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丹”의 작가 김정빈
지구가 반란을 일으킨다.
도처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폭설로 인한 인간과 자연의 재해와 폭우가 가져다주는 환경 말살의 근원과
측정할 수 없는 기온의 변화는 지구를 함부로 훼손시킨 데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한다.
이러한 사실은 또한 전 세계가 변혁과 반란을 도모하는 지구와의 맞섬에 밀리는 중이요
무심코 행했던 무 개념의 행동이 걷어 들이는 당연한 결과물이기도 해서
파괴 된 지구로부터 혹독하게 받아야 되는 시련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는 말 일 터이다.
그 까닭에 환경의 극심한 변동이 지구 가족을 고달프게 하고
지치게 하며 조바심 내게 하고 불안을 가중시키지만
문명의 이기와 물질 만능의 욕심이 팽배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소유하게 된 부산물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너나 할 것 없이 인류의 건강하고 탄탄한 미래를 위해 확보해야 할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님을 깨달아
너무 늦지 않게 지구를 구하는 일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중의 하나,
거창한 행동 이전에 정신적인 차원에서의 수평을 위해 소설 “丹”의 작가 김정빈씨를 찾아 길을 나섰다.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전 국민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세간의 집중적인 주목을 끌면서
출판계의 유례없는, 이른바 베스트셀러 작가로 혜성처럼 등장한 1984년 이래로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반갑기 그지없고 더욱 견고해지고 탄탄해졌을 정신의 지표도 기대가 되면서
그동안 세태가 변한 만큼 개인적으로 정신적인 성장이 어떻게 축을 이루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나도 모르게 물살에 휩쓸린 듯 싶던 빛나는 과거의 시간이 물론 있었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애쓴 덕분에
주위의 반응과 상관없이 한결같음으로 살아왔다 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뭔가를 시도하거나 이루고 있었다 할지라도 드러내고 큰 목소리를 내는 성향이 아니어서 조용히
그러나 여전히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정신적인 수양을 쌓고 강의를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의 잣대로 세상 속으로 들어 온지 근 30년이 되어가는군요.”
한때 소설 “丹‘의 신드롬이 세상을 장악하던 시절이 있었다.
본래 의도와는 무관한 그러나 소설 ”단“에 표출된 仙道 사상과
초인, 호흡, 정신 수련...등등에 매료된 열혈 마니아들의 등장이 그것이요
그 즈음 뭔가 탈출구를 찾던 사람들에게는 물질문명에 감금된 나머지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잊고 헛되이 방황하는 자신을 추스르고
민족과 나라에 대해 다시 한 번 본래적인 자긍심과 자존감을 가지려는 방향타의 중심점으로
소설 ”단“의 역할이 기대되고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는 말이다.
그 당시만 해도 단순히 출판 관계자로서 그러나
수필가 피천득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던 애제자 수필가요
동시시인이자 동화작가였던 김정빈 으로서는 하루아침에 베스트 작가 대열에 합류하게 된 셈이니
이 또한 거부 할 수 없는 일의 시작이요 스스로 지향하던 세상과 괴리감을 느끼게 되는 최초의 세상이기도 한 셈이다.
가난하고 가진 것 없으며 병약하기까지 한 그러나 우수하고 뛰어난 기억력과 암기력, 명석하고 논리적인 두뇌를 가졌으며
감성으로 말하자면 그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발달된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난,
근원적인 유전자의 우월함을 절대적으로 드러내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중학교 졸업이 최후의 학력이 되어버린...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빈 이름 석 자 만으로도
당당하고 특출한 사람의 대열에 합류한 작가 김정빈.
그에게 인생은 제 5기로 나눠진다.
태어남과 동시에 산목숨이 아닌 윗목에 방치되어 죽음을 자초하는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생명을 부여받은 삶을 시작으로
그 이후로도 계속되어지며 감당 할 수 없는 경제적 간난과 곤란함으로 겨우 초등학교를 마치게 되지만
한학자였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탁월한 한문 실력을 뽐내게 된다.
