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8일(월) 시편 119:1-24 찬송 114장
1.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2.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참으로 그들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
4. 주께서 명령하사 주의 법도를 잘 지키게 하셨나이다
5. 내 길을 굳게 정하사 주의 율례를 지키게 하소서
6. 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이다
7. 내가 주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는 정직한 마음으로 주께 감사하리이다
8.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오리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마옵소서
○ 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2.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13. 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14.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16.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 17.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19.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20.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21. 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24.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개역 개정)
-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
저자 및 연대 미상의 본시는 세상의 유혹과 박해 속에서
신앙을 굳게 지켜 나가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앙과 자세를 확고하게 재조명해 주는 일종의 ‘지혜시’이다.
그러나 본시는 굳이 어느 특정한 시 형태에 속한다기 보다는
히브리시의 모든 형태가 이 시 한편 속에 다 포함되어 있는
히브리 종교 문학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찬란한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형식상으로는 히브리어 알파벳을 각 절의 첫머리 글자로 하여
알파벳 순으로 기록된 답관체시이다.
그리고 답관체시 중에서도 본시는 한 연이 8절씩 모두 22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연에 속한 8절은 모두 동일한 알파벳이고 22연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다.
한편 본시는 176절 가운데 122, 132절을 제외한 나머지의 모든 절이
‘율법’과 관련된 단어 곧 법, 증거, 도, 법도, 규례, 율례,
계명, 판단, 약속, 말씀 등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는 바
긴 시 전체가 단일 주제에 의해 통일성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다양한 측면을 강조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나아가 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부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주제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시가 성경 전체의 중앙에 위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준다 하겠다.
이제 본시의 각 연의 내용을 간단히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여호와의 법에 대한 준행 서원(1-8절) ② 행위의 기준이 되는 말씀(9-16절)
③ 끊임없는 즐거움과 충고자로서의 말씀(17-24절)
④ 영혼을 소성케 하는 말씀(25-32절) ⑤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말씀(33-40절)
⑥ 담대함을 얻게 하는 말씀(41-48절) ⑦ 소망이 되는 말씀(49-56절)
⑧ 말씀에 근거한 긍휼의 호소(57-64절) ⑨ 고난을 통한 말씀에의 확신(65-72절)
⑩ 위안이 되는 말씀(73-80절) ⑪ 구원을 약속하고 있는 말씀(81-88절)
⑫ 영원히 변치 않는 말씀(89-96절) ⑬ 지혜와 명철을 주는 말씀(97-104절)
⑭ 빛이 되는 말씀(105-112절) ⑮ 사랑의 대상이 되는 말씀(113-120절)
⑯ 구원을 이루는 말씀(121-128절) ⑰ 경이로운 말씀(129-136절)
⑱ 의와 진리가 되는 말씀(137-144절)
⑲ 변치 않는 말씀에 근거한 구원의 호소(145-152절)
⑳ 말씀에 순종하는 자의 구원(153-160절) ㉑ 말씀 사모에 대한 열망(161-168절)
㉒ 의로운 말씀에 대한 찬양(169-176절) 등이다.
결국 본시는 오늘날 인생들에게 삶의 표준, 사모의 대상,
의지의 대상, 자유의 출처, 고난 극복의 방법,
노래와 자랑의 제목 등으로서의 말씀의 위상을 잘 제시해 주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성도들의 인생 행로에 있어서
걸어가는 발의 등불이요 그 길을 비쳐주는 절대 유일의 빛이다.
9절)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시인이 청년이라는 대상을 지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본시의 저자가 젊은 층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시인이 자신의 청년 시절을 되돌아보면서
청년들에게 교훈하려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개 이에 대해서는 후자의 견해가 더 우세하다.
즉 시인은 인생의 굴곡을 겪어오면서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하기 위해
생기가 가득하면서 온갖 격정과 유혹에 오염되기 쉬운 청년기를
예로 들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청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무엇인가?
그것은 힘이나 열정일 것이다.
그만큼 청년기는 활력이 충천한 때이다.
그러나 그만큼 감정과 정욕에 쉽게 휩쓸릴 위험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청년기에 접어든 이들은 사단의 집중적인 목표물이 된다.
그리하여 집요한 타락과 범죄의 유혹을 받는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청년기의 젊음과 열정을 잘 사용하여
성공적 인생을 살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오로지 정욕에만 이끌려 살며 허탄한 것만을 추구하다
결국 인생의 패배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처럼 청년기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기이기도 한 시기이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이 타락과 방탕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청년들은 더 많은 유혹과 탈선에 빠져들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이렇게 젊고 피가 끓는 청년들을 제어하거나
그들로 하여금 바른 길을 걷게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시인은 그러한 위기의 시기를 깨끗하고 정결하게 가꿀 수 있는 비결로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을 제시한다.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 하나님 말씀만을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그 말씀이 큰 효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시인이 이같은 확신을 가졌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는
거칠게 일어나는 청년의 정욕의 물살을 잠재울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질풍노도와 같이 어디로 갈지 모를 정도로 혼돈스런
청년들의 삶의 방향을 확고하고도 분명하게 제시하는
나침반과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임을 믿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인은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청년이 삼가야만
그 정욕을 제어하고 깨끗하고 거룩하고 복된 방향으로
인생을 세워갈 수 있음을 교훈한다.
물론 이 말씀은 시인의 표현 그대로
청년들의 삶에 교훈을 주려는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들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대한 교훈을 지니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 속에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정욕이 있으며
이것에 휘둘릴 수 있는 소지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불확실한 인생길에서 방향을 올바로 잡지 못하고 그릇된 길로 접어들어
죄와 어둠 가운데 행하다 멸망에 이를 가능성 역시 지니고 있다.
이런 인생 가운데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삼가는 것은 너무나 절실하다.
그리고 그와 같은 인생을 살 때 우리는 마땅히 서야 할 길,
가야 할 길, 행해야 할 일을 행하는 복된 삶을 살게 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딤후3: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