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제목 : 최 악 의 학 교
작가명 : 초록별¿
E-mail : tpgmlrla892001@hanmail.net
연재장소 : 판타지무협소설방
총편수 : 총 50편 완결
장르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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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터넷소설닷컴 (http://cafe.daum.net/youllsosul)
(00~10) 다인종족
현재까지 약 3000년의 역사가 있는 학교.
다인종족의 집결지인 이곳...
수도 헤아릴수 없을만큼의 종족이 다니는...위험 천만한 학교인 것이다.
평범하면 결코 들어갈수가 없는...
"너 왜 그딴식으로 생겼냐고 묻고 있다."
"나한테 그딴식으로 생겼냐고 묻기전에
넌 왜 그딴식으로 생겼는지 생각해 줄래?"
"뭐...뭐야? 이...이자식이!"
"미안하지만 내 이름이 이자식이 아니라 이노아거든?"
왜 날 괴롭히지 못해 안달들 인거야...
내가 이딴식으로 생기고 싶어서 생겼나?
내가 이런데...오고싶어서 왔냐고!
"또 놀림받은거야?"
"됐어. 이제 신경안쓸 거야. 놀리고 싶음 놀리라고 하지."
"아...사내자식이 삐진거야?"
"생각해봐! 내가 이 학교에 들어온 이유를!"
"흠...딱히 좋은건 아니지만 뭐 특별하잖아?"
됐다. 전혀 위로 같은거 안된다.
부모님때문인걸...나보고 어떡하라는건지?
부모가...신이란 말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 틈에서 태어난 나는 오죽하겠냐고!!
그것도 모자라...나를 이 학교에 넣은이유가...
부모인 신을 닮은 외모때문이라니! 나조차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단 말이다!
부모 때문에 신력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딴 학교 절대 오고 싶지 않았단 말이야!
부모의 달콤한 말에 속아 들어와봤더니...이게 뭐야!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그래도 안 뛰쳐나가고 잘 버티네?"
"면역이 생겨서 겠지."
이제 면역이 생겨서 놀리면 놀리는대로
날 좋아하면 그래 맘껏 좋아해라...쳇.
여자나 남자나 구분없이 좋아하는것도 맘에 안든다고.
"멍청하게 왜 길을 막고 있는 거냐. 비켜라."
파란빛을 띄는 머리긴녀석...정령왕이였지?
차라리 저렇게 냉정하게 말해주면 얼마나 좋아?
저녀석은 저렇게나 멋진데...
"마법수업 따위 지루해서 학교라도 때려 치워야 겠군."
"좀더 높은 수준의 마법수업에 들어가면 되지."
저녀석들은 드래곤이였나?
역시 모두들 실력은 좋은가보네.
"오늘 수업은 뭐야?"
"강력한 결계가 쳐진 나무안으로 들어가는거. 뭐 쉽지."
전혀 쉽지 않다. 난 신력이 있긴 하지만 아직 잘 쓸줄 모르고...
이중에서 제일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뭐라 할말도 없고...
이녀석은 요정이니까 나무 따위...쳇.
애초부터 부모님 때문에 이 학교에 들어온게 잘못이라고!
여기선 실력이 좋지 않으면 죽을수도 있다는 소리를
항상 실감하고 있다랄까...
"마법사가 늑대인간한테 물렸다던데. 뭐, 자살했데."
"그래?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닌데...좀 안됐다."
언제 어디서 무슨 공격을 당할지 몰라.
가르치는 선생들은 그런 싸움 전혀 말리지 않아.
어떤 선생은 싸움을 시켜...
최악의 학교다!
쉬는시간에는 도서실이 제일좋다.
실력을 자부하는 놈들이 많은만큼 도서실 이용이 적으니 사람이 없다.
그나마 여기가 제일 조용하기 때문에 편하다.
"이노아. 너 걱정거리있냐? 아까부터 책을 한 장도 안넘기고."
"카르타...너 먼저 졸업해버리면 어떡해? 난 평생 졸업 못하고..."
"그 걱정이냐? 넌 신력이 있으니까 실력은 언제든지 늘거야!"
