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6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나마스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친구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한다.
네팔에서의 첫 식사이자 저녁식사로 이곳 사람들이 매일 먹는네팔의 가정식, 달밧을 먹었다. 진짜 맛있게 먹었다. 역시 내 입은 선교사의 입이라 그런지 다 맛있다.
오대산 서대 토굴 속에 수행승이 있다. 허름한 차림새 환한 미소에 맑은 눈빛이 참 부럽다. 불편한 몸으로 가파른 산길을 오른 낯선 사람을 오랜 친구처럼 기쁘고 편하게 맞이해 주어 고마웠다. 똑같이 목마르고 가난한 사람이 신부같이 보이지않고 작아보여 좋았던 모양이었다. 최고의 칭찬이었다. 고맙다. 친구야.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그를 보고 다가오는 산새들과 다람쥐들도 평화로웠다. 토굴에서 향기로운 차를 우려내 건네며 말없이 미소짓던 착하디 착한 사람 참 평화롭고 아름답고 고맙고 그립다.
주님께서는 열두 제자 파견(루카 9,1-6 참조)에 이어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신다. 루카복음서에서만 나오는 이 '일흔두 제자 파견'은 교회의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복음선포 사명과 파견에 대한 예형이다.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선포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의 길이 얼마나 험난한 길인가를 보여주신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10,17.20)
그러나 동시에 복음선포자로서 그리스도인들의 길이 기쁨과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보여주신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는구나. “너의 하느님은 임금님이시다.” 하고 시온에게 말하는구나.'(이사 52,7)
네팔 사람들은 토굴에 사는 수행승처럼 복음선포자인 나에게는 반가운 친구이자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아름다운 익명의 그리스도인들이다.
DMZ 평화의 길은 아픈 역사의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평화의 길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시작하여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의 주구간들이 아직 준비중이라 대신에 네팔에서 히말라야의 마을길을 걸어볼 작정이다. 진짜 우연이다. 기대된다. 나마스떼!
DMZ 평화의 길 3번째 테마노선은 고양코스다.
고양코스에는 행주성당 성지와 마재 성가정 성지와 성 남종삼 요한과 가족 묘소와 신암리성당 성지와 양주 순교성지와 황사영알렉시오 순교자 묘가 있다.
피정센터로 마리아니스트 센터와 한마음 청소년 수련원이 있다.
마리아니스트 수도원과 복자수도회 김루시아 수도원과 거룩한 말씀의 수녀원과 미리내 수녀원과 샬트르 바오로 수녀원과 빈첸시오 수녀원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와 까리따스 수녀원과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수녀원과 위로의 성모 수녀원과 티없으신 성모 성심수녀원과 복자수녀원이 있다.
고양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육아 종합 지원센터와 일산종합사회복지관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기쁨과 축복과 평화와 기쁨터 주간보호센터와 나루터공동체와 다움 공동체와 도담도담 공부방과 노인복지 바오로 성모의집과 백송 노인주간보호센터와 성 바오로 가정 호스피스 센터와 노인의료복지시설 성 빈첸시오 집과 이주민복지 성가누리와 성모 어린이집과 암환우 쉼터 베타니아(국립암센터 환우를 위한 무료숙박시설)와 지적장애인 생활시설 애덕의집과 소울베이커리와 위캔센터와 해밀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이 있다.
DMZ 평화의 길. 아픈 역사의 상처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과 평화의 길은 사도 바오로의 뒤를 이은 복음선포자로서 나의 선교 현장 삶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지난 1997년 인천 강화지구 오류리 공소를 출발하여 현재 강원 고성지구를 걸으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담대히'(parresias) 전하고 있다.
좋은 이웃 고마운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며, 동반하며, 하느님을 찬미한다. 기도하고 봉사한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나마스떼! 대신 걷는 히말라야의 마을 길들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된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티모테오님 축일 축하합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티토님 축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