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문분야가 아니면 판단을 하는 데 신중해야 하는 데,
이곳에 일부 유저분들은 현장경험도 없고 정확한 근거도 없이 혹사다 아니다 하면서
자기 눈높이에서 섣불리 혹사라고 단정을 짓고
50년 넘게 야구에 전념한 감독에 대해 가혹한 비난을 퍼붓는데, 이건 넌센스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비난을 하려거든 정확한 출처라든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일단 지르고 보는 유저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과거에 자신이 말했던 것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했으면
최소한의 부끄러움이라도 느껴야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비난조의 글을
마구 올리는 것은 이곳 사이트의 질서를 위해서라도 자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혹사와 관련해서 얼마 전 안치용 해설위원이 밝혔듯이 김성근 감독은
몸이 불편하거나 부상 중인 투수는 등판시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사전에 충분한 의사타진을 하고 등판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투수가 잦은 등판을 했다고 해서 부상을 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체를 이용하지 않고 어깨로만 던지고, 속구에 비해 변화구를 많이 던지거나
스플리터와 같은 구종을 많이 사용하면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커져서 부상을 당하기 쉽습니다.
이처럼 투수에게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몇개 이상 던져서는 안 된다」
「며칠 간격으로 등판해야 한다 」라는 등의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도 없는 겁니다.
무엇보다 감독과 선수 간의 의사소통과 MRI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어깨와 팔꿈치 상태에 대해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그리고 MLB나 NPB도 투수의 혹사와 관련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투구수나 등판간격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규명이 되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투수의 혹사에 관해 MLB와 NPB 간에 문화차이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쓰자카(현 소프트뱅크)는
「메이저 1~ 2년째에 승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일본에서 단련해서 만든 싱싱하게 저장된 어깨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메이저에 와서는 내 자신의 훈련방법을 할 수 없게 되어서, 지금은 비축된
어깨의 힘이 바닥나고 말았다」라고 했습니다.
메이저에서는,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라고 여겨지고 있어, 흔히 「모래시계」에 비유되는데요.
그 때문에 팀의 수뇌진은, 가능한 한 모래시계의 모래가 감소되는 것을 막으려고, 투수의 투구횟수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100개 가까이 던지면, 시합이 어떻게 전개되든 강판당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메이저의 불문율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쓰자카는, 메이저의 이런 사고방식에 첫해부터 번민했습니다. 승승장구하는 한편으로,
본인은 얼굴을 찡그리며 누차에 걸쳐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연습을 계속 강요당하면 , 나는 일본에서와 같은 피칭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봄, 여름의 고시엔을 연패한 고교시절, 그리고 8년 간의 세이부 시절, 마쓰자카는 공을 수많이
던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어깨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것이 스피드를 늘리고, 변화구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습방법이라고 믿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깨의 파워는 웨이트로 만들어진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메이저에서는,
이런 일본식의 훈련방법은, “논할 가치도 없는 것" 으로 치부됐던 것입니다.
어쨌든, 공을 많이 던지게 해 주지 않았던 겁니다.
마쓰자카도, 메이저류(流)의 훈련방법으로 어떻게든 어깨를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
자기 나름대로 궁리도 하면서, 시도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얄궂게도,
신체의 근본적인 차이가 여실히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
백인이나 동양인, 흑인 사이에는 저마다 근육이나 골격이 달라, 같은 트레이닝 메뉴를 소화해내도,
동갑내기 투수인 베켓이나 파펠본과 같은 백인과는 트레이닝 효과가 달랐던 것입니다.
마쓰자카는 여러 번에 걸쳐 자신의 신체에 맞는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팀에 청원했지만,
그때마다 퇴짜를 맞았던 것입니다.
마쓰자카는 이런 미국 사회의 터부에 도전하려고 결심하고
「지금까지 일본인 선발 투수가 여러 명 메이저에 왔지만, 활약하는 기간은 고작 2, 3년.
그것은 그 사람의 실력이 아니고, 훈련방법의 차이라고 나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행동하지 않으면 메이저 관계자들의 의식을 미래영겁 바꿀 수는 없다.
나 자신보다, 앞으로 메이저에 오는 일본인 선발 투수를 위해서라도, 그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지만 결국 그들을 설득하지 못 하고 NPB로 돌아왔던 겁니다.
