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1.) 갑진년 음력 10월 초하루 법문
갑진년 10월 초하루 법회에 오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10월은 상달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상달이라고 부른 것은 예로부터 햇곡식을 신에게 올리기 좋은 달이다. 민속 사전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라에서 햇곡식을 신에게 올리는 제천의식(祭天儀式)을 역사적으로 삼국시대 때부터 행했다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에 다 외우셨죠?
삼국시대 때 고구려의 제천의식은 뭡니까? 동맹(東盟), 동예는 무천(舞天), 마한은 제천(祭天)이다. 다 외우셨죠?
그러고 이 역사가 흘러서 고려시대 때 와서는 불교식으로 팔관재(八關齋)를 제천의식으로 행했고 조선시대로 오면서는 맹동제(孟冬祭)라고 해서 나라에서 10월에 수확한 햇곡식으로 제천의식을 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시월 상달 중에 또 마을에서는 동제를 지냅니다.
정월 보름에 지내고 추수감사제(秋收感謝祭)로 지낸 거죠.
그리고 집에서는 10월 상달에 가신제( 家神祭 )라고 해서 제를 올리고 또 산소에 가서 올리는 제가 있죠.
그것을 시제(時祭)라고 그러죠.
시제를 올렸는데 시제는 원 윗 때 조상님들을 위해서 햇곡식으로 제를 올리는 의식입니다.
가까운 조상님들은 집에서 제사를 모시잖아요. 제사를 모시지 않는 윗대 조상님들은 직접 산소에 찾아가서 후손들이 정성껏 음식을 마련해서 시제를 지내왔다.
그런 달이 바로 10월 상달입니다.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뭘 합니까?
정월하고 10월에도 사업 번창 고사를 지냅니다.
그 모든 의식을 다 포함하는 불공이 바로 상달 신중불공입니다. 상달 49일 신중기도를 입재를 해서 기도를 하고 있고, 오늘 10월 상달 초하루 법회는 원각, 선정화보살님댁에서 신중불공을 올렸습니다.
그 모든 발원이 포함돼 있는 불공이 신중불공이고 오늘 10월 초하루 기도가 바로 그런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천의식을 정성껏 잘 올리는 것은 추수감사제입니다. 감사.
1년 동안 땀 흘려서 열심히 농사를 짓고 또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그 수확과 결실을 거두면서 감사의 제를 올리는 거예요.
우리가 감사할 때 향상합니다.
지금의 자리, 지금의 여건, 지금의 상황에서 상급 학교로 진학하게 되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와 사랑입니다.
불평하고 부족으로 아직 결핍 의식에 내 마음을 사로잡히게 해두면 졸업이 안 돼요.
지금의 자리, 지금의 인연, 지금 하는 일에 감사할 때, 그 일에, 지금의 자리 여건에 감사하고 지금 이대로가 좋으니까 머물러 있을 것 같지만 그럴 때 진급하는 거예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학교 공부할 때도 그렇잖아요.
그 학년도에 주어진 과제를 다 하고 문제를 다 풀고 마스터 해버리면 그 학년이 좋아서 다음 해에도 게속 그 학년에 머물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올라갑니다. 승진하게 됩니다. 진급하게 됩니다.
또 10월은 추수 감사제를 지내면서 모든 지금까지의 삶의 업적이라든가 수확이라든가 지금 다가와 있는 모든 감사한 일에 정말 긍정하고 더한 감사로 이 감사한 결실을 하늘과 땅과 또 조상님들에게 제를 올리면서 기도하고 그래서 마무리를 하고 해, 자, 축을 지나서 또 다음 해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씨앗을 뿌리고 또 메뉴도 새로 구상을 해야 되잖아요. 그죠?
내년 농사는 또 다른 품종으로 혹은 또 다른 어떤 종류의 씨앗을 심어서 농사를 지어야 되겠다. 이렇게 구상에 들어가는 시즌이 바로 10월이에요.
수행자들은 동안거에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힘도 내야 되고 감사 인사도 올리고 그렇잖아요.
조상님들께 올리고 불보살님께 올리고 또 여러 호법 성중님들께 불공올리고 햇곡식으로 밥을 지어서 공양을 올리고 나서 그 공양을 누가 먹습니까?
공양을 올린 여러분들의 후손들이 먹습니다.
햅쌀로 공양을 지어서 제를 올리고 그 햅쌀밥을 여러분 가족들이 드시잖아요.
