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이론은 페미니즘 이론에 일차적으로 적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 은 아니었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이 그의 이론에 관심을 기울인 이유는, 계 몽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이 관심을 소홀이 한 가정 영역의 문제에 처음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새 지평을 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족이란 드라마속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활에 대한 그의 임상실험적 확인이며, 더 나아가 어린 아이 가 어른의 역활로 사회화해가는 과정을 기술하여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성을 익히는 과정을 논의대상으로 이끈 점이다.
먼저 프로이트 이론에 대해 대략적인 개관을 해보자.
〈첫번째 논문〉 그의 저서와 초기의 논문중에서 '성적 이상증들'이란 논문 은 동성애·사디즘·마조히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변태들을 다루고 있다. 그 는 예외적으로 동성애에 대하여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서 일반적으로 '타락했 다'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사디즘은 남성적인 습성과 관련짓고, 마조히 즘은 여성적인 습성으로 관련지어 성적인 구분하였다. 여기서 그는 남성적인 것을 능동성으로 여성적인 것을 수동성으로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단순한 성 구분이 아님도 강조했다. 즉, 자신이 속한 성별의 생물학적인 성특성과 상대 성별의 생물학적인 특성이 혼합되어 능동과 수동의 결합으로서 나타난다고하 여 모든 인간에게는 양성적인 성향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두 번째 논문〉에서 그는 아동의 성심리 발달 단계에 관한 이론을 전개하 였다. 유아는 전성기에서 처음 인생을 시작하는데, 그것은 상대를 자신의 몸 으로 통합시키려는 구강단계와 항문 사디스틱 단계로 나누어 설명되었다. 특 히 항문 사디스틱 단계는 사디즘의 능동적인 성격으로 인해 본질적으로 남성 적이며, 따라서 여아는 비교적 약하게 항문 단계를 겪는다고 주장하였다. 이 런 전성기기 다음에 도래하는 것은 성기기로서 이때는 즉자적인 성생활의 금 제로서 작용하는 심리적인 힘이 발전하여 이는 도덕과 심미의 관념적인 요구 사항으로 승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세번째 논문〉인 사춘기의 변화에서는 남아가 사회적 터부에 의한 금제를 배워서, 모친에 대한 관심과 부친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하는 과정에 대해 썼 다. 그러나 이 시기 동안 여아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단지 '여아는 개별화 과정에서 강력한 동성애적 압박이 내재해 있고 사회적 금제를 통해 동성애의 표명을 막아 준다.' 정도만 인정했다. 그 리고 그의 리비도 이론에서도 리비도는 남성적-능동적 특성을 지니며 그러나 그 대상을 고려하면 남성적일 수도 있고, 여성적일 수도 있다고 진술하여 다 분히 남성우월적인 내용을 비쳤다. 이 논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feminist들 이 두고 두고 분격케할 여아의 사춘기에서 성적인 흥분의 음핵으로부터 질로 의 전이를 주장하였다. 내용인 즉, 남아에게는 사춘기 시기에 거대한 리비도 의 증진을 경험하게 되는 반면 여아의 경우는 음핵 성욕에 대한 억압을 경험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나르시시즘론〉 이 논문에서는 여성심리를 다루었는데, 여기서는 두 가지 사랑의 대상 - 에너클리틱한 대상과 나르시시틱한 대상 - 이 등장하였다. 전 자인 에너클리틱한 사랑은 대상사랑이고 후자인 나르시시틱한 사랑은 자기애 로서 그려진다. 주로 남성의 성향은 전자로, 여성의 성향은 후자로 기운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한 그의 내용은 여아에게 있어서 원초적 모친 사랑이 부 친 사랑으로 전이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여서, 여아·남아 모두 초기에 모친사랑을 경험하였으나 남아의 경우는 거세공포증으로 인해 사회적 인 터부를 익히고, 그로 인해 문명으로 리비도를 나누는 방향으로 나가는 반 면 여아의 경우는 그런 거세공포증이 없어서 당장의 모친사랑이 다른 대상으 로 향할 수 없음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여아의 자기애 가 일종의 모친사랑에서 발전하지 못한 레즈비어니즘으로 전이 할 수 있음을 암시하여 어느 정도 프로이트의 여성혐오를 드러낸다는 공격을 피할 수 없었 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경과〉, 〈성벌 사이의 해부학적 심리적 결과들〉은 여아의 성심리시기에 도래하는 차이점에 관한 논문이다. 