여기서 투수의 혹사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서 또 한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13년 봄, 에히메현 사이비고교(愛媛済美高)의 안라쿠 토모히로(현 라쿠텐 이글스)는
봄철 고시엔 대회 5게임 전경기를 혼자서 모두 던졌는데요. 그때 투구수가 자그마치 772개 였습니다.
이에 대해 ESPN 등 미 언론은 "혹사다"라며 아주 비중있게 다루었는데요.
이때 전 한신 타이거스 투수 에모토 타케노리는「 너희들 눈높이로 말하지 마라.」면서 맹비난했습니다.
「어깨가 고장난다고 하지만 혼자서 다 던졌지 않았는가? . 그 사실을 니들은 어떻게 생각하나」라면서
「미국의 여린 투수와는 단련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반신을 제대로 단련한 뒤 어깨, 팔꿈치에 부담이 적은
구질을 던지고 있으니까 문제가 없는 거야」 라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에모토가 말한 대로 일본에서는 지금도「스태미너를 기르고,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라도 많이 던지는 방법이 좋다」
「투구방식이 좋으면 부상당하지 않는다」 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정밀한 제구력」을 추구한다면, 어느 정도「많이 던지는 것」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투수」라는 유한(有限)하고 고장나기 쉬운「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어디서 「소모」하느냐는 전문가인 감독에게 맡겨야 하는 겁니다.
현장 경험도 없고 팀 내부사정도 모르고 선수 본인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았으면서
혹사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은 감독을 디스하기 위한
꼬투리 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임 첫 해 승률을 1할 올렸으며, 2015 KBO 흥행을 주도하며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홈 구장 매진이 올 시즌에는 21번으로 크게 늘었으며, 팀방어율도 1점 이상 낮췄으며
유격수로 권용관이 들어가고 3루수로 주현상이 등장하면서 지난해 범타처리비율(DER)이 0.629로
꼴찌였었는데 올해는(전반기) 0.667로 3위로 상승해 수비력이 가장 큰 폭으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해보지 못한 순위경쟁까지 시즌 막판까지 하고 있구요.
이렇게 많이 변하고 달라진 게 많은데 무슨 성과가 있냐며 혹평과 비난을 가한다면
한 마디로 야구 보는 안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진정으로 한화를 아끼는 팬들의 가슴만 멍들게 할 뿐입니다.
참조 사이트: http://baseballstats2011.jp/
아사히 신문 아라타니'스(新S) 요시이 타에코(吉井妙子) 칼럼
첫댓글 정치인이 아니면 정치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말씀이시군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근무중이라 내용은 정독은 못했습니다...요약하면 MLB=관리...NPB=단련...그런데 일단 우리팀 투수들 고장났자나요,..그러니 많은사람들이 혹사문제에대해 비판하는거죠...
전반적으로 아주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동의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관점은 어떨까요? [투수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팬으로서 야구를 즐기는 방법의 일환으로서 이래저래 훈수두는 것을 즐기는 사람]역시 많다고 말입니다.
축구를 안 해보았어도 국대 축구 보며 찬스 놓친 스트라이커에게 이런저런 의견을 내고, 영화감독이 아니어도 영화를 보고 가타부타 의견을 더하죠. 작가가 아니어도 좋아하는 소설가의 작품을 읽고 좋다 별로다 의견을 나눕니다. 모두 그 문화를 소비하는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비판이 아닌 과도한 비난을 자제하자는 취지에는 크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프로 수준의 지식과 경험이 없어도 그 분야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번 공연 너무 좋았어] [이번 공연은 크게 실망이야] 이런 얘기를 하는데 꼭 공연연출을 전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설령 진짜 전문가 앞에서 폼을 잡다 망신을 당하더라도, 그것이 그 사람이 공연을 즐기는 방법이라면 말입니다.
