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내 나무심기는 우리 부천의 특색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12년부터 시작한 내 나무 심기에 시민 참여가 올 봄까지 6,950명에 이릅니다. 4,295그루의 나무를 직접 구입해 심었습니다.
<2012년도, 부천무릉도원수목원 가을철 시민 기부의 숲 조성 현장>
<부천무릉도원수목원 백일홍 등 시민 기부의 숲>
<시민의 숲 수목 앞에 부착된 사연담긴 기부자의 팻말>
보편적으로 나무를 심는 날을 식목일이라고 말 합니다. 4월5일은 너무나 익숙한 우리나라
식목일입니다. 따라서 나무 심는 시기를 봄의 계절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무의 생육상태를 고려할 때 나무의 식재시기로 봄 뿐 만이 아니라 가을도 제격이라고 말 합니다. 우리 부천시의 식목일을 봄과 가을로 정한 이유입니다.
녹색부천을 정책적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데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우리 부천의 면적은 대단히 좁습니다. 인구는 많습니다. 인구밀집도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높은 곳이 바로 우리
부천입니다.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 부천입니다.
녹색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나무식재 가능한 공간 공간을 찾아 녹색지대를 확대 해 나가는 일을 중요사업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가을철 나무심기, 시민 내 나무 갖기 사업이 부천시의 특색사업으로 자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올해로 부천은 100년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복시골 부천의 명성은 아직도 자리합니다. 그러나 복숭아나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복사골로 유명했던 옛 명성 되살리기를 하나의 프로젝트 사업으로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공원, 공한지, 시경계지점 등 가능한 여유 공간을 찾아 복숭아 과실보다는 복사꽃에 방점을 두고 복숭아나무심기를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 가을, 가을철 시민 내 나무 갖기 사업부터
시작합니다. 복사골 부천, 가을철 식목일에 복숭아 내 나무심기 함께 합시다.
<가족단위 시민 기부의 숲 조성 현장-1>
<가족단위 시민 기부의 숲 조성 현장-2>
?2014년도, 가을철 내 나무 심기계획?
- 행사일자 : 2014. 11. 8.(토) 09:00 ~ 11:00 (2시간)
- 장 소 : 오정구 원종동 119-7 오정구청 IC 교통섬 (면적 : 2,000㎡)
- 식재수량 : 꽃 복숭아 400주 ( 1주당 5만원 / R 4cm 기준 )
- 참여인원 : 400명
- 행사내용 : 부천시 시목(市木)인 꽃복숭아 나무 심기, 기념 표찰 달기
⇒ 참여문의 : 시청 녹지과 전화 032-625-3570

?위치도면?

복숭아나무는 배수가 잘되는 남향·남동향·남서향의 완경사지가 재배지로 제격입니다.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1~15℃가 되는 지역에서 잘 자라고, 최적의 생육 조건은 섭씨 20~30℃의 온난 기후입니다.
지금은 지구의 온난화로 예측할 수 없는 기온의 많은 변화가 진행 중입니다만 한때 우리나라에서 복숭아 생육에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은 바로 우리 부천이었습니다.
복사골부천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부천에서 개량된 복숭아나무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02년 소사 부근의 소사농원에서부터입니다. 현대적인 우리나라 복숭아 재배는 이렇게 부천의 소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25년경부터는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소사 복숭아는 이때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1930년대에는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복숭아 재배가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등 소사복숭아는 전국적인 명성까지 확보하게 됩니다.
<특히 유명했던 소사복숭아, 1965~1964년도까지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수록>
<소사복사꽃>
<소사복숭아>
<1970년대, 원예농협 소사복숭아 ? 현 심곡본1동 뒤편 깡시장>
<1970년대, 경인국도변 노상 소사복숭아>
<1970년대, 소사복숭아 통조림 제조 과정>
<1970년대, 소사복숭아 통조림 제품>
복숭아재배의 체적 요건을 갖춘 곳이 부천이었습니다. 복사꽃이 많이 피는 고을이라 하여
‘복사골’이라는 명칭을 얻었고, 오늘날까지 복사골 부천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고유명사처럼 활용되고 있습니다.

?장수의 상징 복숭아?
우선, 복숭아는 장수의 상징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 서유기에
손오공이 등장합니다.
- 손오공이 먹기만 하면 불로장생할 수 있는 천도(복숭아) 밭을 지키는 임무를 맡아 있다가 9천년에 한 번 열리는 열매를 몽땅 따먹어 버렸음.
- 이 사건으로 나중에 삼장법사가 구해 줄 때까지 500년 동안 바위틈에 갇히는 호된 시련을 겪게 된다는 내용기술.
<복숭아 훔쳐먹고 호된 시련을 겪고 있는 손오공 모습>
?한서(漢書 의 ‘동방삭전(東方朔傳)’?에 언급된 내용입니다.
- ‘중국 신화에 나오는 불사(不死)의 여왕 서왕모(옥황상제부인으로 모든 신선을감독하는 역할)의 천도복숭아를 훔쳐 먹은 동방삭이 삼천갑자년, 즉 18만년을 살았다.‘고 기술되어 있음.
?나쁜 기운을 쫓아내고 사람을 보호하는 복숭아 나무와 꽃?
이규보의 수세
- 고려시대 이규보(李奎報)의 <수세(守歲)>라는 시에는 “대문 위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꽂음이 얼마나 기이한가 ?門上?桃何詭?-문상삽도하궤탄?라는 구절이 나옴.
⇒ 그믐날 해가 뜨는 시점에 복숭아나무 가지를 대문 위에 꽂아 재앙을 물리친
당시의 풍습이 담겨져 있음.

