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국에 있던 동안에는 비비씨 텔레비전을 거의 끼고 살았습니다. 드라마, 코미디, 뉴스, 다큐 등등... 한 일년은 넘게 거의 중독되다시피 해서 살았을겁니다. 나중에는 공부는 안하고 뉴스채널 틀어놓고 뉴스만 하루종일 보기도 했다는...
돌아와서는 뭐 영어에 대한 불안감에서기도 했지만 하여간 인터넷을 통해 매일 비비씨 라디오 방송을 듣습니다. 그 와중에 영국 록음악에 대해서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겁니다. 그래서 여기 카페까지 오게 됐고요.
하여간 오늘은 비비씨 왕 팬으로서 비비씨 라디오 방송국 소개를 좀 할까 합니다.
비비씨 라디오 1: 이 스테이션은 주로 새로운 음악을 소개합니다. 차트쇼도 이 스테이션에 방송이 되지요. 올해(작년이었나? 시간관념 정말 빵점!;;) 작고한 존 필도 이 스테이션을 통해 새로운 밴드들을 소개했습니다. 인디/록 쪽에서는 조 와일리, 스티브 르막, 제인 로 등이 유명한 디제이입니다.
비비씨 라디오 2: 대중성으로 대표될만한 스테이션입니다. 대개의 프로그램은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집니다. 시사적인 내용(정오에 하는 제레미 바인 쇼는 음악(음악 취향도 괜찮습니다)과 시사적인 내용이 합쳐진 아주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보다는 신변잡기에 대한 얘기가 많이 이루어지고요. 틀어주는 음악은 대개 인기있던 곡들, 인기있는 곡들이 대부분입니다.
비비씨 라디오 3: 클래식 스테이션입니다. 저는 잘 안듣지만...
비비씨 라디오 4: 문화와 시사성으로 대표될겁니다. 시사 프로그램, 드라마, 문화 관련 프로그램 등이 주류를 이룹니다. 음악은 부차적입니다. 이 방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The Archers"라고 하는 주중 매일 15분씩 해주는 라디오 드라마인데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최고 청취율 프로그램입니다.
비비씨 5 라이브: 주로 뉴스와 스포츠 중계를 해 줍니다.
여기까지가 공중파 라디오 채널들입니다.
지방 방송을 빼고 나머지는 다 디지털 방송 채널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여기 음악 들으시는 분들은 6Music이 취향에 맞을 것 같습니다. 거의 음악 아카이브 같던데요. 스티브 르막이 이번주부터 주말에만 하던 방송을 주중 방송으로 돌렸습니다. 요즘 저는 이 사람 프로그램을 즐겨 듣습니다.
전 처음엔 영국영어에 이끌려서 90년도 중반부터 비비씨 웹사이트를 돌아다녔습니다. 그 때도, 인터넷 초창기였음에도, 비비씨 사이트는 정말 보고와 같았습니다. 지금만큼 오디오 비디오를 듣고 보고 하는게 쉽지 않았음에도 말이죠.
전 거의 비비씨를 벗삼아 시간을 보내는데 정말 뭐라고 해야하나 하나의 완벽한 세상이라 해야할까요. 없는게 없어요! 뭐 그런겁니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영어 이상의 세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방송에도 언젠가 이렇한 풍성함이 폴폴 넘치는 날이 올거라고 믿어보면서 혹시나 관심을 가질 분이 있을까 적어봤습니다.
첫댓글 라디오는 들을만 한게 많던데.. 티비는............. 정말 미국티비에 비해 정말 볼게 없는게 영국티비인듯 싶어요-ㅂ-;; 오죽 프로그램이 재미없으면.. 그나마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뉴스;;
원피스 비비는 좋아합니다만..
저도 영국영어를 좋아라하는 사람이고 인터넷으로 BBC 라디오 한때 들은 적 있는데 그게 매일매일 꼬박꼬박 듣는게 생각처럼 잘 안되더라구요.ㅠ_ㅠ 유용한 정보 주셔서 감사해요.^_^
비비!!ㅋ// 전 영국영어를 하고싶은데 요즘엔 모두들 미국영어로만 배우다 보니까 어느새 영국식발음 듣기가 넘 힘들어져있더라구요..ㅡㅡ;
제 아이리버는 라디오 프로그램 녹음용이죠. 전 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녹음해서 줄창 듣고 다녀요. 그렇게 모은 음악관련 들을거리도 꽤 되더라고요. 하여간 영국영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