그 후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우수한 학업은 물론이요
학교 대표로 나선 백일장에서 장원이 됨으로 인해 그의 글쓰기 편력은 시작의 조짐을 보이게 되나니
이로써 그의 별 것도, 아무것도 아닐 것 같던 삶 조각은 글로 인해 또 다른 인생을 예고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교과서 실용주의를 주장하던 학구파에서 세익스피어, 단테의 신곡, 괴테의 파우스트...등등
세계 문학도를 향한 열린 마음이 치솟아 오르며 그의 암기력에 불을 지피고
그로부터 소생된 기억력과 암기력은 지금의 김정빈 작가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용하면서 인생 제1기를 장식한다.
얼떨결에 글과 해후를 하고 점차로 글의 묘미에 빠질 무렵,
서울에로의 입성을 감행하여 도시빈민으로서 근로자의 길을 가며 인생 제2기에 도달하고
점차로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활자 중독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며 문단에 노크를 시작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글이 문자화되는 매력에 빠져들어 점차로 내면적인 것에 대한 성찰을 갈구하게 되면서
외형적인 불평등에 관한 자기 성찰에 이르는 시기를 놓치지 않음으로서 인간 김정빈으로 제2 성숙기를 거치게 된다.
그 후로 계속 이어지는 글 삶으로서의 정점을 소설 “丹”으로 마감하면서
이후로는 정신적인 갈구와 종교와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한 삶을 지향하게 된다.
말하자면 우리가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서 듣던 불가사의한 초월의 세계와
황홀한 또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 뛰는 가슴의 실체를 느끼게 됨을 시발점으로
김정빈이라는 개인적이고도 일차원적인 세계관을 마무리하고
종교라는 차원의 범접하기 어려운 그룹으로의 이동을 시도하고
이는 왜소한 현대인으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하여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제3기에 도달하려는 시점이 되겠다.
그렇게 종교의 영향력에 휘청거리거나 새삼 나를 떠난 사회적 불평등, 생로병사 등등 원초적이면서도 거부 할 수 없는
이끌림에 흔들거리면서도 고귀한 감정을 잃고 싶지 않은 제3기의 시절은
어느덧 분노 대신 밑바닥에 깔린 슬픔을 생각하고 무저항과 비폭력과 자연에 동화되는 낙관주의 적인 현실론과
상대에게 감동을 주고받고자 애쓰는 제4기의 시절에 진입을 하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물론 그동안의 성장과 부단한 노력이 맞물려 진 채로 그 나름의 잣대로 57 권의 책을 집필하면서
어려서부터 관심을 가졌던 성자와 현인, 그리고 동서양의 수많은 고전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기울여온바
그의 작품은 한편으로는 인문적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사를 꿰뚫는 지혜를 보여주게 된다.
이 또한 끊임없이 자신과 세상에 대한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내면으로 시선을 돌린 노력의 결과요 바깥으로 무작정 분출하는 광장주의 보다는
가다듬고 숙성시켜 내어놓은 골방주의로서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
어쨋거나 김정빈, 그는 세월이 흘러 제5기에 접어들 무렵이면 또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내어놓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간에 그가 살아온 삶에 붙이는 교향시쯤 될 것이다.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어눌하고 변변한 것 하나 없던 그,
김정빈이라는 이름 석자 앞에서 참으로 당당하고 담대하다.
마지막으로 그가 들려준
“나는 작가가 전공이 아니고 인생이 전공이다.
성공하지 못한 자의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진심이다...” 라는 말을 곱씹으며 돌아오는 길,
그가 오랫동안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하면서 정신의 올곧음을 주고 받기를 갈구한다.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401번지 감나무 집
010-4050-2598
첫댓글 인생을 전공하셨다면 만날때 마다 살아가는 법에 대하여 얻어 걸릴것이 많을듯합니다~! 기대 기대~! ㅎㅎㅎ
아마 그러실 겁니다...웬만하면 생가과 삶이 일치되도록 노력하며 아니 젖어들어 사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이는 이해하고 어떤 이는 대립각을 세우지만 저는 너무도 이해되는 삶을 사시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분이라 여기며 만남을 즐거워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