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건강 입문서. 이 책은 뇌에서 분비되는 행복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깨워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뇌를 행복하게 하라》에서는 현대인이 세로토닌을 깨워야 하는 이유와 자가 진단법, 세로토닌의 기능과 세로토닌 늘리는 법, 세로토닌 트레이닝을 위한 10가지 방법 등의 내용을 설명한다.
현대인에게 일상화된'우울증에 빠진 뇌'화내는 뇌'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에서와 같이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 년이나 수백 년 전으로 돌아갔다 올 수 있다면, 그 때와 지금 사람들 간에 어떠한 차이를 느낄까?
가장 대표적인 차이는 아마도 현대인이 보다 우울해 하고 보다 화를 잘 내며 덜 행복하다는 점일 것이다. 현대인이 첨단기술을 통해 생활의 편리를 만끽하고 있음에도 과거 사람들보다 불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현대인의 뇌에는 '행복 전달물질'(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이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것은 세로토닌 신경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울증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인 것은 당연하다. 이 항우울제는 신경세포 사이에서 세로토닌이 신경세포로 다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뇌에서 가용한 세로토닌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이다.
행복 전달물질'세로토닌'을 흔들어 깨워라!
세로토닌 신경은 뇌간의 중앙선에 있는 봉선핵(raphe nuclei)에 위치하고 세로토닌을 합성하여 정보 전달에 이용한다. 그 수는 뇌 전체 신경세포 약 150억개에 비해 아주 적은 수 만개에 불과하지만 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두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세로토닌 신경은 걷기, 씹기, 숨쉬기 등 리듬운동과 햇빛으로 활성화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자동화로 생활이 편리해지고, 정보사회화로 걷는 것이 줄고, 딱딱한 음식을 씹지 않고, 스트레스가 가득 찬 직장생활이 지속되고, 밤낮이 바뀐 생활로 햇빛을 쬐지 못하는 등 세로토닌 신경을 약화시키는 요인들뿐이다.
그래서 최근 나이 드신 분들 중에 우울증에 걸린 분이 많아지고, 또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 중에 공황상태가 된 사람이 의외로 많다. 젊은 여성 중에서도 섭식장애(과식증, 거식증)를 겪고 있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 더 나아가 화내는 아이들이 학교 교육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키우는 부모 쪽에서도 학대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할 경우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
*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 감정이 불안정해져 불안감,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 때때로 충동적인 성향이 나타나고 자살위험이 높아진다.
* 불면 등 수면장애가 나타난다.
* 섭식장애를 일으키며 식욕이 증가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지가 않다.
* 자세가 나빠지고 몸에 힘이 없으며 표정이 흐리멍덩해진다.
* 약간의 통증에도 아파한다.
세로토닌 신경은 사람이 땀을 흘리면서 생활하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긴 인류역사를 통해 만들어져 왔다. 그러나 현대생활에서는 땀을 흘리면서 일할 필요가 없다.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환경이지만 세로토닌 신경에는 최악의 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옛날 생활로 되돌아갈까? 이는 현대생활의 혜택을 누리는 젊은 사람에게는 무리일 것이며, 이들은 애당초 옛날 생활을 모른다. 대안은 세로토닌 신경을 위해 땀 흘려 놀아야 한다. 그 노는 방법이 이 책에 자세한 그림과 함께 나와 있다.
약해진 몸과 마음을 활성화시키는 세로토닌 증강법 10가지
이 책은 도입부, 이론편, 실천편 등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도입부에서는 현대인이 '행복 전달물질 세로토닌을 깨워야 하는 이유'를 간략히 기술했고 세로토닌 결핍 뇌 자가진단 방법도 제시했다.
이론편은 '무엇이 우리의 뇌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두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등 5가지 세로토닌의 기능을 설명했다. 아울러 녹색 마음으로 표현될 수 있는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시키면 도파민 신경(빨강색 마음) 및 노르아드레날린 신경(파랑색 마음)과 균형을 이뤄 마치 빛의 3원색이 겹쳐지는 부분이 흰색이듯이 마음이 맑아진다는 흥미로운 비유도 제시했다.
실천편에는 이러한 이론에 기초해 '어떻게 우리의 뇌를 행복하게 할 것인가?'가 나와 있다. 현대인의 약해진 몸과 마음을 활성화시키는 세로토닌 트레이닝 10가지 방법으로 복근 리듬운동, 일상생활 리듬동작, 걷기, 조깅 ? 페달링, 씹기 ? 웃기, 수영, 노래 부르기, 소리 내어 읽기, 리듬체조 등과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식사가 이해하고 따라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되면 상쾌하고 시원하고 산뜻해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또한 아침에 잘 일어나고 '해내자!'라는 의욕이 넘친다. 아울러 자세도 좋아지고 활발해진다. 저자는 세로토닌 트레이닝을 생활습관화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