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헛다리짚기' 유럽도 속았다
후반 20분 상대 제친후 2번째골 AS 코쿠와 함께 평점 7.5…양팀선수 최고 |
이영표의 전매특허인 '헛다리짚기'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했다.
이영표는 5일 새벽(한국시간) AC 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왼쪽 윙백으로 출격해 전후방을 넘나드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왼쪽라인 전체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영표는 전반 8분 박지성의 골이 터지기 직전 상황에서도 상대 진영 왼쪽에서 가투소를 헛다리짚기로 제친 후 센터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90분 내내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비록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공격 가담시에는 여러차례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공수 양면에서 상대 선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영표는 후반 20분 카푸를 앞에 두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달려들던 코쿠의 머리에 연결, 팀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잠시나마 청신호를 밝혔다.
이영표의 지칠 줄 모르는 활약에 이탈리아 RAI 4-TV는 이영표에게 코쿠와 같은 평점 7.5를 주며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고 평가를 내렸다. < 에인트호벤(네덜란드)=추연구 특파원pot09@>
▶이영표=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한순간의 집중력이 무너져 골을 허용했다. 승부차기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종료직전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고급축구를 해보고 싶었는데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 스스로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은 내 크로스가 좋았다기보다는 코쿠가 워낙 잘하는 선수여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나를 응원해주는 에인트호벤 팬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빅리그 이적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가 PSV에 이적할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면 좋겠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