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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5일
오늘은 팝역사에 기념비적으로 남을 만한 날이다
팝음악계 세션맨들의 드림팀인 TOTO의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공연시간은 7시 미리 티켓팅을 위해 6시전에 도착 하여야 한다
행운과는 거리가 멀던 내가 이벤트 당첨으로 초대가 되니
얼떨떨 하고 믿어지가 않았다
만우절이 사흘이나 지났었지만
누가 나한테 장난을 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티켓팅을 할 때까지도 약간 조마조마 했다..
그러나 무사히 티켓팅을 마치고
시간이 흘러 입장을 했다
그런데 이건 어찌된 일인지 좌석이 거의 맨뒤다..
아무리 초대라고 하지만 중간 정도는 줄지 알았는데 황당했다
뭐 공짜표라는 것과 조금 작은 규모의 공연장이라서
무대와의 거리가 멀지 않아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2002년 보단 더욱 가까워진 거리.ㅎㅎ)
공연장은 모두 2000석인데 빈자리가 많이 보여서
혹시 썰렁한 객석을 보구 TOTO맴버들이 보고 실망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다
그러나 걱정은 잠시 후 꽉찬 객석을 보구 웃음으로 바뀌었다
공연 시작 시간 7시가 지나구 20분정도 흘러서 공연이 시작됬다
현존하는 박자 쪼개기의 대가인 드러머 사이먼 필립스와 마이크를 대신해 베이스를 연주 하는
건달프를 연상케 하는 리 스크라의 연주로 공연이 시작됐다
가슴을 울리는 리 스크라의 베이스 소리가 온 공연장의 관객의 몸을 흔들어 되기 시작했다
공연장은 지정좌석으로 앉아서 보는 공연이었는데
음악이 시작되자 마자 모두들 일제히 일어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모든 악기파트의 연주가 울러 퍼질땐 정말 최고의 완벽한 사운드였다
울부 짖는 듯한 스티브의 뮤직맨 기타 소리와
바비의 힘찬 목소리 토니의 백킹 기타 그렉의 키보드 소리
역시 최강의 세션맨 드림팀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세번째 연주한 Don't chain my haert 에서 부터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흥겨운 셔플 리듬에 손도 흔들고 몸도 마구 흔들며 따라 후렴 부분에 노래를 마구 따라 불렀다
그리고 그렉의 화려한 키보드 연주 시작된 히트곡들의 연속 연주
정말 30 여년의 TOTO의 음악 역사가 필름처럼 스쳐 지나는것 같았다
그리고 그 유명한 Rosanna와 Hold the line 정말 소름이 돋듯 감정이 솟아 올랐다
앨범과 MP3에선 절대 느낄 수 없는 가슴 울리는 그들의 음악은
그 어떤 달콤한 사랑고백 보다 더 감미롭고 환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은 2006년부터 시작된 그들의 Falling in between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기고 했지만
TOTO 공식 마지막 공연이기도 해서 공연내내 스티브가 맴버들 소개를 많이 했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한 스텝들까지 일일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TOTO가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봤다..
공연의 마지막 곡은 TOTO라는 밴드는 몰라도 팝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Africa였다
그렉의 키보드 인트로 시작되는 순간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비록 데이빗의 목소리로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리그의 목소리도 멋졌다
거기에다 양손이 않보일 정도로 화려한 키보드는 정말 최고였다..
관객들은 목청을 높여 " I bless the rains down in Africa
Gonna take some time to do the things we never had "..이라고 따라 불렀고
공연장은 절정의 분위기로 치달았다
환상의 도가니 정도가 아니라 이곳이 바로 천국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2008년 Falling in between 공연 SETLIST의 모든 연주가 끝나고
스티브가 눈물을 머금으며 맴버들과 포응을 하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배꼽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Thank you !! Thank you!!의 연발과 눈물...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그들의 공연이라 생각 하니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다..
내 왼쪽 뒤에 있던 잘생긴 백인 엔지니어는 스틱을 들고 사이먼 뒤에서 심벌을 치며
사이먼과 음악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는 순간을 같이 박자를 맞추었다
그리고 스티브의 페달을 제작 해주었다고 하는 밥브레드쇼우가
토니와 함께 With a little help of my friends 열창했고
모든 스텝과 멤버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를 했다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질 TOTO의 모든 공연은 끝이 났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 TOTO에게 감사했고
그 자리를 만들어준 관객들에게도 나는 감사했다
이제는 한자리에 모인 그들을 볼 수 없지만
TOTO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가슴속에 영원히 자리 하리라 믿는다..
나의 닉넴을 만들어준 TOTO 팝음악의 모든것을 보여준 TOTO
TOTO는 나의 가슴속에서 언제나 음악적 친구로 위대한 스승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TOTO FOREVER...
첫댓글 와...글을 읽으니 콘서트장 갔다온 느낌이 드네요..^^;; 정말 잘봤습니다~ 공연 분위기 하나는 정말 한국이 세계 최고일 듯..^^=b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처음 내한 공연 왔을때 보고 개 감동 먹었답니다..^^ 그땐 스탠딩도 못하게 해서 좀 그랬었는데..ㅠㅠ
아마도 94년인가 95년일겁니다..SBS에서 녹화방송도 했었죠..ㅋㅋ 3번 공연중 2번을 갔내요..ㅎㅎ 이번 공연은 행운으로다가..ㅋㅋ
96년 봄~여름 사이인걸로 기억하네요 토토 좀 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