햅쌀밥 아주 맛이 좋더라고요. 햅쌀 공양 올리신 분들 덕분에 햅쌀이 촉촉하게 밥맛이 얼마나 좋은지. 그런데 그 좋은 밥맛을 불보살님, 조상님들의 후손인 여러분 가족들한테 또 공양을 올리게 되는 거예요.
10월 상달에 제를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삶을 나누고 있는 가까운 인연들한테도 햅쌀밥 공양을 올리는 뜻이 있는 거예요.
그리고 10월 상달은 해자축의 해월(亥月)입니다.
음력 10월을 돼지 달이라고 하는데 돼지는 새끼를 많이 낳는다면서요.
이렇게 제천의식을 올리고 제를 올리고 불공을 올리게 되면 그래서 재물이 왕성해져요. 그리고 복이 많아진다고 그래요.
햇곡식으로 감사제를 올리기도 하고 또 재물과 풍요와 복을 발원하는 기도예요.
오늘 상달 초하루 법회에 오신 여러분들은 이 공덕으로 재물이 많아집니다.
그리고 복이 많아진단 말이에요.
사업하시는 분들은 또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사업을 하면서 연구도 하고 또 사업하느라고 어디 자유롭게 여행 다니지도 않고 사업에 몰두하잖아요.
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출근하느라고 새벽부터 준비해서 하루 종일 일하시고 또 밤늦게까지 일하시고 집에 오셔서 잠깐 쉬었다가 또 출근하거든요.
그런데 천수다라니경에서 표현하시기를 이 천수다라니를 수지하는 사람은 천수다라니의 수행과 작복으로 결국은 업장 소멸하고 소원 성취하고 깨달음을 얻고 성불하는 그 삶을 살게 되잖아요.
사업하는 분들과 직장 다니는 분들은 사업하는 그 힘이 있는 거예요.
사업을 준비하고 사업에 몰두하고 또 더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구상하고 연구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수행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또 그 아이템으로 이로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작복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사업이라는 수행과 작복하는 힘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즐겁게, 이롭게, 잘하게 되면 사업하는 힘, 출퇴근하는 힘으로 더 건강해지고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거예요.
이것을 깨닫고 정말 감사하게 사업을 잘하게 되면 그 힘으로 더 건강해진단 말이에요.
풍요가 늘어나고 행복이 늘어난단 말이에요.
돼지해에 그래서 재물과 복이 늘어난다.
그리고 해 자 축의 첫 달이잖아요. 첫 달이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에요.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라고 해서 초동(初冬)이라고도 하고, 작은 봄이라 그래서 소춘(小春)이라고 그럽니다. 요즘 날씨는 참 좋잖아요.
호수공원 나가보면 쑥이 쑥쑥 올라와요. 토끼풀도 올라와 있습니다. 냉이까지 올라와요. 봄날처럼 새싹이 돋아나는 달이다.
그래서 이 좋은 달에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것은 세 가지 동이 일어납니다. 세 가지 변화가 일어나요.
첫째는 이동이 일어납니다. 이동, 변동,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때예요.
이 한 달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변동이 일어나는데 변동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하면 수행하고 작복하는 분들은 위쪽으로 향상된단 말이에요.
그런데 자칫 느슨해지면요. 그냥 뭐 ‘이거 해서 뭐하노.’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편하게 살지.’ 이렇게 하는 분들은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업하는 힘, 직장에 출근하는 힘이 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밑으로 내려간단 말이에요.
아래로 이동 변동이 일어나기도 하는 달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 남은 것은 유급입니다. 수평 이동. 옆으로 이동입니다. 이런 변동 이동이 일어나는 해이기도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좋은 계절에 의욕을 더 가지고 좀 더 즐겁게, 좀 더 이롭게,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게 되면 어떻게 된다고요?
위쪽으로 변동이 일어나고 학년이 올라가서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그런 좋은 때예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 수행자들은 동안거의 결제를 해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들어가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 만약에 어려움을 만나신 분이 계시다. 또 집안에 아픈 분이 있으시다.
그리고 풀어야 할 어떤 과제가 있는데 이쪽으로 가야 할지 저쪽으로 가야 할지 좀 애매모호한 그런 상황에 있는 분들은 특히 더 기도하고 공부하는 그런 한 달로 보내신다면 문제를 해결해서 위쪽으로 진급하는 그런 한 달이 될 겁니다.
오늘 시월 상달 초로 기도하신 여러분들, 10월 한 달 동안은 재물과 복이 풍성한 그런 가피가 여러분의 가문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장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