걱정이다. 그 어려운 졸업시험을 내가 과연 할수 있을까나...
"하긴 졸업시험도 꽤 어렵다지..."
"이번해에 졸업한 사람이 달랑 5명이였대!"
"나도 듣긴했어. 참! 그런데 아까 누가 너 찾던데..."
"누구? 선생?"
"아니...꼭 너랑 비슷한...머리는 검은색인데 길어.
여자인 것 같았는데..."
설마...아니겠지? 설마...아니겠지?
"그래서 뭐라고했어?"
"교무실로 가보라고 했어. 얼핏 들으니...네 부모님이라고..."
"아악!!!"
도서실을 뛰쳐나와 지하실에 있는 교무실로 향해 뛰었다.
젠장! 내가 학교 오지 말라니까!!!
무슨일 생겼다간 다신 집에 안 들어갈테다!!!
교무실로 들어가는 거울 앞.
내가 여기서 들어가면...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꼴인데...
"뭐냐. 뭘 멀뚱히 서있는거냐. 들어가라."
내 뒤에서 날 교무실안으로 밀며 함께 들어온...물의 정령왕 에스.
"아. 노아구나! 잘됐다. 여기 네 아버지가 오셨다."
한 선생의 말에 교무실의 모든 시선이 집중.
수군수군...중얼중얼...
"노아 아빠였어요? 어쩜!"
"그러게요. 난 누가 또 학교에 입학하는 줄 알았죠!"
젠장. 젠장.
"우리 노아! 아빠가 선생님과 상의할게 있어서 왔는데
어딨다 오는거냐?"
"왜 오셨어요! 차라리 엄마가 오시지!"
"네 엄마는 지금 바쁘다니까 아빠가 대신 왔지. 어떠냐. 반갑지?"
"전혀. 하나도 안반가워. 빨리 가버려."
"그래그래. 이제 막 얘기 끝났단다."
난 아빠를 끌고 교무실을 빠져나왔다.
"복도를 걸어서 나갈 생각하지말고 여기서 당장 순간이동으로 가!"
"매정하긴! 넌 엄마를 똑 닮았다니까 왜 자꾸 죄없는 아빠를 쫓아내는거냐?"
"엄마나 아빠나 둘다 닮기 싫으니까 빨랑 가!"
아빠는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리고 곧 사라졌다.
에휴...그래도 다행이 교무실 선생님들밖에 못 본 것 같다.
학생들은 거의 실습이나 실전연습을 하러 멀리 나갔을테니...
그 뒤로 한참을 카르타와 도서실에 있다가 실습수업에 들어왔다.
거의 알아서 잘 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꼭 지도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왜...오늘은 선생님이 애들을 모으는거지?
"여러분! 오늘 멋진걸 보여줄거예요. 앞의 거울을 봐주세요."
어느새 선생의 옆에는 커다란 거울이 생겼다.
그리고...그안에는...
"으악!!"
왜...왜...저 선생은 무슨 생각인거야!!
"와~저 예쁜사람은 누구예요? 누구 닮았는데..."
"이노아 아버지 랍니다! 아까 교무실에 온걸 선생님이 살짝 찍었죠!"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거울과 날 번갈아 쳐다보더니 끄덕이는 얼굴들...으윽! 내 인생....
"조각...."
내가 작게 중얼거리자 거울이 산산조각이 났다.
난 항상 주문을 외워야 하다니. 다른애들은 그냥 잘도 하더니만.
애들을 피해 나무뒤에 앉아있는데 물의 정령왕이 지나간다.
"궁상맞군."
"신경꺼. 네가 뭘알아!"
"걱정을 해주는 것인데 불만인가?"
"그게 걱정이라고? 놀리는거지."
스르륵 사라지는 정령왕.
저녀석...역시 마음에 안들어.
"어이~너희 아버지 멋지시던데?"
"카르타...웃지말고 차라리 예쁘다고 그냥 말해."
"그게...어쩜...난 너랑 비슷하길래...큭...엄마인줄...큭..."
"카르타...10m접근금지야."
