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야권의 영남 교두보인가 여권의 트로이목마인가?
김욱 | 2013-07-29 11:31:50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문재인 의원을 또 공격했다. "NLL 논란은 끝내자"는 문재인 의원에 대해 "무책임의 극치"라며 독설을 날렸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주장하기도 했던 조경태는 최고위원이 된 후 문재인 의원과 친노에 대해 더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조경태에게 언제부턴가 친노 저격수란 별칭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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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
조경태는 여당 텃밭 부산의 3선 야당 의원이다. 활약에 따라 지역 야권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부산을 본거지로 하는 야권 내 유력 정치세력인 친노를 자신의 우군으로 확보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경태의 현실은 고작 친노 저격수다.
조경태는 왜 자신의 정치자원이 될 수도 있는 친노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격렬히 대립하는 걸까?
조경태는 지난 총선 사하을에서 58.2%를 득표했다. 부산에서 과반수를 넘었다는 건 야권 지지자만 아니라 여권 지지자의 표도 일부 흡수했다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고정표인 야권 지지표에 친여 지지자의 표를 흡수한다면 조경태에게 선거는 필승이다. 조경태가 문재인과 친노를 공격하는 것은 친여 지지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선거전략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의심을 뒷받침 하는 조경태의 친여적 정치 행위는 친노 저격수 말고도 제법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에서 조경태는 국정원 국조를 "비공개로라도 개최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동조한 것이다. 조경태는 2010년 영포회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두둔해 파문을 일으키도 했고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 은평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에게는 "원하시는 일을 성취하시길"이라는 과한 덕담을 트윗으로 날려 야권 지지자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조경태는 친노에 대한 감정도 분명 있는 것 같다. 조경태는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 와중에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성과(친여 텃밭 부산에서 야권3선)를 이루었음에도 존중하지 않는 패권주의가 우리 당에 존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으로 3번 당선된 업적에 대한 평가가 당내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는데 이런 평가절하가 친노의 패권주의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선이 정치인에게 중요한 자산이지만 결정적 자산은 아니다. 정치인의 업그레이드에 보다 필요한 건 컨텐츠다. 조경태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다선의 업적을 내세울 게 아니라 먼저 자신의 컨텐츠를 돌아봐야 한다.
조경태는 미쇠고기 청문회 당시 속시원한 호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줄 컨텐츠를 내놓지 못해 관심권에서 사라졌다. 지난 26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에서 조경태는 "나보다 낮은 지지율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으면서 그런 말을 하느냐"며 유치하게 지지율 등수를 따져 주변의 말문이 막히게 했는데 이는 그의 컨텐츠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당 텃밭에서 3선을 한 정치인이라면 지역에서 그에 걸맞은 구심점이 되어야 했는데 조경태는 그러지 못했다. 지난 총선 부산에 온 김영춘 전 의원이 지역 정치 이슈를 주도하고 부산시장 후보에까지 거론되는 활약상에 비하면 조경태의 정치력 부재는 두드러진다. 지역은 정치인에게 성장의 토대다. 이 토대를 잘 다지려면 포용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조경태가 성장에 한계(업적을 존중받지 못하는) 보이는 것은 지역 정치에 실패한 게 그 원인일 수 있다.
여당 텃밭에서 3선을 자랑하지만 친노 저격수 조경태가 야권에 얼마나 이익이었을지는 의문이다. 어쩌면 조경태는 야권의 영남진출 교두보가 아니라 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으로 선택일지도 모른다. 조경태는 부산에서 야당에 한 석을 내주는 정치적 생색을 내면서 영남의 다른 지역에 경계심을 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여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도 일삼는 조경태는 여권의 트로이목마가 되어주기도 한다.
요즘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조경태는 야권보다 여권이 더 남는 장사로 보인다. 야권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조경태를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기 전에 야권에 남는 장사가 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조경태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http://www.poweroftruth.net/
첫댓글 거기는 개들 아니면 될 수 없는 곳인가?
여권표가 뭔 말인고??
