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들, 사복 입고 러시아 속였다...우크라의 기습 성공 비결은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8.14. 11:32 업데이트 2024.08.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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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땅에 '우크라 깃발' - 11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인근 구에보 마을을 점령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한 건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꽂고 있다. 지난 6일 러시아 본토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날까지 이 지역 마을 28곳을 점령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부터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 작전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기밀 유지’가 꼽히고 있다. 기습 공격을 한다는 정보가 새지 않도록 보안 유지가 철저히 지켜진 덕분에, 러시아는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을 전혀 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이 이런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는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탓에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기습 성공의 키워드는 ‘속임수와 도박’”이라고 보도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점령의 전말을 전했다.
기습 공격에 참여한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격전지인 동부 전선에 있다가 작전 수행을 위해 은밀히 북쪽 러시아 접경 지대 도시 수미로 옮겨온 부대들이다. 이런 움직임이 독립 군사분석가들에 의해 사전에 포착됐었다. 22기계화 여단의 드론 대대, 82공중강습여단과 80 공중강습여단 병력 등 구체적으로 어떤 부대가 옮겨갔는지도 파악됐다.
러시아군 역시 이 내용을 파악하고 상부에 보고도 했지만, 군 지도부가 이를 무시해 사전 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이동은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오판하기 쉬웠다. 우크라이나군은 여단 병력을 대대로 쪼개 전선 곳곳에 분산 배치하는 일이 많았으며 수미 지역에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가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더구나 탄약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군이 침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서방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한발 한발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습 작전을 위한 수상쩍은 움직임이 들통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군은 철저히 기밀을 지켰다. 여단 병력을 이동시킬 때는 훈련과 새 장비 수령이라는 구실을 댔다. 장교들은 사복 차림으로 주위 시선을 피했다. 수미 지역에는 갑자기 병력이 모여들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지만, 수미 지역 주민들도 그냥 “국경 수비를 강화하나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 작전에 투입되는 군인들조차 기습 직전인 지난 3일에서야 임무가 무엇인지 전달받을 정도였다.
기습 공격이 진행된 후에도 러시아군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허위 정보와 선전이 난무하는 이번 전쟁의 특성 때문에, 전술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공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덕분에 우크라이나군은 허술한 쿠르스크 지역의 방어선을 쉽게 뚫고 신속히 전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작전에 참여했던 익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자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도망쳤고, 한 검문소에서 8명의 러시아 군인이 투항했다”고 NYT에 전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지원국인 미국조차 공격이 시작한 이튿날인 7일에서야 기습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직접 작전 의도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도 8일 오후가 지나서였다고 한다. 다만 미국 내부적으로는 이번 작전이 지나친 ‘도박’이라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최종적으로는 러시아 점령지를 사수하기 어렵고, 이번 작전에 치중하느라 기존의 주요 전선에서 새로운 허점을 노출하게 되면 더 큰 반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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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본토 뚫고 가스시설 장악…허찔린 푸틴, 키이우 폭격 / JTBC 아침&
JTBC News 조회수 249,251회 2024. 8. 12. #JTBC뉴스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러시아 본토가 뚫린 지 엿새째, 지상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를 찔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에 미사일을 쏘며 보복 공격으로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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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영토 점령 관심 없어…평화 동의하면 공격 중단" / SBS
SBS 뉴스 조회수 88,120 2024. 8. 14. #SBS뉴스 #모닝와이드 #러시아
〈앵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목적과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점령할 뜻은 없다며, 평화에 동의하면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쿠르스크 공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타국의 영토를 점령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싶을 뿐이라며, "쿠르스크 작전은 러시아군의 도네츠크 이동을 저지하고 병참을 복잡하게 만들어 전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일주일을 넘기며, 전술적 목표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나온 당국의 공식 입장입니다.
[헤오르히 티크히/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 :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 회복에 빨리 동의할수록,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빨리 중단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쿠르스크 공격으로 러시아 영토 1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최소 8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 진입한 우크라이나군과 수미에서 대기 중인 예비군을 공격했다며, 격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공격 이후 2천 명 넘는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는 자들과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냐"며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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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일에 중국, 타이완에 무력 시위 20220226 kbs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048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왜 원수지간? 20221013 김동욱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y/112
바이든, 우크라 깜짝 방문... "푸틴이 틀렸다" 20230221 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4309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족 점령 한달 우크라이나 2024.9.7. 동아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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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youtu.be/Wg0WujhBk_A?si=YOkdX6tJpFpcF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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