"아! 미안 노아야. 너희 아빠를 보니까 너희 엄마도 궁금해진다."
"궁금해할필요 없어."
카르타마저...아까 그 선생님...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내가 졸업하는날 꼭 복수하고 말테다...
카르타와 모든 사람들을 피해서 텅빈 교실로 들어왔다.
"오, 수업하려고 하느냐?"
"그런데요? 문제있나요?"
"아니다. 내 수업은 애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지."
뭐, 교실이 텅비었을때부터 알아봤다.
나도 지금까지는 별로 오지 않았던 교실이지.
"오늘은 네가 첫 학생인데 뭘 가르쳐야 할까?"
"아무거나요."
선생은 책을 마구 뒤적이더니 잠시뒤 그냥 덮는다.
"그럼 특별히 계약과 소환에 대해 배울까?"
"계약과...소환? 여기서 그런걸 배우나요?"
"아니지. 그냥 내가 가르치고 싶은거란다. 잠깐 일어나봐라."
벌떡 일어나자 선생이 가까이 다가온다.
"혹시 소환하고싶은거나 계약하고 싶은게 있니?"
"그런거 없는데요."
"부모님이 신이구나."
순간 깜짝 놀랬다.
내가 신의 아들이란건 카르타빼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알아차릴수 있을정도로 내 신력이 강한가?
"놀라지는 마라. 신력은 강하지 않다만 난 그냥 알 수 있지."
"아...선생님 나이 꽤나먹은 드래곤이셨군요."
"그렇지. 그런쪽 파악을 잘 하는 블루드래곤이란다."
"저희 엄마가 불의 여신이세요. 아빠는 신령이고요."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 그럼 불의 정령왕을 한번 불러보자."
"정령왕이요? 관둘래요. 정령왕들은 죄다 싫어요."
"그럼 드래곤을?"
"재수없어요."
"천사나 신령은 어떠냐?"
"솔깃하지 않네요."
"이런...까다롭군. 하지만 지금 계약을 해두어도 손해볼건 없단다."
끝까지 제안하는 선생님 때문에 결국 드래곤으로 결정했다.
정령왕이 좀더 나을지는 몰라도 역시 정령왕들은 죄다 싫으니까.
"특별히 좋아하는 드래곤의 종류는?"
"전부...싫어요. 그냥 아무나요."
선생님은 낡은책 한권을 가져오더니 책상위에 펼친다.
그리곤 나도 알아들을수 없도록 작은 목소리로 뭐라고 중얼거린다.
책속에 있던 이상한 모양이 금빛을 내며 빛난다.
골드 드래곤이라 이건가?
"나를...불렀는가?"
"오랫만이네 드리안. 이녀석과 계약을 해줬음 하는데."
"계약...이라...얼마만인지 모르겠군. 마침 할일도 없으니 특별히 해주지."
괜스레 짜증나는 드래곤이다.
내 성질을 톡톡 건드는...
"아. 됐어요. 저도 특.별.히 계약 하고 싶지 않아요."
내 말에 드래곤이 날 가늘게 째려보듯 쳐다본다.
쳐다보면 어쩔껀데!
"오오냐. 그럼 내 쪽에서 부탁하지. 계약해라."
그것은 명령이잖아. 정말 맘에 안드는 드래곤이다.
그냥 빨리 계약해버리고 보내버려야지.
"자자. 그러지들 말고 빨리 계약이나..."
선생님은 나와 드래곤의 신경전에 끼어들지 않으셨다.
우리는 거의 나무토막처럼 서로에대한 악감정을 드러낸채로
계약을 대충했다. 드래곤은 계약이 끝나자마자 휙 하고 사라졌다.
"드래곤들도 다 똑같아."
"드래곤을 앞에 두고 드래곤 흉을 보는건 심하지 않느냐."
"선생님, 일부러 싸가지 밥맛인 드래곤 소개시켜 준거죠?"
"그럴 리가 있겠느냐. 이런이런 수업이 끝났다. 나가봐라."
역시 드래곤들이란...
"야! 조심해!!"
"응?"