여권의 전략적 선택에서 이글의 논지가 심히 흐려졌구만 여권의 전략적 선택으로 이때까지 한번도 안되던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다고 그러면 문재인도 여권의 전략적 선택(누가봐도 절대로 안될것 같은 손수조라는 어린애송이)으로 당선된거겠네 근거가 아니라 느낌으로 기사를 쓰면 안되는 법임 아무리봐도 여권의 전략적 선택이다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지요 이런 논리로 따지면 조경태를 찍은 수많은 공단근로자들의 표도 여권의 전략이다는 억지논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주장은 절대로 비난하면 안되는 정언명령도 아니고 그거 비난했다고 이렇게 과민성 기사를 쓰는것도 별로 보기 안좋군요
김영환이나 전남지사 박준영처럼 그다지 정책도 없으면서 우리는 종북과 거리를 둔다고 했던 양반들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글에서 조경태가 친여지지자들에게 지지를 얻기위해서 친노를 저격하는 이미지를 둔다고 했는데 문재인이도 지난 대선에서 친여라고 할수있는 김영삼과 윤여준, 김덕룡, 심상정과 연대를 하지만 이정희와는 하지않겠다는 소위 차별화로 상당수의 여권표도 가져왔으니까 48% 정도 나온겁니다. 아직도 나라가 개판이라 여권표도 더많은 현실에서 야권 지지자들의 표만 얻으면 어떻게 당선됩니까? 영원히 당선 못되죠 노무현도 상당수 여권표(정몽준)를 가져왔으니 된거지 전통적인 야권표만 가져왔다면 힘들었을겁니다.
나는 친노지지자도 비노지지자도 아니지만 여권의 전략적 선택으로 조경태가 됐다는 논지는 마치 전에 유시민이가 '민주당 전통지지자들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김태호가 당선됐다.' 와 유사해보여 보기좋지않군요 사견입니다 양해해주시길
일용직님의 날카로운 지적 좋습니다
그러나 위게시글에서 말한 여권의 전략적 선택이란 여권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의미보다는 새누리의 영남싹슬이 전략이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굳이 이름붙이면 역트로이목마 쯤 된다고할까??
자기들 텃밭을 공격하려는 상대에게 간첩으로하여금 그 역할을 하게 하는..
또한 위 게시글은 기사가 아닌 글쓴이의 주관이 개입될수밖에 없는 칼럼입니다 모든 칼럼을 근거를 대라고하면 쓸수있는 글이 별로 없지요
참고로 진실의길이라는 저 곳은 노무현 문재인 비난 칼럼이 자주등장하는 곳입니다 직접한번 들어가보시길..친노와는 많이다른성향을 가진곳입니다
아무튼 여러글 올린다고 수고하십니다. 저보다 연장자들이 많은 이카페에서 제가 주제넘게 설칠수가 없어서 이렇게 댓글로 의견을 남깁니다. 아 그리고 진실의길인가 여기는 크롬에서 접속하니까 악성코드 있다고 안들어가지더군요 원래 그런건가요?
글쎄요.저는 잘들어 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또한, 선거철에 여권성향표 얻고자 하는것과 평소에 새누리짓 하는것은 완전 다르지요..
조경태는 항상 평소에 그런짓을 해왔지요...
조경태 저 자는 몇년 전에 종북세력 운운하며 이북으로 올라 가 살아라며 색깔론 들먹이던 것을 오마이 뉴스에 나왔던데, 볼 때마다 순수하지 못한 어떤 복안을 깔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
악성코드 사이트는 신고만으로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국정원 알바들이 조직적인 장난일 가능성도 있죠.
미리 사이트가 크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방법 중 하나이죠.
민주당내부에는 상당수 뉴라이트 성향의 세력이 잠재해있죠.
김영환, 조경태 등등이 기회만 엿보고 있죠.
이들은 남북관계에서 있어서
반6.15 반 10.4 세력이라고 할 수 있죠.
한화갑, 김경재, 한광옥은 이미 새누리로 건너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