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94DBA4A5157BF4F1B)
국내 초연이라 생소한 느낌...
제목은 레베카인데 레베카는 한번도 안나오는 미스테리한(?) 스토리
(관객중엔 레베카는 언제 나오는지
목빠지게 기다린 분도 있다는 후문...ㅋ)
함께간 지인의 친구가 적극 추천한 작품이라고 티켓팅을 한 덕분에 얼떨결에 보게 되었는데...
올해 첫 공연나들이로 성공이다.^^
왠지 추리소설과 뮤지컬이란 장르와는 잘 안맞을거라는 건 기우였다.
거침없이 뿜어나오는 가창력으로 분노와 슬픔을 표현한 옥주현(덴버스 부인)은
정말 소름돋는 눈빛연기와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남자 주인공 막심으로 분한
유준상 또한 노래실력이 기대이상...
(2층 맨 앞줄이라 디테일한 표정이 안보였는데도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됨)
아직도 레베카를 외치는 덴버스부인의 모습이 아른거림...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영국귀족 막심 드 윈터(유준상/오만석/류정한)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하녀 출신인 '나'(l)(김보경/임혜영)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함께 맨덜리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데...
아름다운 맨덜리저택... 그곳은 아직 죽은 아내 레베카의 흔적이 집 곳곳에 남아있고
레베카에게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옥주현/신영숙)은
새로운 여주인이 된'나'를 극도로 싫어한다.
어두운 비밀을 간직한 남편 막심은 아내에게조차 마음을 닫고 갈수록 히스테릭해지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어느날 난파되었던 레베카의 보트가 발견이 되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하나씩 벗겨지는데...
보는 내내 어떤 결말인지 손에 땀을 지게함.
막이 넘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처리, 음산한 사운드가 스피커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된듯...
(레베카를 부르는 바람의 목소리효과... 쪔)
뮤지컬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소설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여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유의 오싹한 분위기와 깊은 감정의 변화까지 절묘하게 음악으로 표현한 뮤지컬 레베카...
웅장한 무대,독특한 영상과 조명이 극의 분위기를 한층 극대화시킨다.
레베카... 나오진 않지만 이분 캐릭 만만치 않음.
그녀는 지성을 갖춘 미모의 귀부인이었고
치명적인 매력의 팜므파탈...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는 남편을 이용하고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뭇남성들을 조롱하면서도
남편앞에서 보란듯이 그들과 밀월을 즐기며
결국 파멸의 길로 가는 비극적 여인.
그녀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지는 순간 ...이야기는 급반전됨.
순수하고 어렸지만 결국 레베카의 그림자 밖으로 성장하는 '나'와
죽은 아내의 기억으로 괴로움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맨덜리 캐슬의 주인 막심 드 윈터,
죽은 레베카에게 집착하는 덴버스 부인과의
삼각구도가 흥미진진하다.
레베카를 못잊고 '나'를 증오하는
위협적인 인물 덴버스부인으로 분한 옥주현은
앵콜곡을 부를때조차 눈의 힘을 풀지 않드라니...
나(I) 역할의 임혜영배우님 미스 사이공 이후 두번째인데...
댄버스 부인에 비해 성량이나 목소리 크기가 작아서 더욱 갸날퍼보임.
이분은 어여뿐 얼굴하나로 하녀의신분에서 대저택의 안방마님자리에 오르는 착하고 여린 콩쥐캐릭에 딱인듯~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였지만 잘 만든 공연물을 본 느낌은 충만!
서울공연은 3월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하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첫댓글 http://durl.me/4d339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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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마지막 부분 합창 깔린 이중창에서 소름이 쫙 돋네요^^
현장에선 감동이 더 컸을 듯 해요.좋은 작품 인가봐요.
이런 좋은 공연 관람 부지런히 다니시고~새삼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