누군가의 외침에 뒤를 돌아보니 날 향해 뭔가가 마구 뛰어온다.
저건...늑대인간? 으윽! 저게 어째서!!!
거의 다가올때쯤 난 눈을 딱 감았는데...멀리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눈이나 감고. 잘하는 짓이다."
이 목소리는....
"어째서 재수없는 그 드래곤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재수없는 드래곤이 아니라 드리안이라고 했을텐데?"
정말 꼬이는군. 하필이면 날 구해준게 저 골드드래곤이라니.
"아까 갔으면서 왜 맘대로 오는거지? 난 부르지도 않았는데."
"부르지 않아도 너의 위험한 순간은 알수 있다.
늑대인간한테 물리고 싶어 눈을 감는거냐?"
"신경쓰지마. 물리든말든."
"오호! 그럼 다음부터는 위험해도 부르기 전에는 오지 않겠다."
살짝 삐져서 가버리는 드리안.
어찌했든 날 구해줬는데 심했나? 쳇.
"이노아! 혼자서 어디서 수업한거야? 찾았잖아!"
"그냥. 그런데 왜?"
"내일부터 5일동안 학교를 비워야 한다고 다들 5일동안 나가래."
"쫒아내냐... 완전...그런데 왜 학교를 비워?"
"더 강력한 실습장소같은걸 만든다나...그래봤자 인데 말이지."
지금보다 강력한...난 역시 졸업을 못 할지도 몰라.
지금껏도 겨우겨우 실습하는데...으악~
난 다른 학생들이나 사람들이 다 순간이동으로 가는걸 지켜보다가
카르타와 함께 나왔다.
"넌 네가 있던 요정의 숲에 갈꺼지?"
"그래야지. 노아 넌 니네 부모님한테 안가냐?"
"몰라.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 몇몇 신들이 날 구경하러 온단말이야.
내가 동물도 아니고 기분나쁘다고."
"흐음. 행복에 겨운 소리를 하는 군. 너는. 다른 사람들은 평생가도
볼기회가 별로 없는 몇 안되는 신을 매일 보는거나 다름없잖아."
"신들이 몇 명 안되니까 더욱 우리 엄마랑 친해가지고
자기네 집들처럼 드나든다니까."
"그래? 음...너희 아빠때문이 아닐까? 흐흑! 큭큭"
"또...웃는거냐..."
"아! 미안~그럼 5일후에 보자고!"
카르타는 웃음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카르타...내가 졸업하면 너한테도 꼭 복수의 주먹을 날려주겠다.
이래서 이런학교 애초부터 오고 싶지 않았어.
그럼 나도 순간이동으로...
팟!
자랑스레 순간이동을 해서 집으로 갈 수 있는 신전에 온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는...
"어서 뜁시다! 여러분!"
"어이 아가씨! 위험한데 뭘 그렇게 멍하니 서있나! 얼른 뛰라고!"
아가씨!!!...이런! 씁~...그런데 뭐가 위험...으악!
방망이를 든 사람보다 약간 큰 괴물 세 마리가 사람들을 막 뒤쫓고 있었고
그 괴물들은 곧 내 쪽에 다가올 참이였다.
머리까지 새하얗게 변한 난 죽어라 사람들을 따라 뛰었다.
어렸을때 엄마가 내 앞에다 가져다논 커다란 물고기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갔더니 그 물고기에 다리가 달려서 얼마나 놀랬는데.
그때 엄청나게 뛰어보고 오늘도 그때 못지않게...살기 위해 뛰고 있다. 젠장!!
<쯧쯧 머리는 뒀다가 구워먹을 거냐? 학교에서 뭘 배웠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리는...드리안이였다.
망할 드래곤. 그런다고 정말 삐져서 와주지도 않다니!
나도 안부를꺼야!
"저기요! 이 마을에 마법사가 하나도 없어요?"
"있었는데 얼마전 실종되어서..."
원래 마을에는 여러명의 마법사가 있을텐데...
이렇게 죽어라 뛰고있는것도 쪽팔려 죽겠다고.
엄마나 아빠가 보고있다면 지금쯤 내 걱정은 안하고 웃고있을지도 모르지.