고려 때부터 조선 성종 때까지 시대적 풍속을 다룬 성현(成俔)의
‘용재총화(?齋叢話)’
- 섣달그믐날 복숭아나무 가지 등을 모아 만든 빗자루를 문짝마다 쓸고 다니면서 악귀를 문 밖으로 쫓았음. 이러한 풍습을 방매귀(放枚鬼)라고 불렀음.
- 정월대보름날에는 가축의 질병과 더위를 예방하기 위해 복숭아나무 가지로 둥글게 목도리를 만들어 걸어 주었음.
- 또한 삼월삼짇날에 복숭아꽃 한 말 한 되를 따서 도화주(桃花酒)를 빚어 마시거나, 복숭아 잎을 삶은 물인 도화탕(桃花湯)에 목욕하면 악귀와 만병을 물리친다고 믿었음.
- 백중(百中)인 칠월 보름(7월 15일) 저녁에는 복숭아를 먹는 풍습이 있었음
⇒ 복숭아를 먹으면 집 안에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잇병 예방뿐만 아니라 인물이 좋아진다는 설 때문임.
?통과의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중요한 순간마다 치르는 통과의례에서도 복숭아나무가 많이 등장합니다.
- 고려시대에는 갓 낳은 아기에게 복숭아꽃과 흰 눈으로 세수를 시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음.
-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돌잔치를 할 때 아기의 액운을 막기 위해 복숭아나무 가지를 사용한‘수수살맥이’를 하였음.
⇒ 수수로 붉은 단자(團子)를 만들어 복숭아나무 화살에 꿴 뒤 동서남북으로 쏘아 날리면 병마와 잡귀가 멀리 달아나 아이가 무병장수한다는 것.
- 복숭아나무로 자물쇠 모양을 만들거나 복숭아 문양의 돌 반지를 만들어 악귀의 침범을 막기도 하였음.
- 혼례에서는 신행(新行)을 갈 때 신부가 탄 가마가 시집 대문 앞에 다다르면 복숭아 나무가지를 쥐고 가마를 마구 때려 잡귀를 쫓아냈던 풍속이 있음.
⇒ 이러한 풍습을 ‘행차물림’이라고 함.
?병을 고치는데 효험이 있다는 복숭아나무?
복숭아나무는 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였음.
- 병이 가벼우면 복숭아나무 가지로 머리나 얼굴을 쓰다듬었고,
- 전염병이 돌 때는 복숭아나무로 만든 화살 모양의 부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거나, 방 안에 걸어두면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민속도 있음.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 ?탕액편(湯液篇)?에는
- 복숭아꽃은 귀신에 씌었거나 다른 혼이 빙의된 시주(尸?)와 악귀를 죽이고,
- 나무에 달린 채 마른 복숭아는 온갖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앰.
- 복숭아털은 악귀와 사기(邪氣), 복숭아나무 벌레는 귀신, 속껍질은 사귀(邪鬼)를 없앤다고 함으로써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데 복숭아나무가 효과를 지녔음을 적고 있음.
⇒ 처녀가 복숭아를 많이 먹으면 예뻐지고, 자일(子日)에 복숭아 속씨를 한 알씩 먹거나 정해일(丁亥日)에 딴 복숭아꽃을 음지에 말려 가루를 낸 뒤 무자일(戊子日)에 샘물에 타서 마시면 아들을 낳게 된다고 보았음.
?이상세계의 상징, 복숭아?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
- 중국 송나라 때 대표적인 시인 도연명은 도화원기를 통해‘별천지(別天地)’, ‘이상향(理想鄕)’을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 무릉도원으로 표기함.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 세종29년(1447년) 안평대군은 꿈속에서 박팽년과 함께 본 복숭아 숲의 경치를 화가
안견을 통해 완성케 한 그림
⇒ 이상향의 모델을 복숭아 숲에서 찾고 있음.

삼국지의 도원결의
<도원결의-1>
<도원결의-2>
- 유비 관우 장비가 복숭아나무 아래서 의형제를 맺음, 우애의 상징

‘열린 시장실’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시장 만나기를 원하는 시민,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소통하는 날입니다. 매 회 평균 30명 정도 시민들의 참여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67회째 진행 중입니다.
어린이,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의도적으로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부천시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만화?영화 등 문화, 도서관, 체육 등 여러 가지를 말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첫 번째의 답은 아닙니다. ‘복사골, 복숭아’ 얘기를 먼저 꺼냅니다.
복사골로 유명세를 탔던 시대의 세대들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에도‘복사골 부천’을 아직도
말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지닌 복사골 부천에 대한 깊은 향수 탓이 아닐까 추측 합니다. 다음으로 지역 전통 학습을 통한 습득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지금 부천에서는 옛 소사복숭아의 풍요로웠던 명성을 쉽게 확인 하기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성주산 비탈에 자리한 27,430㎡규모의 땅에 자라고 있는 500그루의 복숭아, 그리고 춘덕산 자락에 자리한 29,031㎡규모의 땅에 자라는 479그루 복숭아를 포함해 부천에는
총 105,727㎡의 면적에 4,255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전부입니다.
부천시에서는 시목, 시화에 시과에 이르기까지 복숭아로 정했습니다. 복사꽃이 피는 4월에는
춘덕산에서 복숭아꽃축제를, 매년 5월에는 복사골 예술제를, 과일이 익어가는 9월에는 성주산 복숭아 축제를 엽니다. 복사골로 유명했던 과거 부천의 옛 명성을 잇고자 하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