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잘 안다’는 기본이 전제되어야
[ 특별기고 ]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소고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가 불과 보름도 안 남은 4월 2일에 부산시 전 지역에서 실시된다. 이 시점에 교육감의 역할에 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했으면 한다.
교육감의 위치와 역할을 부산시민들에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교육자? 행정가? 정치가?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뭐라고 생각할까?
이런 질문을 최근에 다수의 학부모들에게 물어본 적 있다. 그때 학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교육을 잘 아는 행정가’, ‘교육을 잘 아는 정치가’로 정리가 된다. 교육, 행정, 정치가 다 들어가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전제 조건은 ‘교육을 잘 아는’이었다. 맞다. 교육감의 가장 기본 자질은 교육을 잘 알아야 되고 많은 학부모들도 그걸 원한다.
교육은 유아, 초등, 중등, 고등, 대학으로 나눈다. 여기서 대학은 교육부, 즉 중앙부처에서 담당하고 나머지 초중고를 지역 교육청에서 담당한다. 그럼 과연 누가 교육을 잘 알까? 정치가? 검사? 대학교수? 대학총장? 교육 공무원? 교장? 교사? 정치적인 관점이 아니라 교육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정치가나 검사, 대학교수가 과연 부산의 초중고 교육을 잘 안다고 볼 수가 있을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것과 초중고 교육, 그리고 교육행정은 전혀 다른 성질의 문제다. 물론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이번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정책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연일 정치적인 이슈로 상대를 공격하고 있다. 많은 학부모들도 교육정책보다 정치적인 이슈로 시끄러운 지금의 교육감 재선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부산의 교육을 잘 이끌어간다면 그 사람이 정치가든 행정가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으로 “교육을 잘 안다” 이게 전제만 된다면 말이다. 부디 부산의 교육에 대해 잘 아는 시람이 교육감이 되어서 부산 교육을 잘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이게 많은 학부모들의 뜻일 거고 나 또한 이런 마음이다. 교육이 미래다.
하 정 태 / 부산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