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8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10만명을 상회했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넉달 만에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내려갔다. 내수 부진과 건설업 부진으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8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44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취업자수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17만2000명 증가한 데 이어, 8월(12만3000명), 9월(14만4000명) 모두 10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10월에는 증가 폭이 10만명을 하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 건설, 농림, 도소매가 특히 감소했고 증가하는 것은 정보통신 숙박음식"이라며 "도소매는 장기 시계열(時系列, time series)로 감소하는 산업인데 소매 감소폭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연령별 취업자수 60세 이상에서 25만7000명, 30대에서 6만7000명, 50대에서 1만2000명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7만5000명, 40대는 7만2000명 감소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는 추세가 계속 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고용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산업별(업종별) 취업자수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도소매업은 14만8000명(-4.5%) 줄었고, 건설업은 9만3000명(-4.3%) 감소해 206만1000명을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각각 감소하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내수 부진과 건설업 경기 악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외에도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6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9만7000명), 교육서비스(+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7만7000명)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건설워커 유종현 대표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지역 건설사들이 경영난에 봉착해 신규 고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했다.
그는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신규고용은 언감생심"이라며, 현실을 직시한 조언을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어 건설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세우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언은 구직자들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수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증감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5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0만명 감소했다.
■ 취업 시간대 별 취업자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58만7000명으로 45만7000명(7.5%)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92만9000명으로 37만1000명(-1.7%) 감소했다.
■ 고용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6%로 전년 동월 대비 0.8%p 하락했다.
■ 실업자수, 실업률 실업자 수는 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1000명 증가했다. 50대와 40대, 2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올랐다.
■ 비경제활동인구, 쉬었음, 구직단념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7000명(9.2%) 증가했다. 60세 이상이 10만명(10.4%), 20대가 5만4000명(15.8%), 30대가 4만7000명(17.9%)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다는 뜻이다.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자,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대표적이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이 있지만, 병원 치료·육아·가사 등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자를 뜻한다.
[2024년 10월 고용동향]
▣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8%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
▣ 실업률은 2.3%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
○ 실업자는 67만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1천명(8.2%) 증가
○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
○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전월대비 0.2%p 상승
▣ 2024년 10월 취업자는 28,847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천명(0.3%) 증가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ssec2410(통합).pdf:보도자료 본문 및 통계표, ssec2410.hwpx:보도자료 본문, ssec2410(통계표).xlsx/pdf:통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