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나 김대리.
한때 연예인을 꿈꿨던 남자.
(잘생긴거 아님. 잘 웃기게 생김.)
오늘은 이 남자가 며칠간 동방신기가 되었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때는 격랑의 2005년.
김대리가 고1때였다.
(늙은거 아님. 성숙한거임)
김대리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시절
내가 살던 지역은
체력장 20점 + 고입시험 180점
총점 200점의 시험을 치러서 입학순위를 매겼다.
물론 체력장은 중학교에서 다 적당히 만점 때리고.
이 입학 시험에서 대박을 친 김대리는 (어릴땐 영특했음)
아주 높은 순위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1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 450점을 찍은 후
5월인가 6월 모의고사에서 350점을 찍는 기염을 토한다.
이렇게 나의 점수는 고등학교 내내 수직하강 했고,
나를 좋아해주시던 국어선생님께선
나와 마주칠 때마다
국어쌤(개량한복, 몽둥이 대신 대금) : 김XX이!!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
라는 명언을 3년 내내 날려주셨다.
여튼 나의 수직하락하는 성적을 막기 위해
어머니는 고심 끝에
많은 이들이 공부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엠씨스퀘어(MC^2)
(엠씨몽 아님. 진짜 아님.)
를 구매하셨고,


이런 구닥다리가 아닌!!!!

전화 기능이 탑재된 PDA형 엠씨 스퀘어를!!!!
(훗날 이 전화 기능때문에 닭강정 참사가 벌어짐)
한 도탁서가 생일날 새벽에 처맞은 썰.SSUL <- 링크 참조
지금 생각해보면
적당히 싸구려 PDA에 엠씨스퀘어 기능을 넣은게 아닌가 싶지만
뭐 아무튼 그때 당시 PDA라면
PDP와 함께 최신 테크날러지의 첨단에 서있는 물건이었다 이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김대리가 다니던 교회 학생반에서 (옛날엔 교회오빠였음.)
어떤 남자애와 여자애가 다툼이 벌어졌고,
감정이 격화되어 몸싸움까지 벌이게 되었는데
책임감 강한 나는 그들이 싸우는걸 볼 수 없기에
그들을 말리는 역할을 했다.
김대리 : 얘들아 얘들아 이렇게 좋은 안식일에 교회에서 쌈박질을 하면 돼요? 안돼요?
남자애 : 아니 형!! 쟤가 먼저 시비걸었잖아!!!!
여자애 : 니가 먼저 우리 동방오빠들 욕했잖아!!!!
남자애 : 내가 언제 욕했냐?!?! 요즘 SG워너비가 짱이라고 했는디!!
여자애 : 미쳤냐?? 그게 동방오빠들 욕하는거 잖아!!! ㅈㄹ말라고!!!
김대리 : ?????
예나 지금이나 극성팬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뭔가 핀트가 엇나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팬문화를 가꾸도록 노력합시다.
그 여자아이는 동방신기의 팬카페에서 열성 활동을 하는 극렬 팬이었던것 같고
아무튼 그 싸움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중재로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그날 오후쯤 그 둘은 서로 화해를 하고,
사귀게 됐다.
ㅆ새발끼들이 진짜 ㅈ같네......
아무튼 여학생의 분노는 나를 향하게 되었는데
여자애 : 오빠는 왜 내 편 안들어줬어요???
김대리 : ??????????????????
아니....아니.....ㅆ발....아니....!!!!!!
그렇게 교회가 끝나게 되고
그날 저녁부터 김대리의 PDA는 불이 나기 시작한다.
따르릉(대충 벨소리)
김대리 : 여보세요??
??? : 꺄ㅑㅑㅑㅑㅑㅑㅑㅑ약!!! 재중옵뻐ㅓㅓㅓㅓㅓㅓ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김대리 : ????????????? - 뚝.
따르릉(대충 벨소리)
김대리 : 여보세요??
??? : 끄ㅡㅡㅡㅡㅡㅡㅡㅡ아ㅏㅏㅏㅏㅏㅏㅏ야 받았어받았어 어떡해ㅐㅐㅐㅐㅐㅐㅐㅐㅐ
김대리 : ????????????? - 뚝.
이런 전화가 수십통이 오길래 무서워진 나는
전화를 꺼놨고,
새벽에 잠시 열어본 핸드폰에는
신원미상1 : 재중오빠 폰이에요???
신원미상2 : 재중오빠!!! 사랑해요!!!!
신원미상3 : 야 김재중. 내일 뭐하냐?? 데이트 콜???
신원미상4 : XX야. 내일 준비물 뭐야? (친구한테 보내려는데 잘못 보낸 컨셉인듯. 내일 일요일인데.)
신원미상5 : 진짜 재중오빠 폰이에요????
이런 문자가 수백통이 와있었는데
문자 저장이 200통이었나?
아무튼 저장이 많이 안되니까 앞의 문자들은 다 지워지고
문자통이 꽉 차있는걸 발견하게 된다.
다음날 교회에서 나를 비난했던 여자애의 집을 찾아간 김대리.
김대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어른들에게 싹싹하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예쁨을 받는다.
김대리 : 집사님 안녕하세요~
여자애 어머니 : 어~ 김장로님 아들이구나? 웬일이야?
김대리 : 아 네네 XX이 있죠??
여자애 어머니 : 응 방에 있지~
김대리 : 집사님. XX이가 제 핸드폰 번호를 인터넷에 올린것 같아요...ㅠㅠ
여자애 어머니 : 뭐????????
그렇게 방에 있던 여자애는 끌려나오고,
어머니께 등짝스매쉬 17연타를 당한 후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게 된다.
님들님들!!! 저 재중이 친구인데요!!!
재중이가 말하지 말랬는데 울 카아님들 (동방신기 팬덤 카시오페아의 약어)
사랑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잠깐만 진짜 잠깐만 재중이 폰번호 올릴게요!!!!
라고 올렸다더라. 팬카페에.
설령 진짜 잠깐 올렸더라도
얼마나 파급력이 컸겠나.....
내 불난 PDA를 보여드리자
여자애는 이렇게 일이 커질줄 몰랐다며 울었고,
어머니께서는 정말 미안하다며 핸드폰을 새로 사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잠깐동안 영웅재중이 되었던 사건은
새 폰, 새 번호를 갖게 되며 마무리 된다.
요즘 이런 일 생기면 합의금 최소 수백은 뜯을 수 있을텐데
그땐 너무 어렸고, 인터넷이 사회에 대격변을 주고 있던 과도기였으니까....
아쉽당. ㅎㅎ;;
김대리 : 아 집사님!! XX이가 요즘 YY랑 사귀는 것 같더라구요?
얼마전에 뽀ㅃ...아...아니에요 ㅎㅎ
여자애 어머니 : 뭐?????????????? 이게 미쳤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복수는 엘레강스하게.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그 복수의 시작.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복수의 서막.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복수는 나의 것 - 1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복수는 나의 것 - 2
층간소음에 화가 난 어떤 도탁서. 복수는 나의 것 - 완결
첫댓글 세상에 ㅋㅋㅋ
아 역시 유쾌하신분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