헐..일단 참조사이트는 일본어군요 ^^;;
야구에대해 많이 무지한 제가 믿고싶어하는, 막연히 찾고싶어하던 속시원한 글이긴합니다. 다만 초반부와 마지막문단의 강경한 어조가 우려스럽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할수 있는건 뭘까요? 야구는 전문적으로 모르니 비판도 하면 안되고.. 축구보면서도 전문적으로 모르니 비판하면 안되고.. 영화보고도 재미 없어도 우린 전문가가 아니니 비평하면 안되고.. 정치는 우린 정치해보질 않았으니 그들을 손가락질 할 자격없고.. 피겨도 외국의 김연아 경쟁선수들도 비난하면 안되고.. 우리가 할수 있는게 뭐가 있나요.. 가수들 가창력도 뭐라고 하면 안되고 연기자들 연기력 지적도 하면 안되겠네요 우린 그쪽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니..
훈수가 과하면 장기두는 사람도 짜증이 나기 마련이죠.
설사 본인 더 많이 안다해도 팬으로써 좀 과한 훈수는 자제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자칫하면 장기판 엎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핫이슈 그게 님이 원하는 정답이겠죠.
어차피 다른말은 무의미 하잖아요.
@핫이슈 그래서 또 6년간 꼴찌꼴찌 하자는 말인가요?
@specor 6년간 꼴찌하진 않았죠.
요즘 사회인야구 투수레슨받으면서 배우고있던건데 시원하게 정리해주셨네요!!
본인이 안아픈자세 찾아서 던지는게 절대좋은게 아니더라구요 어깨수술한거때문에 나름대로 편하게던지다가 팔꿈치아작날뻔했어요..ㅋ
앞으로 최소20년은더 사회인야구를 할것이기때문에
첨엔불편해도 메카니즘적으로 이상적인자세를 몸에익혀놔야 안아프고 오래야구할수있다는걸 배우고있어요~
투구폼수정이나 많은투구훈련을 부정적으로 보시는분들이많은데 장기적으로 더오래 야구할수있게해주고싶어서 수정을 권하는게 대부분이구요 그과정에서의 통증은 안쓰던근육을쓰면서 나타났다가 극복하고나면 더좋아질수있는 부분일수도있어요
마쓰자카참 야구 오래하네요..ㅎㅎ
돌고 돌아 결국은 혹사가 아니다라는 분들이 또 등장하시네요. 몸이 불편하거나 부상중인 투수를 안 올리는 것은 상식입니다. 예로 드신 일본의 선수들처럼 어깨를 단련시키는 마법같은 방법이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올해 권혁, 송창식, 윤규진, 박정진한테는 당연히 그 방법을 가르쳐주고 그렇게 던지게 한 것이겠죠? 죽어라 던지고도 고장 안 난 선수 몇명의 예가 당장 눈앞에서 혹사로 구위저하가 오고 어디가 아픈 선수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김성근 감독은 그 마법같은 비법을 알아서 선수들에게 가르쳐주었는데 그 선수들이 소화를 못한 것인지요?
지금은 불안하실지 모르겠지만 권혁 안영명 송창식 윤규진 김민우는 3년이내로 커리어하이시즌을 맞이할거같아요
투수에게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몇개 이상 던져서는 안 된다」「며칠 간격으로 등판해야 한다 」라는 등의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할 수도 없는 겁니다. 이 부분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실험체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더욱 기준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지고 나서 너는 여기까지는 안되는 구나 이럴순 없으니까요.
덧붙여, 이미 권혁, 박정진, 송창식, 윤규진, 안영명 이미 많이 던져서 수술하거나 구위를 한 번 잃었었던 선수들 입니다.
이들에게는 한계의 설정보다 관리가 더 필요한거 아닐까요?
글 내용과 주장을 떠나서 제목과 서두부터 까칠하게 쓰신것 같네요.
님의 주장도 100% 입증된 사실이 아니고 현장경험이 없는건 마찬가지이실텐데 본인과 생각이 다르다고 다른사람들의 주장을 넌센스, 부끄러운줄 알라 운운 하시는건 잘못되신것 아닌가요?
회칙에 위배되지만 않으면 어떠한 글이라도 올릴수 있다는 운영자님의 공지도 수차례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사이트의 질서를 위해 자제하라니요?.. 여기는 7 80년대 독재정권처럼 한가지 방향의 글만 허용되는 곳이 아닌 모든 내용의 글과 주장이 올라올 수있는 곳입니다.
