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까치한의원장입니다.
공진단은 고가의 약입니다. 그만큼 드시는 분들의 기대치도 높고 의문점도 다른 약에 비하여 많습니다. 그래서 공진단을 선택할 때의 기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어떤 약재가 들어가나?
공진단은 사향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사향은 전문의약품으로 한의사, 한약사만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공*단”, “공*환”, “공*원” 등의 이름을 쓰면서 마치 공진단인 것처럼 판매를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것은 공진단이 아닙니다. 사향이 들어가야만 공진단이라 할 수 있고 한의원에서만 조제할 수 있습니다.
2. 사향이 얼마나 들어있나?
우황청심원도 원방이라는 말을 쓰기 위해서는 우황이라는 약재가 정량이 들어가야 합니다. 이유는 우황 가격이 청심원 가격의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치 않다면 “원방”이 아닙니다. 공진단에서 사향도 약재 가격의 대부분인데 한 알에 100mg이 들어가야 원방입니다. 그런데 한 알에 사향이 25mg, 50mg, 75mg을 넣고 가격을 낮춘 공진단이 있습니다. 이것은 편법으로 원방공진단이 아닙니다. 공진단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사향의 함량을 확인하세요.
3. 큰 게 좋은 것 아닌가?
일반적인 공진단은 한 알이 4g인데 5g, 심지어는 6g까지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에 크기가 크다면 당연히 좋겠지요. 중요한 것은 성분비입니다. 원방으로 6g을 만들려면 사향이 150mg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향은 50~100mg을 넣고 크기만 크게 만든 것은 눈속임입니다. 당연히 구성비율이 원방이 아닙니다. 5g이라면 125mg, 6g이라면 150mg의 사향이 들어가야 원방입니다.
4. 한의원에서 직접 조제하는가?
공진단은 재료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갑니다. 여기에만 매달려 3일 정도를 준비해야 제대로 된 재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법제“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진단을 직접 조제하는 한의원이 많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제약회사나 다른 한의사가 만든 공진단을 받아다 쓰며 심지어는 무자격자에게 받아서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무엇이 얼마가 들어갔는지 처방하는 한의사도 모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조제 과정을 보셔야 합니다. 고가의 약이므로 당연한 고객의 권리입니다.
5. 좋은 사향을 써서 비싸다?
사향은 약재의 등급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 한의원의 공진단은 좋은 사향이기 때문에 고가입니다.” 라고 말을 한다면 100% 거짓입니다. 사향은 수입 후 식약청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아야 한의원에 공급되는데 등급이 없습니다. 들어온 물량이 모두 혼합되어 검사에 들어가고 검사 합격 후 밀봉포장되기 때문에 좋은 것, 나쁜 것을 분류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있다면 밀수이거나 검사 전 빼돌린 미검사 사향입니다. 특히 강남의 일부 한의원에서 이러한 이유로 공진단을 과대 포장하는데 이는 환자를 우롱하는 행위입니다.
6. 병원 홍보와 정보 전달에서 정직한가?
공진단을 드시려는 대부분의 분들은 인터넷으로 여러 한의원을 검색하여 믿음이 가는 곳을 선택하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위해 저희 한의원이 조제 과정을 공개하고 나서 많은 한의원들이 동참하였습니다. 그런데 한의원 홍보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일부 한의원은 편법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질문과 답변 시간이 같은 지식인의 글들, 블로그와 카페를 이용한 광고업자의 내원 후기와 “좋아요” 글들, 불법은 아니지만 정가를 높이고 1년 내내 이어지는 할인 행사,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연예인 마케팅... 정직하지 않은 홍보는 눈속임은 하지만 자신를 속이지는 못하지요.
약은 정성이고 마음입니다.
이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있다면 파는 사람이 약장수이지요.^^)
효과 100%를 장담하고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없습니다.(이건 의사의 오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