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經』에 나오는 대목이다.
은(殷)나라의 탕왕이 하(夏)나라의 걸왕의 포악무도함을 보다 못해 군대를 일으켰다.
탕왕은 백성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약속했다.
"그대들은 나를 도와 하늘의 벌(罰)을 이루도록 하라. 공을 세운 자에게는 반드시 큰 상을 내릴 것이니
'그대들은 이 말을 의심하지 마라'
나는 내가 한 말을 다시 삼키지 않는다(爾無不信 朕不食言)"
여기서 '말을 다시 삼키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식언'이란 말은 『춘추좌씨전』에도 나온다.
노(魯)나라 애공이 월나라에서 돌아왔을 때 계강자와 맹무백이란 두 대신이 마중 나와 축하연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맹무백이 애공의 수레를 끄는 곽중에게 "살이 많이 쪘군"하고 놀렸다.
이 말은 들은 애공은 "그야 저 사람은 말을 많이 먹으니까(食言) 살이 찔 수밖에 없지" 하고 빈정댔다.
이에 앞서 애공은 곽중으로부터 두 대신이 자신의 욕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두 대신을 꼬집었던 것이다.
대신들이 하는 거짓말을 곽중이 많이 들어(먹어) 살이 쪘다는 뜻이다.
이렇듯이 식언(食言)은 한 번 입 밖에 낸 말을 도로 입 속에 넣는다는 뜻으로 앞서 한 말이나 약속과 다르게 말하는 것.
즉 거짓말하는 것을 말한다
爾 : 너 이(汝也),그 이, 어조사 이
無 : 없을 무. 어조사 무. 일반적으로는 '없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원래는 '한계가 없는 무한한 것'
不 : 아니 불, 아닐 부. 不은 '못하다, 않다'처럼 행위의 부정에, 非는 '아니다'와 같이 현상의 부정에 주로 쓰인다.
朕 : 나 짐(我也). 옛날에는 나의 뜻으로 쓰였지만 진시황제(秦始皇帝)이래 천자의 지칭이 됨. . 너에게편지를카페
첫댓글 식언에 그렇게 깊은 뜻이 있는 줄 몰랐네요. ^^*
네! 다들 그런 얘기 많이 하시데요. 고운 흔적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식언하면... 절대 안되죠.... 나는 내가 한말을 다시 삼키지 않는다( 요안에 잇는 한자는?) 누무불신?불식언) 알려주시와요....
이무불신 짐불식언
아하 그렇군요 이무불신 짐불식언...이라....'이'자는 무슨 ' 이'이며 '짐'자는 무슨 '짐'인가요? 짐 자는 다시 짐 자일가요?
워~매! 다시금 위에 설명해 놓았는디. 칠판을 잘 봐야제. 朕자는 조짐 짐자로도 쓰이지요. '다시'라는 뜻의 한자로 쓰이는 것은 다시 재(再), 또 우(又), 다시 갱(更) 뭐 이런 자 정도 이겠네요.
그런데요 해석을 보면요.... 내가 한말은 다시 삼키지 않는다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삼키지 않음 이 짐불식언이잖아요.... 그래서 다시 짐자 인가 한건데....ㅎㅎ 이 학생이 머리가 나쁜건가요? 다시 재 다시우 뭐 그런정도는 압니다만.. ㅎㅎ 그럼 해석을 일케 해야 하는거 아닌감요? 삼킨 조짐이 안보인다? ㅎㅎ
짐이라는 말이 나를 가르키는 말로 쓰여진 것이고 조짐 짐자로 쓰여진 것이 아닙니다. 흔히 연속극에 보면 왕이 하는 말을 보면 "짐이 듣자하니 경들이...."하는 말을 볼 수 있고 또 다른 왕은 "과인이 듣자하지...' 뭐 이런 말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짐"이라는 말은 자기 자신을 황제로 칭한 것이고, "과인(寡人)"은 "과인지덕"의 준 말로 덕이 부족한 사람, 또는 왕이 되기 위해서는 그 아비인 선왕(先王)이 죽어야 했기 때문에 '과부의 아들'이란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짐불식언'은 짐(나)은 말을 먹지 않는다라는 뜻인데 앞 말을 유추해 보면 뱉은 것을 먹는다는 것은 다시 먹는 것이지요.
아하~~~ 그렇다면 이해가 가네요 짐...이 나를 가르킨다는건 알고 있는데 여기서 그렇게 쓰인거로군요... 머리 나쁜 학생을 위해 자상한 셜명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