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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것들을 위해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험한 날이 닥쳐오더라도 스스로 험해지지 않는다 부서지면서 도끼날을 향기롭게 하는 전단향 나무처럼 - ‘전단향 나무처럼’, 인도의 ‘수바시따’
위 시는 인도의 ‘수바시따’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단 몇 줄로 깊은 삶과 향기 나는 삶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시의 힘인 것 같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훌륭한 시의 작자는 미상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수바시따’는 인도 민중 사이에 구전으로 전해 오는 고전 시가이기 때문입니다. <수바시따>를 엮은 재연 스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시들이 일단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애초의 작자는 그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결국 대중 것이 되어버린다 했습니다.”
내일 이면 설입니다. 사랑이 꽃 피는 저녁 밝은 생각 찬란한 희망 많은 대화 가족과 함께하는,
그런 설날 되기를 바랍니다.
설 연휴를 ‘전단향 나무처럼’ 살아 보는 건 어떨런지요? 신묘년 설날 처럼 한해가 시작되면, 올 한해가 ‘전단향 나무처럼’ 향기롭지 않을까요?
마음이 맑은 사람은 아무리 더러운 세상에서라도 그 마음 흐려지지 않는다고 했슴다 뱀들이 온 몸을 친친 휘감아도 가슴에 독을 품지 않는 전단향 나무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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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단향나무라,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설 잘 쇠시고 2월 6일 뵙겠습니다..
화분에서 거의 죽어가는 노란 미니 장미를 마당에 심어 내내 관찰했는데, 그 녀석의 생명력이라니, 땅에 굳세게 뿌리를 내리고 꽃봉오리를 앉힌 게 벌써 한달 남짓 되었지요, 날이 하도 추워 꽃잎 한 장이라도 다칠세라 웅크리고 껴안고 그러면서 겨울을 나고 있었는데 조카 녀석이 명절날 그 장미 목을 잔인하게 뚝, 따버렸습니다. 아, 힘들더리구요. 야단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조카를 야단치면 삼촌과 동서가 마음 상할까봐서...그러나 '그 장미 봉오리는 내 눈에, 마음에 살아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스스로 험해지지 않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