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아기들의 빼놓을 수 없는 일상생활 중 하나에 속한다. 특히 신생아는 태내에서 생긴 분비물은 물론, 아직 땀샘 발달이 미숙해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목욕을 통해 청결함을 유지시켜 줘야 한다. 하지만 초보 엄마들에게 아기를 씻기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아직 목조차 가누지 못하는 데다가 배에 탯줄까지 달고 있는 아기를 다루기란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욕시키기에 앞서 알아둬야 할 것들
목욕 시간은 일정하게_ 목욕은 가능한 한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아기의 규칙적인 신체 리듬 형성에 좋다. 가장 적당한 시간은 실내 온도가 가장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인데 목욕하는 동안 아기가 옷을 다 벗어야 하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아직 미숙한 아기들은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밤에 칭얼거리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기라면 저녁 시간에 목욕을 시켜주어 심신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목욕은 하루에 한 번_ 신생아는 분비물이 많고 젖이나 분유를 잘 넘기기 때문에 목욕은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잦은 목욕은 피부에 자극이 되고 건조해질 수 있어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여름에는 땀으로 인한 땀띠나 기저귀 발진 등이 생기기 쉬우므로 1~2회 정도 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시켜준다.
씻기는 시간은 가급적 짧게_ 목욕은 5~10분 이내에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데 너무 오랫동안 물 속에 담가두면 정상각질 탈락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아기가 피곤해 하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비누는 약산성이나 중성 보습 비누, 유아 전용 비누가 좋고, 때수건이나 타월 등으로 문지르는 것은 금물이며, 손으로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목욕시켜 주도록 한다. 특히 얼굴을 비누로 씻기는 것은 2∼3개월 정도 지난 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 온도는 24∼27℃, 수온은 38∼40℃_ 목욕을 시킬 때 실내 온도는 엄마가 다소 덥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 24~27℃가 좋다. 특히 아기가 물에 젖은 채 찬바람을 쐬면 감기에 걸릴 염려가 있으므로 아무리 더운 여름일지라도 목욕을 하는 동안은 방의 출입문은 닫아두도록 한다. 물의 온도는 38∼40℃가 적당한데 온도계를 사용하거나 엄마의 팔꿈치를 물에 담가봤을 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으면 된다.
아기의 상태를 살펴가며_ 목욕 전에는 아기의 몸 상태, 즉 체온이 정상인지, 감기 기운이 있지는 않은지, 목욕으로 인해 무리가 갈 만한 습진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별다른 이상이 없거나 아기의 체온이 37.5℃ 이내라면 목욕을 시켜도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미루는 편이 좋다. 몸에서 젖비린내가 나거나 땀을 많이 흘려 목욕을 건너뛰는 것이 마음에 걸릴 때는 부분 목욕을 시키도록 한다. 부분 목욕은 아기를 욕조에 담그지 않고 따뜻한 물을 거즈 수건에 묻혀 순서대로 닦아내는 방법이다.
아기 전용 욕조를 사용해야_ 생후 2개월까지는 아기의 면역력과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른이 사용하는 욕조를 함께 사용하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아기 전용 욕조를 따로 마련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욕실보다는 방안에서 목욕시키는 것이 여러 모로 안전하다. 욕실에서 할 경우 바닥이 타일이어서 자칫 미끄러질 위험이 있고 목욕하는 동안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 욕조를 선택할 때는 너무 깊지 않고 바닥에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홈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태지를 씻어낼 때는 부드럽게_ 태지는 임신 중 양수 속 태아의 피부를 보호하고, 출산 때 윤활유 역할을 해서 태아가 산도를 부드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신생아에게는 이때의 태지가 남아 있게 마련인데, 대부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떨어지므로 일부러 피부에 묻어 있는 태지를 박박 씻어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비누칠을 해서 부드럽게 밀어내주거나 목욕 전 로션을 발라주어 태지가 불면 씻어낸다.
출처- 파스퇴르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