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골라당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니골라>라는 원어의 뜻이 "백성을 이긴다"라는 것을 들어 오늘날 <평신도 위에 군림하는 성직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름 뜻을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겠다는 태도이다. 물론 성경을 해석할 땐 원어의 뜻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인명이나 지명등 모든 것들을 다 그렇게 하는 것은 무리이다. 일단 성경에는 좋은 뜻을 가진 이름을 가졌으면서도 전혀 이름과 상관없이 산 사람도 많이 있기때문이다. 예를들어 <위로>의 뜻을 가진 노아가 백성들을 위로하였는가?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찬양이란 뜻)가 이름처럼 살았는가? 사람들은 자기 자녀에게 좋은 이름을 붙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이름대로 되던가? "복"<복>자가 들어가는 사람이면 다 복을 받는가? "아름다울" <미>자가 들어갔다고 다 아름답던가? "지혜" <지>자가 들어갔다고해서 지혜롭던가? 그런 것들은 부모나 작명가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다. 사울은 자기를 바울(작은 자)로 칭했지만 이름처럼 작은 자가 되었는가? 바울처럼 큰 자도 드물것이다. 그러므로 <니콜라>의 뜻이 "백성을 이긴다"라해서 애매한 교회 목사들을 비난하는 용도로 사용하여 교인들 과 목사 사이를 이간하는 도구를 만든다는 것은 악한 일이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니골라(또는 니골라당)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니골라를 알기 전에 먼저 발람을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계시록 2장 15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이 본문에서 보면 예수님은 발람의 죄를 언급하시고 나서 <이와같이(발람과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왜인가? 발람과 니골라는 동종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니골라가 누구인지를 알려면 먼저 발람을 알아야한다.
구약에 나오는 발람은 어떤 존재인가?
신약에서 발람을 언급한 사람 둘(베드로. 유다)이 있는데, 그들의 평가를 먼저 들어보기로 하자. 먼저 베드로는 발람의 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들(베드로 당시의 거짓선생들)이 바른 길을 떠나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따르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벧전2:15)
또 유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화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유1:11) 베드로나 유다는 다같이 발람의 죄는 <삯(물질)을 사랑하고 따라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로 보아 발람의 주된 죄는 <물질에 대한 탐욕>인 것을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발람에 대한 이야기는 민수기 22-25장까지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마술사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는 모압왕 발락의 부탁을 받았을 때에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임을 알면서도 그가 주겠다는 융숭한 대접과 풍부한 복채를 탐하여 발락왕에게로 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를 <불의의 삯>을 사랑한자라고 베드로와 유다는 말하는 것이다.
발람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엄청난 죄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을 꾀어 우상숭배와 음행을 하게 한 죄이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계2:15)
발람은 물질에 눈이 어두워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막으시고, 오히려 입에서 축복의 말이 쏟아져 나오게 되자,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포기하고 대신 저주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훗날 발락에게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음행을 겻들인 거대한 우상숭배 행사를 베풀어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거기에 빠져들게 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받도록 하는 일이었다. 얼마나 기발한 방법인가? 과연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렀을 때에 그렇게 한 결과 이스라엘의 두령들이 모압여인들의 유혹에 이끌려 우상숭배와 음행죄에 빠져들게 되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태양이 이글거리는 대낮에 나무에 매달려 죽게 되고, 그 여인들과 음행한 일반 백성들까지 찾아 죽이게 되었으니 그 숫자가 2만 4천명에 달하였던 것이다. 그러니 발람의 죄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숭배와 음행을 하도록 유혹하는 방법을 발락에게 가르친 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같이 발람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결코 <백성위에 군림>하는 죄라는 것은 찾을 수가 없다. 발람은 왕이 되거나 높은 자리에 앉아 백성을 다스리거나 군림한 흔적이 전혀 없다. 그는 복채나 받아먹고 축복을 해 주거나 저주를 해주는 단순한 마술사나 점쟁이에 불과했고(민22:6), 백성들을 죄짓게 만들도록 악한 가르침을 제공한 교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런 사람을 백성위에 군림하는 성직자의 표상이라고 본다는 것은 자의적 해석일 뿐이다.
이제 니골라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전에서 니골라당은 영지주의자들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면 영지주의는 어떠한 이단인가? 파랄이라는 사람은 영지주의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파들이 있다고 말한다. 1. 유대적인 영지주의: 에비온파, 케린투스파. 2. 수리아적인 영지주의: 발덴시아파 3. 금욕적인 영지주의: 바실리데스파 4. 음분적인 영지주의: 니골라당, 카포크라파 5. 허무주의 영지주의: 카인파, 오파이파 6. 문화적인 영지주의: 발렌티누스파. 7. 유대교와 기독교혼합적인 영지주의: 나사렛파 8. 반유대교적 영지주의: 마르시온파.
여기 네번째 항목에 보면 니골라가 속해 있는 영지주의는 <음분적인 영지주의>라고 했는데, 일단 음분(淫奔)이란 무슨 뜻인가 살펴보면 한자상으로는 <음탕하고 분방한>이란 뜻이다. 영어로는 wanton; lustful; lewd; lascivious; loose; slippery; lickerish.으로써, 대개 음탕한, 탐욕적인, 호색적인, 무법대로의, 교활한, 선정적인, 등의 뜻이 있는 단어이다.
비전성경은 <니골라당>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니골라라는 사람에 의해 생겨난 초대교회의 한 이단종파이며, 우상제물을 먹어도, 음행을 해도 이미 구원을 받은 성도에게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빅컬러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당시의 교회를 어지럽히던 이단의 하나로써 육체를 무시하고 영혼만 소중하게 여겼으며, 율법이 전혀 소용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안에 있는 자는 무슨 일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를 전하면서 다녔다."
톰슨2 성경주석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자유를 남용하여 극도의 부도덕과 방종에 빠진 이단의 무리이다."
실제로 유대 역사가 유세푸스는 니골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니골라는 자기 아내를 여러 사람들 가운데 세우고 말하기를 "누구든지 이 여자와 자고 싶으면 자라" 이것은 그만큼 그의 삶이 음탕하고 자유분방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결론>
이상으로써 니골라당의 정체에 대하여 주석들을 살펴보았듯이 니골라당 역시 일부에서 말하는 것 처럼,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성직자들>이 아니라 <영지주의자들>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니골라가 "니카오(이기다)"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라 하여 무조건 <백성 위에 군림하는 성직자>제도라고 매도하고 있지만, 그건 근거없는 말이다. 실상 니골라당이란 <예수님 믿고 영이 구원을 받았으니 육신으로 무슨 짓을 해도 죄인이 되지 않는다>는 사상인 것이며, 오늘 날도 그런 주장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사람은 율법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어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그러므로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으려고해야지 율법을 행하여 구원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믿음으로 이미 구원을 받았으니 더이상 율법을 따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자유를 얻었으니 다시는 율법의 종이 되지 말라고 말한다. 여기 까지는 바울의 논조를 따라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하자는 없다. 그러나 성령을 따라서 살라는 말은 쏙 빼놓은채, 이제 자유를 얻었으니 <네가 무슨 짓을 해도 구원을 잃어 버리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얼마든지 육체의 욕구를 따라서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유혹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사는 자들, 정욕을 따라서 살아도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자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능적으로 말씀을 파괴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 옛 죄속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발람이 아니고 무엇이며 니골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첫댓글 아주 명확한 해석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원론주의(헬라철학)와도 연결이 가능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