옛날 내가 다리달린 물고기한테 쫒길때도 엄만...배꼽 빠져라 웃고있었으니까.
신들 다 모아놓고 날 구경하고 있을지도...
"저 괴물들은 왜 사람들을 쫓아오는거죠? 음식을 가져가지 않고?"
"저녀석들은 사람을 먹는다네!"
흐윽! 그런거였어?
'조각!!'
괴물을 바라보며 조용히 주문을 읖조렸더니
세 마리의 괴물중에 한 마리의 방망이가 조각조각나면서 떨어졌다.
그 괴물은 갑자기 사라진 방망이 때문에 당황하다가
날 보더니...막 뛰어온다!!!
내가 그런건 또 어떻게 알았데?
난 괴물들을 향해 멈춰섰다.
사람들은 도망가느라 바빠서 내가 서있든지 말든지 뛰어가고 있다.
'저 따위 괴물쯤...'
내 손에 생기는 하얀빛을 보더니 멈춰서는 괴물들.
저번에 한번 써보긴 했는데...제발 성공하길!
그 빛을 괴물들을향해 나누어 보냈다.
첫 번째 빛은 한 괴물의 방망이를 겨우 맞추어 부쉈다.
다른빛들은...모두 빗나갔다.
괴물들은 비웃는 것 같더니 막 달려든다.
방망이를 들고있는 한 괴물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잘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한대 맞고 말았다...
"으아악!!!"
내가 어느집 벽에 부딪치자 기세등등해진 괴물들.
한명을 상대로 싸워서 이겼는데도 기분좋냐?! 크윽...
아파 죽겠단 말이다...
난 왜 이렇게 형편 없는거지? 학교는 뻘로 다녔나?
"꼴을 보아하니 저런것도 하나 처치불가능인가?"
"넌 뭐야!...네가 왜 여기에?"
파란색의 긴머리를 가진 물의 정령왕이였다.
젠장. 하필이면 저녀석에게 이딴 모습을 들키고 말다니.
분명 두고두고 놀려먹을게 뻔해.
괴물들은 물의 정령왕 에스의 모습을 보자마자 위험을 느꼈는지 도망갔다.
뭐냐! 사람차별이냐!
"고맙다는 말은 안해도된다."
"안하려고 했어!"
"그런데 넌 왜 이런곳에 있는거지?"
"순간이동을 잘못했다! 왜!"
"큭. 순간이동까지 잘못하다니...학교에서 뭘 배우는거냐?"
흥! 구해줘서 고마웠다고 생각한 내가 미쳤지!
역시 정령왕들은 다 저런 존재들이니까.
"어디로 가지? 특별히 데려다주겠다."
에스의 제안에 순간 망설였다.
순간이동을 잘 못해서 또 다른곳으로 가면...윽...어떻게 하지?
"싫다면 이만 가지."
"아니! 잠깐만...불의 여신 신전으로...가줘."
젠장! 내가 저딴녀석에게 부탁을 해야 하다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 신의 아들이였군."
"신경쓰지 말고 그냥 데려다 주기나 해."
에스는 차갑게 웃더니 순간이동으로 정말 간단하게...신전에 왔다.
"됐어. 이제 가봐."
내말에 에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난 한숨을 쉬며 신전에서 곧 집으로 왔다.
붉은색 꽃이 만발한 정원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집이라고는 하지만 부모가 신인 탓에 이곳은 성이나 다름없지.
"아들! 잘봤다!"
"아들~재밌었다!"
역시 보고있었던 거다. 아들이 방망이에 맞았는데도 웃고있었다니.
허리의 통증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기분나빠!
"5일동안 학교 안가도 되니까 그 동안 나 찾지 말아요!"
"참! 깜박 할뻔했는데...네 방은 회의실이 되었으니
당분간 서쪽 탑에서 지내주렴! 그럼 우린 바빠서~"
필히...우리 부모가 아닐거야!
졸업할때까지 여기...오지 않겠어!
난 다시 순간이동으로 신전에 왔다.