여기서는 이미 일반 화된 그의 이론인 여아의 페니스 선망에 관하여 다루었다. 여아는 거세를 이 미 정해진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반해(수동성), 남아는 거세를 공포로서 경험 하여 결과적으로 여아는 남아보다 초자아 발전의 충동을 덜 체험한다고 기술 했다. 또한 여아의 경우는 그 다음 단계로서 페니스 결핍에 의한 보상시도로 아버지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욕망을 느낀다고 하며 이때에 모친은 시기의 대상으로 등장하게 된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그러나 그는 여자아이가 가진 일종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극복 방법에 대해 논의하지는 않았다. 당연한 결론처럼 여아는 열등한 초자아의 욕구로 인해 열등하다는 판정이 붙으며 이 에 대해 당연한 결론으로써 FEMINIST들과의 충돌 또한 거세었다. 프로이트는 계속해서 그의 후기 저서에서 논하기를 남성의 부친살해의 원죄적 경험과 그 극복은 문명사회를 지배하는 길을 열어주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초자아의 열 등한 경험으로 인해 가족과 성생활의 이익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자리를 잡고 남성에 의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문명 세계에 대해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태도 를 취하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프로이트의 이런 후기의 논의는 현대의 마 르쿠제나 안젤라 데이비스같은 이들로 하여 다른 결론을 이끌도록 하기도 하 였다. 마르쿠제는 문명을 현실원리와 쾌락원리도 갈라서 설명을 시도했는데, 일련의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남성 문화는 극도의 현실원리를 구현하였고 이 는 남성자본주의사회의 가치관을 대표한다고 하였다. 이에 대한 극복의 방향 을 공격적인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가치관으로서 안티테제인 사회주의를 말하 였고 그것은 여성적인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하여 문화에 대해 파괴적인 프로 이트의 여성 인식에서 긍정적이고 혁명적인 힘으로 바꾸어놓았다. 이것은 일 부 프랑스 페미니즘으로 연결된다.
〈여성의 성〉은 여성의 음핵에서 질로의 이행 문제와 모친대상을 부친대상 으로 바꾸는 초기의 문제의식을 재기술하였다.. 여기서 그는 전오이디푸스적 인 단계를 중요시하였는데 특히 여아인 경우는 양성적인 성향이 더 강하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여성의 성장은 초기 남성적인 단계와 후기 여성적인 단계 를 포함하면서 이월된다고 하여, 음핵(남성적)→질(여성적)의 과정을 설명해 놓았다. 여아의 경우의 오이디푸스 콤플랙스의 극복은 모친의 거부가 일종의 양성성에서 여성성, 다시 말해 능동자에서 수동자로 거치는 본질적인 사건으 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다시말해 초기의 여아의 양성적인 단계는 모친의 강력한 유대와 동일시되면서 이 단계를 모권적영역(미케네 문명)에서 유추하 였다. 그리하여 여아는 이런 영역체험을 거부함으로써 그의 수동적인 여성성 이 성취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프로이트의 여성성에 관한 요점은 심지어 같은 학파 내에서도 많 은 거부가 있었음을 지적하게 한다. 이후 상술할 내용은 프로이트 이론에 가 해진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의 이야기이다. 주로 그 내용의 핵심으로서 프로이 트주의자들이 발달시킨 성심리에 관한 이론은 생물학적인 결정론의 함의라는 비판이었다. 비올라 클레인의 〈여성의 특성〉, 케이트 밀레트의 <성의 정치 학>, 슐라미드 파이어스턴의 〈성의 변증법〉등이 이러한 프로이트이론의 결 정론적인 내용들을 논박했던 경우이다. 그의 이론의 여성심리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또 다른 반론은 그 사상 자체 에 남성적인 편견이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프로이트는 아리스토텔레 스에 의한 오랜 전통인 여성혐오의 서구적인 전통을 답습한다는 것이다.. 호 르네이 같은 사람은 특히 이런 견해에 부응하면서, 남성관점에의 고려되어지 기만 했던 여성심리학을 여성 스스로가 해방시켜아 한다고 역설하였다.