마쓰자카의 일본성공ㅡ빅리그실패, 구로다의 일본평균ㅡ빅리그성공을 마운드의 차이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죠. 님의 주장대로 어깨단련훈련을 못해서일 수도 있지만 마운드의 차이나 공인구 차이 혹은 생활환경의 차이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치로 또한 연습벌레로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학창시절 어깨가 닳을까봐 운동 별로 열심히 안하고 일찍 잤다는 인터뷰도 했습니다. 그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고 주장하는 논리에 끌어쓸 논거는 양측 모두다양합니다. 다만, 여기서 이닝수같은 스탯이나 빅리그 논리를 인용하시는 분들은 그것이 축적되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기에 논거로 이용하는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마쓰자카 실패는 님이 인용하신 내용보다는 초반에 잘 나가다 4일로테부적응에 여름에 체력저하가 와서 볼넷남발하며 새가슴이 된걸로 보는 편입니다. 물론 마운드의 딱딱함차이도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각자의 논점에 따라 논거로 준비할 수 있는 자료는 많습니다. 저는 님의 자료보다는 맷하비 스트라스버그 이닝제한 논란의 메이저리그 자료가 더 신뢰가 가고 제 논거로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자료는 감사합니다. 그냥 감독님 좀 믿어봐 하는 무대뽀보단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사를 논하는데 선수 본인의 의사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내 몸은 내가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안가도 되나요? 선수들이야 경기에 집중하면 승부욕 때문에 자기 뼈가 부러졌는지 어디서 피가 나는지도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트레이너나 코치가 알려주고 빼줘야지 더 뛸 수 있냐고 물어보고 더 뛸 수 있다 아무렇지않다 하면 계속 뛰게 할 건가요?
대부분의 경우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혹은 비전문적인) 치수만을 두고 우리 투수들이 혹사에 나가 떨어지고 있다고 하며 감독님의 운용을 비판(비난)하죠. 이런 근거를 제시하니 이젠 전문가가 아니면 비판도 못하냐? 라며 역정을 내시네요. 저 역시 많을 때는 백개 이상의 투구를 하는 사야인 투수인데, 피지컬과 테크닉이 조화를 이루면 부상의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분명 있습니다. 전엔 피지컬 하나만 믿고 던지다가 내측 인대에 영구적인 부상을 당했죠. 지금은 자세를 바로 잡고 연습도 많이 해서 전보다 빠른 구속으로 통증 없이 던질 수 없게 되었고요. 그 연습이라는게 사실 웨이트를 통한 체력증진보다는 실제 투구를 통한
자세교정 및 그 과정에서 생성된 필요한 근육의 생성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절대적으로 체력이 달려 보이는 건 인정합니다. 우리 투수중 퍼진 선수들 대부분이 다 그렇죠. 하지만 스캠 때 많이 던졌다고, 불펜투구를 많이 했다고, 그 투구수 만큼 정직하게 체력이나 어깨(팔)에 데미지가 가는 건 아니라는 걸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김성근 감독도 어쩌면 그걸 얘기하고 싶고, 가르쳐 주고 싶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선수에 따라 적게 혹은 많게 투구폼의 수정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고요. 그 자세를 익히려면 많이 던져보는 수 밖에 없는데...그럴려면 투구수가 많아지니 어깨가 닳고...ㅜㅜ 하지만 저 역시 김감독님의 길이 옳다고 봅
@KH4Real 아마에서 배우는걸 프로에서라고 이미 안배웠을까 싶네요. 그런 프로들이 저런 부상이 온다는건 그만큼 혹사가 있다는거 아닐까요? 연습 투구가 아닌 실전 투구로 저렇게 많이 던졌으니까요.
@KH4Real 니다. 습득하는 속도는 선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연습 속에서 배우는 게 가장 효과적이죠. 이것만이 정답은 아닐겁니다. 엠엘비의 관리 역시 틀린 답은 아니죠. 다만 그렇다면 김감독님의 방법도 믿고 존중해줘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뤄낸 성과에 비해 너무 비난일색이라 사실 좀 놀랍기도 합니다. 내부에서 이러니 외부는 더 말 할 것도 없죠.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을 조금만 더 갖고 지켜보자는 얘기만 하고 싶어요. 제가 깨닳은 거라면 선수들은 더 빨리 알아챌거라고 믿어서요.