하지만...갈곳이 막막하군. 카르타가있는 요정의 숲엘 갈까?
아니야. 카르타도 날 놀려먹는데 재미들렸어.
이런저런 생각으로 그냥 길을 걷고 있다.
드리안을 부르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녀석은 부르지 말아야지.
"넌 이노아냐?"
"에? 그렇다. 넌 누구지?"
"한달가까이 함께 공부한 친구도 못 알아보다니."
한달 가까이 함께 공부한? 하핫! 뱀파이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난 최대한 빠르게 내가 알고있는 방어를 펼쳤다.
"푸하하하 걱정마. 네 피는 먹지 않을테니."
"그말을 어떻게 믿지?"
"먹고 싶어도 못 먹을꺼다. 넌 신의 아들이니까."
뭐야. 저녀석도 알고있잖아? 이제 숨길필요도 없겠네. 쳇
그런데 저녀석은 여기서 뭐하는거지?
"내가 뭐하는지 몹시 궁금해하는 표정이로군!"
"별로! 안궁금해...가 아니라 너 뭐하고 있던거지?"
"나? 수련중이였다랄까..."
"수련?"
"훗, 그렇다! 넌 뭐하러 여기에있지?"
음...난 집 나왔다! 라고 할 수는 없다...
"나도 수련이나 좀 할까 하고..."
"오오! 그럼 나와함께 여기서 수련하면 되겠군!"
"됐어. 난 혼자 하겠어."
"여기에는 보이는 사람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괴물이 많다더군.
혼자 하고 싶으면 그냥 가도 되지만...아까도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더군."
괴물이라...
"함께 수련하도록 하지."
그럴줄 알았다는 듯 웃는 뱀파이어녀석. 이름...베르였던가?
난 잘 모르는데 날 잘 아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 않지만
이왕 집을 나왔으니 아는사람과 있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그런데...베르. 네 앞의 그릇에 담긴 저거...혹시 피?"
"그렇다. 어떤 인간의 피를 조금 얻어와서 수련중이다."
"무슨...?"
"내가 학교에서 학생들의 피를 먹지 않고 버티는 이유는
이 수련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닥치는대로 피를 빨아먹었을거다."
하지만 베르는 수련중에도 피가담긴 그릇을 몇 번이나 들었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쉬워하며 놓았다.
다음날. 베르는 그 피가담긴 그릇을 물에 떠내려 보냈다.
그런데...왜 눈물을 흘리냐...그게 그렇게 먹고싶냐!!
"너 피를 안먹는다면...뭘 먹고살지?"
"동물의 피. 맛은 별로 없지만 굶어 죽는것보단 나으니까."
동물의 피가 더 징그럽겠다. 으윽! 생각만해도 토할 것 같아.
"자. 그럼 우린 뭘 할까나?"
"강한 마법훈련같은거 없을까? 난 빨리 실력을 키워야 하니까."
"흠...그렇다면...순간이동!"
베르의 순간이동으로 나까지 함께 이동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니 기분은 좋지 않지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니까.
베르와 도착한곳은 경치좋은 산속이였다.
그런 우리앞에 떡하니 자리잡은 동굴. 왠지...기분이 좋지 않다.
베르를 바라보려고 돌아서려하자 그는 나를 동굴안으로 있는힘껏 밀어버렸다.
"으아아악! 무슨 짓이야, 베르!"
내가 화내자 동굴밖에서 베시시 웃는 베르의 목소리가 들린다.
"강한 훈련을 하고 싶다며. 결판을 내고 와라.
그럼 난 기다리고 있겠다. 이노아."
베르가 사라지는게 느껴졌다. 동시에 등뒤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뒤를 돌아보기가 정말 싫어졌다. 베르가 날 어느 동굴에다 넣었든
괴물같은건 정말 죽어도 싫으니까...
"누구지?"
사람 목소리다. 왠지 반가운 마음에 뒤를 돌아봤다.
그곳에는 파란색머리를 짧게 늘어뜨린 잘생긴 외모의 남자가 서있었다.
내 또래처럼 보이기는 하나 왠지 위압감이 있다랄까...
