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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팸투어 포스팅(후기) 스크랩 [경북/영천] 사치스로움의 충분한 값어치, 편대장 영화식당 육회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174 11.04.26 12: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금은 비싼 가격이 용서가 되는 육회의 맛, 

편대장 영화식당

경북 영천시 금노동 582  /  054-331-2655

 

사실, 조금은 비싼편입니다.

한끼의 식사라기 보다는

손님접대용이 더 솔직합니다.

그러나, 그만한 값어치의 맛을 자랑합니다.

부드러움, 그리고 싱싱한 육질.

값어치 만큼 제값을 하는 편대장 영화식당입니다.

 

<편대장 영화식당> 육회

 

길손의 그지같은 입맛도 가끔은 영화스러운 맛을 찾을때가 있다.

한우전문점을 찾으면 아삭한 배와 계란 노른자, 그리고 참기름과 함께 잘 버무린 고소한 맛의 육회다. 뷔페를 찾으면 으레 제일 먼저 한접시 가득 담아 오는것이 육회다. 그리고 나서야 이집이 맛이 좋네, 마네 하는 당치도 않은 평을 할때가 있다. 그만큼 좋아하는 육회, 보통의 경우 한접시에 12,000원, 좀 사치스럽다 하면 15,000원이다. 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참기름 내음이 폴폴 풍기는 것이 지금껏 맛본 길손의 육회라 한다면 영천 편대장 영화식당의 소고기 육회는 전혀 차원이 다른 맛이다. 물론 육회의 가격도 그에 해당한다.

 

2인 기준 한 접시에 38,000원, 1인분에 19,000원의 편대장 영화식당의 육회,

허~!, 길손과 같은 주머니 빠듯한 서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결코 저렴하지 않은, 아니 결코 평범 스럽지 않은 금액을 자랑하는 육회다.

'뭔 금테를 둘렀나?' 싶은 마음으로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뭔가 다른 맛이나 다른 멋이 있겠지 싶은 마음이 앞선다. 그도 그럴것이 경북 일대에서 편대장 육회집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란다. 점심시간과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맛집이란다. 결국 비싼 만큼의 값어치는 할 줄 아는 맛집이라는 뜻인게다. 최소한 식당을 나서며 육두문자를 고기 대신 씹을 정도는 아니란 뜻인게다.

오죽 유명하면 처음의 '영화식당'이라는 상호를 어느 누구인가가 사용등록을 했다한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잘 쓰던 상호를 더 이상 못쓰게 된 영화식당의간판, 이어 주인장의 성을 따서 '편대장 영화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상호를 등록하고 급기야 분점을 내기 시작한다. 영천 버스터미널 뒤의 본점을 시작으로 범어점, 죽전점, 동탄점과 포항점에 분점을 내었으며, 현재 문경재재점까지 총 1본점과 5개의 분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물론, 모든 분점이 성황을 이루며 본점과 같은 맛과 가격으로 승부를 하면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다.

그러한 연유는 육회라 하면 환장하는 길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기대감을 주는 집이 된다. 

 

 

 

 

 

 

 

무엇인가는 다른 맛, 다른 정성이 숨은 '편대장 영화식당'의 육회,

육회에 사용하는 부위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소엉덩이, 우둔살이다. 쫄깃함과 고소한 참기름의 향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육회의 맛, 미소 가득 담은 인사와 함께 친철하게 내주는 것, 그런데 편대장 영화식당만의 풍경이 하나 있으니 종업원의 행동에 나타나는 남다른 자신감이다. 씩씩하다 싶을 정도의 당당함, 이는 먹거리에 대한 자신감과도 일맥상통한다. 편대장 영화식당만의 진풍경이 하나 있으니, 모도가 하루 종일 붙어서 하는 작업이 하나 있다. 육회를 만들기 위한, 최대한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하여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우둔살의 힘줄을 제거하는 모습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러한 진풍경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직접 수작업을 통하여 만들어진 식단으로 그만큼 부드러우며 여린 맛,

편대장 영화식당의 육회, 눈으로 만족하고 입으로 즐거울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시원하고 부드러우며 싱싱한 고기의 맛,

쫄깃함과는 거리가 있다. 고소함과는 차원이 다르다. 쫄깃한 식감보다는 목넘김이 상당히 부드럽다. 입에서 살살 녹아 저도 모르게 슬쩍 목구녕을 타고 넘어선다. '어라?' 여린 맛, 한마디로 편대장 영화식당의 육회의 맛은 '여린 맛'이다. 그 다음은 연한 과일의 향이다. 힘줄을 제거하여 그렇치 않아도 부드러운 생고기는 과일즙과 함께 버무려 연한 과일향과 함께 더 부드러워진다. 자칫 고기 맛의 단점인 느끼한 맛이 있을 수 있을 것에 대한 염려는 채 썰은 대파가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참기름을 넣지 않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참깨를 얹어 낸것도 또 다른 맛을 내는 이 집만의 방법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육회에 대한 기존 맛에 대한 편향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 편대장 영화식당의 육회, 지금껏 이렇게 부드러운 맛의 육회는 맛을 본적이 없을 정도다. 너무도 부드러운 맛에 함께 내어주는 야채 쌈이 금방 동이 난다. 싱싱한 양배추와 대파를 과일즙과 함께 버무린 상큼한 야채, 편대장 영화식당 육회와 한껏 잘 어울리며 그 마저도 하나의 메뉴가 되어 버린듯 하다.

 

생고기의 상큼함(?)의 뒷맛은 개운한 된장찌개를 낸다.

육회를 주문하고 나면 1인 2,000원으로 두부와 함께 시원스럽게 끓여낸다. 개운한 맛이 좋고, 깔끔하다. 그 하나로도 충분한 식단이지만, 아무래도 육회가 전문점인 이유로 된장찌개는 후식의 개념으로 따로 메뉴로 주문할 수는 없는 아쉬움이 있다. 암튼 정갈한 찬과 개운한 맛으로 입맛을 잡고 나면 시원한 매실차 한잔으로 마무리를 하게 된다.

 

식당의 깔끔함과 정갈함은 육회 접시를 비워 갈때 즈음이 되어서야 눈에 든다.

밖에서의 작은 문터과는 달리 제법 너른 실내를 가졌다. 다들 바쁜 일손의 종업원들과 바쁜 손놀림의 힘줄 제거 하는 모습, 들어내어 있음이 더 안심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며, 자신감의 표시이기도 하다. 적지않은 금액, 그러나 사치스러움의 값어치를 하기에 충분한 편대당 영화식당의 육회였다.

 

 

 

 

 

 

 

 

 

 

by 박수동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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