위와 같은 내용을 축으로 하여, 페미니스트들은 프로이트이론의 적용범위에 사화문화적 내용을 분석하여 그에 의한 비판의 메스를 가해 왔다. 그것은 남 성적인 리비도를 반박하거나, 페니스 선망에 의한 보상심리로서 임신의 필연 성을 반박한 것 음핵에서 질로의 이동이 임상학적으로 잘못된 이론이라는 것 등이 가장 일반적인 예가 될 것이다. 이외에도 프로이트를 추종하여 그의 이 론들을 진리화했던 미국의 수정주의학파 역시 비판의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 미국의 정신요법의들은 심리분석이라는 것으로 여성들은 수동화시키는 쇠 뇌장치의 다름이 아니며 그것은 프리단 같은 사람이 거부한 여성의 신비라고 포장되어온 눈속임에 다름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대한 페니니스트의 비판
위와같은 일련의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1970년대 후반에 전개된 새로운 성 격의 페미니스트들의 새로운 탐구에 의해 도전 받게 된다. 이 논의의 주인공 들은 줄리엣 미첼, 게일 러빈, 낸새 초도로우로 대표된다.
러빈은 프로이트이론은 '남근숭배문화가 어떻게 여성을 길들였고 그것이 여 성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가에 관한 상세한 기술이다'라고 정의하면서 더 나아가 프로이트 이론은 단지 성역활 자체에만 머무는 것이아니라, 성역활을 비판하면서 의문시 되었어야 했다고 하였다.
미첼은 그의 저서 〈심리 분석과 페미니즘〉에서, 1) 전 오이디푸스 단계가 여성의 성심리적인 발달에서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프로이트가 강조한 것을 인정 했고 2) 끌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이론을 여성의 억압에 대한 이론과 통합 시키고자 했다. 1)의 경우, 여성의 위치는 사랑의 대상으로써 일차적인 위 치이고 부친은 이차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하였다. 그것은 더 나 아가 엥겔스의 이론과의 결합을 시도하는데 미첼은 그의 명제에서 문명-이 성, 지성 비판적사고, 그리스적 전통-남성을 그렸고, 비문명-미케네 문명, 모권제-여성이란 의미를 내포한다. 2)의 경우 재생산되어지는 문화나 이데 올로기를 레비스트로스가 친족체게에서 분석한 것을 인용하여 계획적인 여 성교환이 인간사회를 규정하는 특성이다 라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 부권 제적 인간사회는 여성을 교환물로 사용하는 데에 입각한다고 하였다. 그리 하여 모든 인간세대마다 무의식을 통하여 재생산되는 부권제 이데올로기는 친족체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결론지었다. 그리하여 페미니스트에게 주어진 임무는 이데올로기의 변화 즉, 문화혁명을 감행해야 하는데 친족체계의 산 물인 여성에 대한 평가 절하를 비부권적인 사회에서 발견한 문화적인 표현 으로 귀납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게일 러빈도 프로이트와 레비 스트로스의 의견을 기초로 하여. 그의 이론을 전개시켰다. 그녀는 미첼과는 달리 여성의 교환이 기본적이기는 하나 필수적 이지는 않다고 하였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위기는 남아와 여아가 근친상 간의 터부, 이성간의 차이점, 이성애의 의무를 배우면서 형성된다고 하는 것 은 기존의 다른 페미니스트와 같으나 페미니즘 혁명의 내용이 친족체계의 다 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여아의 경우는 위의 터부를 통 해 어머니를 위시한 다른 여성들을 금단의 존재로 익히며, 사회에서 정한 룰 에 따라 어머니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음경을 소유해야 함을 알게 된다. 여기 서 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단계의 레즈비언은 부친으로 향하게 된다.