"그러는 넌 누구지?"
도리어 내가 묻자 그 사람은 조금 당황한 듯 했다.
내가 너따위에게 꿀릴까봐!
"이제보니...너...신의 아들이구나."
"어? 그걸 어떻게 알았지? 혹시..."
"그렇다. 블루드래곤이다."
"오호. 블루드래곤이였어? 그럼 난 이만 가지."
뒤를 돌아 동굴을 빠져나가려는 내 앞에 강력한 결계가 쳐졌다.
이런결계...절대 풀수 없다.
베르...만나기만 해봐...죽을때까지 패주겠다.
"난 너랑 별로 싸우고 싶지 않은데. 결계 치우지?"
"남의 집에 맘대로 들어와놓고 잘도 떠들어 대는군.
내가 신의 아들이라고 봐줄줄 알았느냐?"
"나도 드래곤 따위 봐주지 않아."
"자신만만하군. 보아하니 아까 그 뱀파이어가 너를 훈련시키는 것 같던데
그 실력으로 내 몸에 상처하나 낼수 있겠냐?"
"상처? 하나가 아니라 백개는 내주지!"
내 말에 대놓고 비웃는 드래곤녀석. 역시 재수없어!
내가 여기서 살아서 나가면 너도 졸업하고 나서 꼭 죽이러 찾아오겠다!
"좋아. 네가 만약 내 몸에 상처 하나낸다면 너의 종이되겠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경우에는 네가 내 종이되어라."
뭐 저딴게 다있어!
"내가 어떤 무기나 뭘 써도 상관없겠지?"
"좋다. 너에게 그럴 능력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쓰도록 허락하지."
너 딱걸렸어. 블루드래곤! 내 종이 될 각오나 단단히 하시지!
<재수없는 골드드래곤. 빨랑 와봐.>
<호~웬일로 날 부르는거지? 그리고 내 이름은 드리안이다.>
<오케이. 드리안. 빨리 기어나와.>
<입 한번 험하군. 저번에 안도와 줬다고 그러는건가?>
"어서 덤벼라. 아님 내가 먼저 공격하지!"
블루드래곤이 재촉을 하더니 갑자기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막 내 앞으로 블루드래곤의 마법이 작렬하려고 할때쯤
금발머리의 골드드래곤 드리안이 나타나 막았다.
"방어라도 좀 해라."
"갑자기 공격하는데 할 틈이 있겠냐!"
"하긴 네 머리로는 무리겠군. 그럼 얌전히 숨어있어라."
저런 명령조...언젠가는 고쳐주고 말겠다.
"골드드래곤을 소환하다니...얕봤군..."
블루드래곤은 아까의 약속을 후회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 내가 이기면 종을 얻는거다. 꼭 이겨라 드리안!
두 드래곤은 정말 내가 알아볼수 없는 마법을 써가며 서로를 공격했다.
나로써는 알수 없지만...드리안이 이기는 것 같다.
그에 반해 블루드래곤은 얼굴이 하얘지고 있다.
졌다는걸 인식한 듯...
"내가...졌다..."
블루드래곤이 쓰러지며 말했다.
"얘 빨리 치료해, 드리안."
"싸우라고 할때는 언제고 치료하라고 하는거지?"
"얜 이제부터 내 종이란 말이야. 죽으면 종이고 뭐고 없잖아."
"가지가지 하는군."
드리안은 치료를 하더니 쯧쯧거리며 가버렸다.
블루드래곤은 드리안의 치료때문에 곧 눈을 떳고 날 보자마자
또다시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그러게 드래곤들은 그게 문제야. 상대를 얕보고 말이야. 자신만만해가지고...
"어이 종! 뭐해. 빨랑 안일어나?"
"......"
"약속은 지켜야지. 자! 나갈까?"
블루드래곤은 말없이 일어섰다.
처음의 그 당당함과 위압감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종이라는 말에 묶인 그야말로 진짜 종 같았다.
"내 이름은 데모타다."
"어이. 블루드래곤. 아직 상황파악이 안돼? 너 내 종이야.
