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 ‘한국의 시베리아’, 경북 봉화의 춘양(春陽)을 이르는 말이다. 전국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얼고 추위가 가장 매서운 곳이다. 3월까지 잔설이 있는 곳이 춘양 지역이다. 때문에, 겨울을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춘양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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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춘양에는 명산 각화산이 자리 잡고 있는데, 오늘 서벽초등학교 찾아가는 발명교실을 운영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사찰이라 겸사겸사 체험하게 되었다.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절 초입에 오면 태백산각화사라는 현판이 보이고 아래에 해태인지 귀여운 사자인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절이 불로 인해 소실된 적이 있는데 더 이상 화재없이 번창하도록 해태상을 제작한 것 같았다.
내 생각이므로 근거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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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가 제법 귀엽다. 아니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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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화산이란 지명은, 춘양면 서동리 춘양상고 부지에 있던 람화사를 676년경에 원효대사가 각화산 중턱으로 이건, 람화사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각화사라 명명한 데서 비롯됐다. 조선왕조실록 수호사찰이 각화사다.
현판을 지나 사찰에 들어서면, 막혀있던 숨이 터져 나오며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각화사는 예로부터 그 기운이 유난히 강해 오래 정진을 해도 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정신이 맑아져 전국곳곳에서 발심한 스님들이 안거에 들기 위해 찾아온 곳이다. 조선시대 때는 800여 명이나 되는 승려가 수도했다는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는 도량 중의 도량이다.
사방 첩첩산중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은 오감으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각화사는 일제시대 세월의 풍파 속에 대부분 소실돼 중건된 사찰이지만, 그 역사를 빌어 볼 때 각화사는 여전히 멋진 사찰이다.
춘양목이라는 질 좋은 소나무로 유명해진 봉화군 춘양면 석현리에 있는 각화사는 태백산 지류인 각화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데 의성 고운사의 말사다. 아주 오래 전 지금의 춘양면 서동리 춘양상업고등학교 교정 자리에 남화사라는 절이 있었으나 서기 665년(신라 문무왕 5년)경에 원효대사가 이곳으로 이건하여 남화사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각화사라 명명했다고 한다. 각화사로 들어가는 계곡은 그다지 길거나 깊지는 않지만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 청량한 바람과 귓전을 간지럽히는 새소리가 고적한 산사의 분위기를 돋우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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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새롭게 중건된 절이지만 석탑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멋진 절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석탑은 세월이 상당한 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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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월의 번뇌와 수양이 덜 된 나는 불명증이 있는데
이 동자승처럼 곤히 잠자고 깨끗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젠 새롭게 태어나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이 세상 번뇌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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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모습이 보인다.
절 가운데 자리 잡은 모습이 위풍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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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으로 가는 길에는 코끼리 두마리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 왜 코끼리를 조각했을까?
아마 인도의 붓다를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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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끼리 대웅전을 잘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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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사일언(三思一言) -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 이렇게 말해서 언제 대화하노^^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하지 않을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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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중이신 스님의 신발
요 사진이 참 마음에 든다.
주인을 기다리며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신발
산중의 날씨가 찬지 4월에 털신이다.
봉화사람들중엔 아직도 내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 만큼 춥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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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을 모시는 산신각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맨 위에 이런 산신각이 있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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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호랑이는 어느 방향에서 봐도 나를 노려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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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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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반찬거리
장독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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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굽이 고갯길을 내려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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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면 불을 피워 음식을 대접했던 가마솥
그 연기를 보내는 굴뚝이 삼형제처럼
오순도순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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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방문객에게 봄향기를 주는 이름없는 꽃들
지천에 지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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