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드러난 용맥의 행도 모습이 대칭과 균형을 이루고 규칙적인 변화를 하는 것이 ‘중’이라면, 용맥에 내재 된 기운은 혈을 맺을 수 있을 만큼 잘 순화된 상태를 ‘중’으로 한다. 그래서 주산에서 혈을 맺는 과정의 변화 모습을 ‘태식잉육’*으로 나타낸다. “태-식-잉-육의 신은 변화가 무궁하다. 생-왕-휴-수의 기틀로 운행함은 쉬지 않는다.” **그 가운데 순화의 과정이 있다. 과협過峽을 통해 박환剝換과 탈사脫卸가 이루어진다. “성[山]은 박환하여야 귀함으로 삼느니라”*** “박환은 마치 사람이 좋은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고, 매미가 허물을 벗는 것과 누에가 고치에서 벗어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용을 찾는 데는 과협으로 박환 함이 보이지 아니하면 결코 융결의 조화가 없을 것이니 나아가 찾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개 용이 길게 뻗어가면 반드시 질단 과협이 많은 것이니 그러하면 기맥이 참될 것이며 탈사가 비로서 淨하고 역량이 비로서 온전할 것이다.”****** 이렇게 질단·과협을 통한 박환으로 순화가 된 기운이라야 비로소 혈[중]을 맺을 수 있다.
정리하면 혈을 맺을 수 있는 용맥은 个자와 같이 균형을 갖춘 중심처에서 출맥하여 주위 사의 보호를 받아 운신한다. 이때 용맥의 기운은 용맥의 중심선을 따라 흐르며, 지극히 자연스럽게 중을 지향하며 행도하고, 좌우 대칭으로 균형을 이루며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상격으로 한다. 따라서 용의 출신과 보호, 내재 기운의 흐름 그리고 행도 상의 변화 원리에서 중의 개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산(현무)에서 출발한 기운이 혈이 맺히기까지의 과정상에 나타나는 현상을 구분한 것이다. 주산(현무봉)에서 용맥이 처음 출발하는 곳을 태(胎)라 하고, 중간에 잘록하게 속기(束氣)하는 지점을 식(息)이라 하고, 기가 정축(停蓄)되어 있어 임산부의 배처럼 볼록하게 생긴 두뇌 부분을 잉(孕)이라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거와 같다하여 혈(穴)을 육(育)이라 한다. *참고:최대영·조계일, 『혈을 찾아서』, 도서출판 혜민기획, 2018, 180쪽.
**『雪心賦』, 「第一篇」 “胎息孕育神 變化之無窮 生旺休囚 機運行而不息”.
***『雪心賦』, 「第一篇」 “星以剝換爲貴”.
****『撼龍經』, 「貪狼」 “剝換如人換好裳 如蟬退殼蠶退筐”.
*****『人子須知』, 「論龍剝換」 “故凡尋龍見無過峽剝變 決無融結造化 不必追尋矣”.
******『人子須知』, 「論龍過峽」 “蓋龍行延長 必須多有跌斷過峽 則氣脈方眞 脫卸方淨 力量方全”.
첫댓글 태.식.잉.육(용진혈적), 용의 박환, 용맥을 중으로한 좌우 대칭,
용론에 대해서 배웁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