@승훈황젬 혹사를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다만 연습투구를 통해 배우는 것과 투수 스스로 경기를 운영 능력은 또 다른 문제이고요. 그건 실전에서만 배울 수 있는 노릇이죠. 얘기가 좀 빗나갔는데, 결국 그 한계(체력과 기술)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냥 그런 프로 선수로 남을 수 밖에요. 김감독님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운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의 자서전에도 그 내용이 잘 나와 있어요. 뭐가 정답이다 라고 할 순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김감독님도 틀린 얘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조금만 믿고 기다려도 좋을 것 같아요. 같은 얘기의 반복이네요.
@KH4Real 지금껏 잘던져오고 잘던지길 기대하는 선수들이.. 그 한계란걸 못넘어서 그저 그런선수로 전락해버린다면 저는 더 아쉬울것 같아요. 그냥 선수들 한계에 맞게 조절해서 써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도 싶구요. 물론 님의견을 보니.. 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으신것 같습니다.
@승훈황젬 감사합니다. 황젬님의 의견도 당연히 일리 있으십니다. 좋은 의견 잘 듣고 갑니다.
그래서 지금 이글스에서 어떤 투수가 좋아졌나요? 그리고 본문의 상당 부분을 마쓰자카의 말을 인용하면서 쓰셨는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무리한 투구의 결과 현재 등판하지 못하거나 아프다고 하는 투수들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마쓰자카의 증언을 믿고 우리 투수들도 괜찮다고 믿어야 하나요. 그리고 김민우가 8, 9월 타이트한 등판 일정을 소화하고 팔꿈치가 아프다는데 지금 그는 더 단련되고 강해진 건가요? 박정진 안영명 권혁 송창식도 올시즌 단련되었으니 내년에는 더 강해지나요?
사실 혹사라는 개념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이글스의 필승조가 무리한 투구를 이어갈 때 후반기 구위 저하와 부상 위험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전달했으나 결국 그때는 감독이 잘 관리한다면서 믿으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죠. 그 믿음대로 박정진과 권혁이 문제가 없었다면 혹사 논란도 일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감독을 믿으라고 했던 분들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와 현실이 후반기에 나왔어요. 그래서 불신이 증폭된 겁니다. 김성근 감독 비판에도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글스의 현실이고 김성근 감독입니다. 투수 혹사에 대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고자 하신다면 이글스의 투수들을 근거로 주장을 하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일본 투수들의 미국식 혹사 개념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김성근 감독을 좋게 생각해줄 부분이 없어요. 우리 투수들이 부상당했거나 아픈데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요. 그저 이것은 투수가 많이 던지는 것을 긍정적인 면으로도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야구이론적인 글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요. 그러나 지금 감독이 비판받지 말아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거죠.
제가 제일 궁금한점은 매년 혹사에 대한 비판과 논의가 이루어졌고 혹사에 대해 비판이 올해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했던 시즌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만 왜 유독 이런글이 자주 올라오고 팬들이 혹사에 대해 논하고 내팀에 대해 얘기하며 노는것에 대해 왜이리 불편한 시선이 많은가 입니다.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시는 건가요? 현재 이글스의 지도자가 김성근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궁금해서 쓰신 것 같은데 재답변댓글에는 비꼼이 상당하네요 아! 저는 참고로 김성근팬이 아닙니다
@Yepp 전혀 비꼬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실을 얘기한 것입니다. 어쨌든 비꼬는 표현으로 보였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던지면 던질수록 단련 되기만 한다면 초 중 고 선수들도 이닝수,투구갯수 제한없애고 계속 던져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성장기 학생만 많이던진다고 몸 상하는건 아니니까 성장기 지난, 이제 노화가 오는 몸상태를 고려하고 조율해주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교때 에이스라고 주구장창 던지다가 프로지명받고 몸 상태 안좋아서 몇년간 뛰지 못하고 군대 다녀와 이제 좀 나아졌지 싶은 선수가 김용주네요. 분명 몸 상하면 회복불가는 아니지만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그렇기때문에 좀 더 관리해달라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