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아이들이 그렇게나 좋아한다는 만화영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주제가를 부르게 된 그룹 'W&Whale'의 웨일입니다.
다들 아시죠? CF로 유명해진 노래. SK브로드밴드의 CF배경 노래를 불러서 저희 그룹이 비교적 알려지게 됐어요. 한데 이번에 만화영화 주제가를 불러달라는 제안을 받고 처음엔 당황했어요. 내가 그런 노래를 부를 수 있나? 일반 대중가요랑 너무 다르지 않나... 부담감도 너무 컸죠. 하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언제 이런 노래 부를 수 있겠나 싶더라고요.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그래서 덜컥 맡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어린 시절부터 전 '피구왕 통키'의 주제가를 무척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힘들 땐 그 노래를 흥얼거려요. 그렇게 만화영화가 오래도록 머리에 남는 주제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결국 부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전에도 실은 제 노래 '모닝스타'를 틀어주지 않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꼬마 여자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를 만난 적이 있기도 해요. 10대 초등학생 팬이 마구마구 늘어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실 전 고양이 만화영화 캐릭터인 '가필드'를 닮았다는 말을 엄청 들었어요. ㅋㅋ 전 절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리고 항상 '슬램덩크'의 서태웅 같은 남자랑 연애하고 싶다고 꿈을 꾸면서 살았죠.
세일러문처럼 예쁜 요정이 돼 이것저것 마법을 부리면서 살아보고 싶기도 했고. 서태웅이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몰라요 히히.
그래서 이젠 저도 아이들에게 그런 꿈을 주는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습니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주제가를 들으면 이제 귀를 쫑긋해주실 거죠?
핑크빛 연애가 너무나 하고 싶은 샤방샤방한 봄날, 바쁜 일정에다 공연준비까지 하다 보면 도망가고 싶을 때가 늘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래할게요. 개구리 중사 케로로처럼 개굴개굴, 행복하세요!
Updated : 2009.04.15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