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윌밍턴 교구에서 주최했던 Eucharistic Congress(성체대회)가 우리 동네 Ocean Cit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아침 8시 부터 30분 동안의 접수가 끝나자마자 주교님의 주관으로 30여분간 성체조배를 하고 곧바로 한시간 동안 보스턴에서 초청된 Richard Henning 주교님의 강연이 이어졌다. 영어권과 스페니쉬권을 배려하여 2개국어로 유창하게 진행된 명강의를 듣고있는 내내 나의 온몸에 강한 전율이 흘렀다.
오후 3시 30분 까지 15분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되었던 breakout sessions을 모두 챙겨들으려는 욕심으로 점심으로 주어진 샌드위치도 한입 베어물었다가 가방에 구겨넣고 발바닥과 엉덩이에 불이나도록 뛰어다녔다. 강사님들의 명강의에 성령 까지 함께 임해주어서 부족한 영어실력 소유자인 내귀에도 강의 내용이 쏙쏙 들어왔다. 오후 4시부터 성체조배를 했던 대강당에 모두 모여 성스러운 미사를 정성껏 드렸다.
강의를 모두 듣고 미사 까지 드리고나니 마치 정화수에 목욕재계한 것 처럼 내 몸이 정결해진 느낌이 들며 영혼 까지 맑아진듯 했다. 종종 이러한 신앙교육에 참여해야 자극을 받고 단련이 되어 부끄럽지않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다. 성체대회를 통해 내가 받았던 신선하면서도 강렬했던 넘쳐흐르는 에너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conference에 만명 가까이 되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가 드문데 영적 메마름이 심한 이 때에 모두에게 단비같은 시간이었다. 주교님께서 너무 기뻐하셨고 미사 강론 끝부분에 성체대회에서 받은 기쁜 은총을 세상으로 나가 함께 나누라고 go go go~! 하시면서 우리들에게도 다 함께 go go go~!를 복창하게 하셨다. 이 대회의 훌륭한 moto가 된 것 같았다.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바치면서 넘치도록 풍성한 은총을 저도 거저 받은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맘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