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는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는 장시영의 편지 입니다. 내용이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시영이가 군생활 잘 할수 있도록 위로/용기의 말이나 편지를 쓰도록 합시다.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적암리 92-28호
신병교육대대 4중대 123번 훈련병 장시영
여기는 경기도 파주랍니다. 28사단 신병교육대라고 하는곳에서 훈련 받
고 있습니다.친구들아 방학인데 학교에는 아무도 없겠구나 아!나영이는
연구실 들어갔나모르겠네. 연구실 들어가서 많은것을 배워야 할테인데,
방학이라 아이들은 뿔뿔히 집으로 갔겠구나. 대학 다닌지도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1년 반이나 다니고 참 빠른 시간이 지나간것 같구나 하루하
루가 대학때는 아까웠는데 여기 군대에서는 하루하루가 빨리 지나갔으
면 하네요. 2학년 다니면서 형들 많이 알았었는데 4달밖에 못 만나보고
이렇게 아쉽게 군대라는 대학을 가게 되었네요 여기 훈련소도 여름이라
너무 덥답니다. 하루하루가 땀으로 샤워를 하고 옷은 몇일동안 빨아 입
지도 못합니다. 여긴 물도 잘 안나온데요. 내가 안 씻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랍니다. 알죠ㅋㅋㅋ 자취생활에서의 패인생활은 이제 완전 탈출이겠
죠 용민이형은 집 잘 내려갔나모르겠네요. 여기서 아침만 되면 지옥같
은 하루가 시작되곤 합답니다. 처음 28사단 신병교육대 왔을때는 3일 연
속 얼차려를 받아 다리에 근육이 생기기도 하였지요, 한 전우는 얼차려
받다가 쓰려져 10분동안 안일어난 적도있고 참 신기한 일들이 많이 있었
답니다. 대학다닐때 휴가나온 아이들 보면 잘 못느꼈는데 이제 100일 휴
가가 너무 생각이 많이 드네요. 난 종교가 무교인데 어쩔수 없이 기독교
를 가게 되었는데 이것도 들을만 하네요. 초코파이를 받아 먹고 난뒤는
괴로운 하루가 다시 시작되죠 오늘 17일 제헌절이라 군대에서도 휴일이
랍니다. 오늘도 교회에 가서 기도를 한답니다. 오늘은 햄버거를 준다길
래 꼭 참가하려고 하네요. 요즘은 총기훈련을 많이하고 있답니다. 학교
다닐떼에도 운전하면서 팔에 많은 근육이 생겼는데 여기선 총기훈련 때
문에 팔 운동을 하네요 우리 02학번들 방학이라고 푹쉬고 놀고 있겠지
방에서 방콕놀이 하는건 아니겠지 박창욱이 과외생활 청산하고 돈은 받
았나 모르겠네 다른 아르바이트도 한다면서 창욱아! 내 머리깍은 사진
어색하지 부대 들어가기전 하루전에 서울에서 머리를 깍았는데 얼마나
어색한지 머리깍고나니 실감을 하겠더군 군대가는 것이 니도 머리 그렇
게 한번 깍아봐라, 참웃긴다.조교들이 갈구는거 보면 얼마나 짜증이 나
는지 교수들의 갈굼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갈구는거 보변 참고 지내
고 있지 훈련은 힘들지만 할만하다.1학년 아이들은 모를꺼야 대학다닐때
가 제일 편하게 생활하는것을 모를거야모두 열심히 하고 자기가 하고 싶
은 일들 방학때 모두들 해보기를 바란다. 재봉이도 편입준비 잘하구 4학
년 누나 형들은 졸작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겠군요 내가 있었다
면 도와줬을라나 ㅋㅋ 군대온지 이제 17일 지나갔데요 가끔씩 쉬는 시
간이 되면 잠이 제일 자고 싶더군요 새벽에 보초를 서고 나면 아침에 잠
이 모자란데요 눈만뜨면 다음날 훈련 받을껄 생각하면 짜증이 밀려나죠
얼굴은 검둥이가 된것처럼 시커먼 얼굴이라 내가 거울 보면서도 놀라곤
하지요 방학이라 술마시고 폐인되는 아이들은 없겠죠! 혹시 박창욱이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모두들 학교 잘다니고 방학 잘 보내기를..
- 훈련병 장시영 -
카페 게시글
공용(정다운우리들)
7월말 무더운 날시에 날아온 2통의 편지(장시영1)
00학번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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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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