인왕산자락길-무무대-인왕산초소책방('더숲')-인왕산숲길-청운공원-경기상고앞-통인시장옆-뒤풀이장소-경복궁역-집
◈ 동반시 : '봄비' / 고정희 (박형채 산우 추천)
◈ 뒤풀이 : 고등어회덕구이 등에 소·맥주 / '어수지락' <통인시장옆 경복궁직영점 (02) 720-9201>
※ 동반시
'봄비' / 고정희 (전작 산우 낭송)
가슴 밑으로 흘러 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오 그리운 이여
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
우리들 가슴 속의 수문을 열자
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
꿈꾸는 들판으로 달려 나가자
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
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
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
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