낸시 초도로우는 결론적으로 먼저 말하자면 모친과 딸과의 유대를 강조하며 그것이 부권제적 전통안에서 주변으로 밀려났고 그러한 잃어버린 모권제적인 전통을 가치재언명하여아 함을 주장하였다. 그는 성의 개성이 가족의 정식역 할의 범위내에서, 특히 어린 아기가 어머니와 갖는 [대상관계] 범위내에서 형성된다는 논지를 폈다.. 이런 성의 개성은 나중에 각자가 사회와 경제에서 맡아야할 역할들을 마련해주는데 그것은 남성으로 하여금 자본주의 ******** 기능을, 여성으로 하여금 어머니노릇을 정해준다. 그리하여 [성별에 따른 노 동의 분리는 성별간의 차이점들을 낳고 역으로 성별간의 차이점들로 인해 성 별에 따른 노동분리가 재생산 되어진다] 라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공적인 것 과 사적인 것의 분리가 여성탄압의 근본을 이루게 되었고, 이것은 가족내의 아동기의 발달과정에 뿌리를 두고있다고 하였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그 근원 에 대한 탐구로서 전 오이디푸스 단계를 주목하였는데 여아와 남아가 어머니 에 대해 몰두한 사랑이, 특히 남아의 경우 일찍 어머니에게서 몰아내져서 오 이디푸스 단계를 겪는다. 이로 인해 남아는 에고의 영역들에 대한 뚜렷한 동 질감을 발견하고, 반대로 여아의 경우는 어머니와 동일시되어 그러한 동일시 는 정서적 삶의 중요요소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여성이 소유하는 에고영역 은 분리의식과 독립심이 남성에 비해 유동적이며, 정서적 성향이 훨씬 더 양 성적이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분리된 성개성은 분리된 아이디덴 티티를 창조하고, 그에 대한 극복으로서 육아의 남여 분담, 양성구유를 주장 하였다.
프랑스 페미니스트들은 라캉의 언어이론에서 많이 포착하였다. 줄리아 크리 스테바와 엘렌 시수를 대표로 들 수 있겠는데, 그들은 부권적인 상징 질서를 파시즘적, 죽음 지향적인 것으로보고 여성과 여성의 리얼리티가 이런 질서에 의해 부인되고 파괴되어 상징의 범주 밖, 담화의 변두리에 존재해 왔다고 주 장하였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음경의 상징적 질서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체험 영역이 지닌 가치관과 비전을 확신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런 주장은 다분히 데카르트-남성과 대립되는 선을 긋는, 탈구조적이며 우 상파괴적인 견해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크리스테바는 여성이 상징적인 것들 과 마주대하고 있음을 그리하여 그 안으로 들어가서 기능적인 남성이 되거나 상징적인 것들밖에서 침묵하는 길밖에 없었음을 지적하였다. 그 상징적인 것 들을 파괴하기 위해 먼저 여성의 특이성으로 수단을 삼아야 한다고 하여, 그 특이성으로 여성의 신체를 들었고 또한 에로틱한 전 오이디푸스 단계의 모친 을 여성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것은 분리적인 주장이며 그로 인해 공적인 담화 영역권 밖에 영원히 귀속 될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시수의 〈메두사의 웃음〉을 보면 [그 대 자신을 쓰라. 틀림없이 그대의 신체가 들을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거대 한 무의식의 재원이 샘솟을 것이다. 말할 기회를 포착해야 하며 그래서 여성 의 파괴력이 여성의 압제를 토대로 해왔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포 착해야 한다. 저술을 통해서 여성 스스로 반이성의 무기를 단련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탈구축적인 변환은 [여성 안에 있는 지구는 모든 인간을 위 해서 다시 한번 초록빛이 되리라.] 라고 확신에 차서 결론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