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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서님의 방 스크랩 미켈란젤로展을 보고
보견심 추천 0 조회 38 16.08.26 12: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며칠 전에 미켈란젤로展 광고를 보고

또 그후 신선설렁탕집에서도 같은 광고를 보니 불현듯 가보고 싶어졌다.

월요일은 휴관이어서 화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데

전시장은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집에서 버스로 다섯 정거장의 거리라서 가깝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천지창조는 7~8년 전에 방문했던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고개 쳐들고 올려다보았으나 기억에 하나 남지 않고

오히려 오늘 아주 천천히, 아주 꼼꼼히 바라볼 수 있어

여기가 더 실감나는 현장일 수 있겠다.

 

 

전쟁기념관의 만국기조차 더위에 지쳤는가

물에 몸을 담그어 물고기처럼 헤염치고 있고

입구에서 전시실까지 꽤나 긴 거리를 나는 헉헉거리며 걸었다.

 

 

 

입장료 8,000원

컨버전스아트 뮤제오그라피 시스템이라 그럴만도 하고

전쟁기념관에서는 자주 이런 시스템으로 전시를 한다.

 

 

 

마침 11시가 되어, 해설사의 설명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나는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나중에 사진만 찍었다.

그 얘기가 바로 여기 인쇄된 내용과 같아서.

 

 

 

 

 

 

 

 

 

 

 

 

 

인체의 해부에도 조예가 많던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임에도 불구하고 혈관에 피가 흐르고

근육이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조각이라 놀랍다.

 

 

 

 

 

 

 

 

 

 

 

 

성베드로성당 안에 있는 실물의 <피에타>를 볼 때

나는 조각에 홀려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말을 잃고, 시간을 잃고...그러느라 동행의 일행을 놓치기도 해서

일행을 찾느라 얼마나 마음 졸이고 고생을 했던지 그 일 평생 잊혀지질 않는다.

 

오늘 여기에 모형의 피에타 조각이 있었지만 윤기가 흐르고 조명이 강해

사진만 못하고, 오히려 아니 본만 못했다.

 

 

이탈리아여행에서 본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도 잊을 수 없지만

피렌체 언덕 광장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진짜는 어느 박물관에 있다고 들었다.

조각이 눈에 각인된 탓인지 이젠 진품인지 모조품인지도 구분할 만하고

모조품은 아예 아니 본만도 못하다.

 

 

 

 

전시장의 <피에타>

 

 

 

 

 

아침밥을 거르는 나는 12시전에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

다시 전시장으로 가서 감상을 계속하였다.

배가 부르고난 뒤에 여유 있는 감상이 넉넉했고

의자도 많아서 쉬어가며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조각도 조각이지만 좋은 글귀 읽는 일만으로도 가슴 벅찼다.

미켈란젤로가 우리에게 남겨준 소중한 예술품으로 하여금

감상할 수 있는 오늘이 있음에 우리도 축복받은 몸이 아닌가?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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