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의 봄날

[담정]

남해의 금산이 있는 곳엔 깨닮음에 이룰수 있다는 보리암이 있습니다.

삼대 관음 성지이며,다른이를 위해 기도하면 영험이 있어 소문에 소문을 일으키는 보리암

오늘은 보리암을향해 순례길을 나서는 날입니다. 

출발시간인 아침 6시

지난번 순례길때만 해도 주변의 어둠이 새로운 시작의 설레이는 마음을 들뜨게 했었는데

벌써 곡우가지나 여름이 오는 아침 인지라 새볔녘의 어둠은 사라지고 아침의 상쾌한 바람만 콧잔등을 스쳤습니다

버스에 자리잡고 앉아보니 순례길 동참 인원이 지난번 순례길보다 늘어난것이 눈에 들어온다.

순례길 동참 인원 문제로 고심했을 회장님 총무님의 마음 씀씀이가 보이는것 갇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면면히 근근하게 이어지는 순례길이 앞으론 더욱 튼튼해지고 보람있는 길이 되길 바란다.

예상되는 이동시간만 5시간 30분

순례길의 1부 첮행사 아침예불

남쪽 끝을향해 달려가는 버스 법당은 교수님 집전으로 천수경,신묘장구 대다라니 21독,발원문 낭독...

예불은 벌써 두시간째 불자로서 오늘도 정진함에 게으르지 말것을 주문 하는듯 하다.

교수님의 그치지않는 정열또한 대단하게 느껴진다.

순례길 2부행사 우리도 부처님 갇이 노래책 합창

몇번의 순례길마다  cd 한장이 다돌아가도록 합창을 했던터라 귀에익고 눈에 익었는지

함께 합창하는 보살님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처음 느끼는 음색의 소리가 들려온다.

오늘의 일정 3부순서와 4부순서또한 찬불가 합창곡 듣기라고하니 음악에 대한 순례단의열정또한 대단하다

시간은 흘러 남도의 봄냄새가 날기시작할때

간간히 내리던 비는 그치고 남해의 주변이 눈에 보인다.

길가에핀 연산홍,쪽빛의 남도바다,맑은 햇살,다랑이논마다 풍성한 유채꽃,들판에 농사일로 바빠보이는 농사꾼의손길..

흔들리는 버스속에서 순간을 폰카에 담아보지만 시원치않은 사진으로

기억력 짧은 머릿속에 담아두는 방법밖에 없슴이 아쉽다.

순례길의 보너스란걸 이런것을 두고 하는것임을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여기는 초여름이구나..

어제만해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던곳 이라 골짜기마다 흐르는 물소리또한 새롭다.

원효대사께선 어떻게 이토록 먼땅에 기도의 명당이 있슴을알고 절을 지었을까?

그엤날에 인터넸 지구사진 구글어스라도 활용을 하셨을까?

개인적으론 19대조가 되시는 이성계 할아버지는 무슨마음 무슨생각으로 남쪽끝 이곳에서 기도를 하셨을까?

등뒤에서있는 서기어린 바위봉우리와 눈앞의 올망졸만 바다위를 떠다니는 자그마한 섬들이 신비로움을 만들어준다

경치에 정신줄 놓고있다  정신이 들어오고 보니 이제야  보광전의 참배객으로 돌아왔다.

어제저녘에 준비한 꽃공양물 장미다발을 올리려 화병을 찾아도 화병은 보이질 않는다.

손에 들려있는대로 올려야함이 아쉽지만 화병준비를 못했슴에 어찌하랴..

보리암의 점심공양이 끝나고 보리암 주지스님 소참법문이 있었다.

참석대중이 남해군 불자회인가하고 영각사 불교대학 학생이었는데

주지스님의 법문중 생각나는것은 불자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부처님의 올바른 법을 배우라는말씀하고

천리밬의 영각사 사정을 너무 자세하게 아시고 계심에 정신이 아뜩함을 느낀다.

영각사 불자.

이미 영각사 불자는 자의건 타의건 전국에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향후 현재의 유명세를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무었을 어떻게 해야할지,

이것또한 함께하는업,영각사 불자가 가지고 가는 공동의 업이리라..

공업또한 참회하고 참회 하리라

경치가 절경이라는 해수 관음상앞에 엎드려 참회의 108배를 시작하고 얼마나 되었을까..

만불전으로 모이라는 전달사항에 아쉬움으로 일어서야했다.

15년전 들려보고 처음인 이곳,그때는 딸래미가 자갈길 돌부리에  넘어져 이마를 꿰매는일이 있던곳

다음엔 언제나 올수있을까?

아마도 그때는 딸래미가 내손을 잡고있는것을 상상해본다.

만불전 부처님 앞에서의 정근

정수리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손수건을 적시고, 다포를 적시고,좌복에 배어 들어갈쯤 정근을 마치고

이어지는 아나파나싸띠는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고,복잡해진 머릿속을 휴가보내주고

오늘 순례길의 최정점인 순간을 느끼며 정근동안 무표정했던 얼굴에 미소를 불러들였다

순례길의 참맛인 현지에서의 기도는 매번 있을수 없지만 오늘갇이 주어지는 기회가 있을땐

남쪽끝자락을 찾은 보람과 감사를  느낀다.

집으로 가는길

남해바닷가의 짭쪼름한 해산물이 보살님들의 발목을 잡았다

미역,다시마,김,멸치..삼천포 어시장의 건어물과 바다냄새가 어우러져 쾌쾌하건만

열심히 자기삶에 최선을 다해가는 포구 어시장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다.

내일아침이면 나또한 나의 생업에 발길이 분주하겠지..

인연

돌아오느 버스안에서 600생의 인연이 있어야  만날수 있는것이 도반의 인연이라는 교수님 말씀에

함께 공부하고 함께 순례길을 동참해준 도반들이 고맙고

사정이 있어 동참하지 못한 아쉬운 도반들에 해수관음상 문자 전송으로 위로를 해본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우리는 소중한 도반입니다.

[금담(金潭)]

관세음보살상 사진을 실시간으로 잘 받아 보았습니다
담정님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 했습니다
원효대사님과 서산대사 님은 당대의 마당발이셨나 봅니다
그 당시는 말타고 다니던 때인데 어떻게
첩첩산중 좋다는 명당자리는 다 찾아 다니셨는지...ㅎㅎ
담정님의 말미의 말씀이 와 닿습니다 그날 저는 영각사 일요예불에 참석했는데
작은스님과 저 외에 2명...큰스님은 절에 안계신것 같았습니다
뭔가를 많이 시사합니다.

[moksa]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_()_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_()_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_()_

[월인성]

관세음보살님의 사진과 참석치못한 도반들에게도 빠짐없이 마음으로 챙김 해주신 담정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봄바람난 봄날씨의 변덕스러움에 혹 도반님들의 순례길에 일기가 좋지않을까 염려가되었는데...남해의 봄날씨는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유채꽃도 너무이쁘고 사랑하는 나의도반들과 함께한 순간 순간 모두 후기로 올려주셨어 너무 감사합니다

[현담]

담정님의 글을 보기 위해서는 순례를 자주 가는수 밖에......ㅎㅎ
삼천포 대교 옆에 흐드러지게 만발한 유채꽃밭이 남녘의 싱그러운 봄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생생함이 묻어나는 후기, 고맙습니다요... 복 받으실끼여!

[서래심]

역시 담정 오라버니는 순례 후기 담당...

[인지]

어찌그리 생각도 많으시고 자상도 하신지! 감탄스럽습니다. 글솜씨 사진슴씨는 완전 작가 수준이고요.
근데 도반인연은 900생이라고 들은것 같은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