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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맛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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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리마인드(자유게시판) 스크랩 삶과 죽음의 욕동 /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
빈의자 추천 0 조회 130 16.01.10 12:3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마돈나 Madonna>
석판화 Lithographic crayon, tusche and scraper / 60.5x44.4cm / 1895, 1902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성스러운 마리아의 모습이 아닌 임신한 여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 뭉크의 <마돈나>는

아랫배가 부각된 포즈로 생명을 잉태함으로써 완성되는 여성의 존재를 표현한다.

반면 왼편의 무기력한 태아는 프레임을 두르고 있는 정자의 모티프와 함께 힘없고 쇠약한 존재로 그려져

탄생과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인생관을 엿보게 한다.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고 불현듯 우울함이 엄습했다.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었다.
나는 죽을 것 같은 피로감에 멈추어 서서 난간에 기대었다.
검푸른 협안에 마치 화염 같은 핏빛 구름이 걸려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어갔고 나는 혼자서 불안에 떨면서 자연을 관통하는

거대하고 끝없는 절규를 느꼈다.”

<절규 The Scream>
 

석판화 Lithographic crayon and tusche / 35.2x25.1cm / 1895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를 표현한 <절규>는 절대자인 ‘신’ 을 잃고 현대사회의 물질주의가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는 현대인들의 불안에 시달리는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해석된다. 뭉크는 유화, 템페라, 크레용, 파스텔, 판화 등 여러 가지 버전의 <절규>를 제작했고, 대중문화에서 수없이 복제되며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모티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옥에서의 자화상 Self-Portrait in Hell>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82x66cm / 1903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내면의 감정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작품으로 기록한 뭉크는 청년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출시켰다. <지옥에서의 자화상>은 표현주의적 기법과 색채, 보는 이를 응시하는 눈, 어둡고 커다란 그림자 등을 통해 불안과 공포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 뭉크의 자화상은 유화 70점, 판화 20여 점, 수채화와 드로잉 100여 점이 남아 있다.
 





01 <재 Ashes>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139.5x200cm / 1925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02 <뱀파이어 Vampir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83x104cm / 1916~1918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뭉크의 여성 편력은 전 생에 거쳐 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뭉크의 작품에서 여성은 주로 남성 위에 군림하여 그들을 고통에 빠뜨리는 존재로 나타난다. <뱀파이어>는 이러한 뭉크의 여성관을, <재>는 두 남녀의 극적인 포즈와 표정으로 사랑의 고통을 전한다

 

 

 

 



<생의 춤 The Dance of Life>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143x208cm / 1925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생의 춤>은 ‘생의 프리즈’ 연작의 중심이 되는 작품이자 사랑을 주제로 한 마지막 작품이다. 뭉크가 ‘삶과 죽음과 사랑에 관한 시’ 라고 표현한 ‘생의 프리즈’ 는 사랑, 삶의 불안, 고독, 죽음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과 삶의 단면을 테마로 구성한 연작이다.
사랑과 열정, 고통을 뜻하는 붉은색, 젊음과 순결, 환희를 상징하는 흰색, 고독과 비애, 죽음 을 나타내는 검은색 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상징적인 색을 사용했다.







01 <키스 The Kiss>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81x99cm / 1897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02 <키스 II The Kiss II>
목판화 Woodcut with gouges / 57.8x46.5cm / 1897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03 <키스 III The Kiss III>
목판화 Woodcut with gouges and fretsaw / 51x45cm / 1898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04 <키스 IV The Kiss IV>
목판화 Woodcut with gouges and fretsaw / 47x46cm / 1902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동일한 주제의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제작한 <키스>도 ‘생의 프리즈’ 연작 중 하나다. 4가지 버전의 <키스>에서는 어둡고 욕망으로 가득 찬 연인의 키스를 보여 주는 회화 버전,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목판화 등 다양한 제작 방식의 표현법을 보여 준다.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분야의 선구자이기도 했던 뭉크는 유화 약 1,100점, 판화 약 1만 8천점, 드로잉과 수채화 4,500여 점, 총 2만 여 점 작품 중 대다수를 판화 작품으로 남겼으며 평 생 동안 끊임없이 판화를 연구했다.

 



<별이 빛나는 밤 Starry Night>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120.5x100cm / 1922~1924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별이 빛나는 밤>은 광활한 공간에서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과 하늘에서 빛나는 푸른빛들이 자아낸 겨울밤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동명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비교되기도 한다.



<밤의 방랑자 The Night Wanderer>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 90x68cm / 1923~1924
? The Munch Museum / The Munch-Ellingsen Group / BONO, Oslo 2014.


노년의 뭉크는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도 다가올 죽음에 대한 불안한 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가 말년을 보낸 오슬로 외각 에켈리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당시 제작한 작품들은 대 부분 세상과 동떨어져 고독하고 불안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열린 바다 끝에

해가 등대처럼 걸려있고

넘실거리는 파도 

 돗단배가 춤춘다

사람들도 춤을 춘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춤을 추면서 울고 있다

춤추는 얼굴이 창백하다

검은 옷을 입고 온 여자는 말이 없이 지켜본다

갑자기 숨이 막혀온다

 파티가 끝나면

어느 강바닥에 병약한 아이를 산란하고

허물거리며

떠내려 가는 자신을 보는 것처럼

절규한다

차라리 뱀파이어에게 피를 바칠가?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맡길까?

일찌기 낙원을 잃어버린 아버지들의 아버지처럼

오실 이를 기다리며

순종하며 살아가야하나?

 

아닐거야

 해는 다시 그 자리에 걸리고

파도도 다시 춤을 추고

 사람들도 다시 춤을 출거야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환희의 춤을 추어야지

 

뭉클한 생각 / 난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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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1.11 02:14

    첫댓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인간은 길을 모를때 노력하지는 않는다.
    그릴줄 알기에 끝없이 그리고 조각한 뭉크처럼....
    표현할 도구를 가진 인간에겐...그것이 곧 길!

  • 16.01.11 23:20

    오슬로 뭉크 박물관에 갔었는데 노르웨이에서 제일 유명한 미술가인것 같아요

  • 16.01.12 19:20

    잔잔한 수면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출렁출렁 잔물결이 춤추고

    고요한 숲도
    그 안에 한 나무를 지그시 안아보면
    서르륵 서르륵 잔 떨림을 보인다

    순간순간의 흔들림은
    삶의 역동이고
    흔들리지 않는 영원은
    죽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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