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너 그만 둬"하더란다.
그것도 아주 골때리게 다음 날 자리를 빼더란다.
요샛말로 [직위해제] 당했던 것이다.
거래처 부장이 날 찾아와서 한 말이다.
우야겠노? 힘들제? 졸또하긋쩨? 멘붕이란걸 느끼제?
그렇게 물어보고 싶지만,,, 그의 눈을 보니
그런 모습이 너무 완연해서 다른 말로 바꾸었다.
"골에 쮜내리지요? 그라고, 뚜껑 열리지요?"
요런 비슷한걸 너댓번 해봤다. 그때마다 골에 쮜내리자,
고양이 따라달리고, 개까지 나달리던 쓰라린 추억이
주마등처럼 이마빡 주위를 뱅뱅 도네.^^
"어흠!"
"우선 뚜껑 닫으시고,,,"
"모든걸 용서하시고"
"웃 사람에게는 잘못했다고 하고 아랫사람에겐
이제부터 포용력있는 선배가 되겠따!고
존심 꼬불치고 말하이소!"
"그기~ 한 단계 커지는 갱험이요~"
요렇게 얘기했다.
마누라가 울더란다. 우~우씨! 내까지 약해질라칸다.
과거에 울 와이프도 내 존심땀시 울던게 기억난다.
"어흠!"
"나는 못해봤는데 어짜든동 울리지마소"
"여하간 와이프는 각자의 남편의 편이요"
"우는 날에는 맛있는거 사주고 잘 챙기소"
그리고, 한시간여 부연설명, 강조 줄치고, 참고표 너댓개 했다!ㅋㅋ
그리고, 돌아갔다. 뭔가 변하려나? 내일이 기다려진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