종이 주인에게 그딴 반말 해도 되는건가?"
"......"
블루드래곤인 데모타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삼키는 듯 했다.
그리고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내 이름은 데모타입니다. 끄윽..."
"응. 좋아. 난 드래곤은 드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드래곤을 종으로 쓸수 있다면 나쁠거야 없지."
내 음산한 웃음에 데모타는 한숨을 뻑뻑쉬며 걷는다.
"베르! 너 죽을래!"
"야~이노아.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그 블루드래곤이...어라?"
"그 블루드래곤 여깄다!"
내가 데모타를 가르키며 말하자 베르녀석은 벙찐 얼굴이다.
뭐 베르덕분에 종을 얻었으니 화낼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괘씸해.
"야~너 약한척 하더니 능력좋다? 드래곤을 종으로 삼다니!"
베르는 아직도 옆에서 암말못하는 블루드래곤이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있다.
데모타는 지금 혈압이 극도로 상승중일테고...
"데모타. 특별히 너에게 조금의 자유를 주겠어."
내 말에 눈이 둥그래져서 날 바라보는 데모타.
"나와 계약을 하고나서 네 집으로 돌아가도 좋아.
그치만 드리안처럼 내가 부를땐 언제든 오는거야. 어때? 괜찮지?"
"좋...좋습니다."
"응."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계약을 한다음에 데모타는 날아갈듯한 표정으로 가버렸다.
저녀석 집에가서 날 저주할지도 몰라.
아니면 자객을 시켜서 날 암살할지도 모르지. 날 없애야 완전히 자유니깐.
그치만 내가 위험할때마다 널 불러주겠어.
드리안은 부르기가 싫거든.
그렇게 베르와함께 5일을 지내고 학교에 왔다.
물론 5일동안 순간이동을 완벽히 마스터 해버렸다!
이제 다른곳으로 잘못 가는 일 따위 없을 거야.
"이노아~~"
"카르타. 무슨일이야?"
"오늘 누가 입학한다고 다들 난리던데. 넌 여기서 뭐하냐?"
"입학? 누가 이딴학교에 입학을 하는지 그거 참 궁금하군."
"아까 몰려있는 애들 제치고 가봤더니 잘생겼던데."
잘생겼다고? 잘생긴것들...쳇.
"이노아. 수업하러 안가냐?"
"도서실 갈 거야. 나 찾지마."
"오냐~혼자있고 싶은 모양이지? 난 결계연습좀 하고 갈게!"
아니. 오지 않아도 된다.
난 그 한가한 블루드래곤 선생의 수업에 들어갈 참이거든.
"호오~내 수업에 흥미를 가졌나보군. 또 찾아오다니."
"오늘도 한명도 배우지 않군요."
"그렇지 뭐. 다른곳과 좀 떨어져서 오지 않는걸지도 모르지."
블루드래곤 선생은 막 허둥대다가 책 하나를 떨어뜨린다.
"이런!"
그 선생의 말을 끝으로 책에서 뭔가가 튀어나와 창문밖으로 도망가버렸다.
굉장히 날렵하면서 뾰족한걸 잔뜩 들고있던...뭐지?
"아! 하필 저걸 놓치다니..."
"저게 뭐죠?"
"내가 고생해서 잡은 괴물이지. 괴물이긴 하지만
굉장히 빠르며, 충성심이 강하고 사람과 비슷하게 생겨서
내가 책에 봉인해두었던 건데...다시 잡긴 힘들겠군."
"괜찮은 괴물이네요? 어디서 잡은건데요?"
"여기서 좀 떨어진 성에서 잡아왔다.
아마 그 성에 충성을 바치던 놈이겠지."
"이름이?"
"제리톰이라고 하는 괴물인데 저 괴물들도 각자가 이름을 가지고 있지."
그 제리톰이 나갔던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교실을 나와버렸다.
어차피 블루드래곤 선생은 책정리 중이였으니까.
(퍼가실때는 꼬릿말에 어느카페로 퍼가는지 남겨주세요)
(출처 밝히는 것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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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최 악 의 학 교 ※ (00~10)
*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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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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