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싸 사진방만 눈팅하는데 오늘 특별한 경험을 한김에 글 한번 싸질러봅니다.
오늘 뮌헨 대 호펜하임 직관을 했습니다.
김진수선수가 풀경기를 뛰었죠!
직관 하고 드는 느낌을 읊조려 보겠습니다.
워낙 드는 느낌이 많아 뭐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국내토크에 적는 이유는 해외축구얘기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국내축구에 가깝기에 여기 적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뮌헨에 오기 전 파리에서 PSG도 직관을 한적이 있습니다. 정말 재밌더라고요.
근데 생각만큼 축구 그 자체가 정말 개쩔정도로 재밌진 않더라고요.
다르게 말하면 그 열기,분위기가 참 재밌었어요.오늘도 똑같은 느낌이었어요.
축구 그 자체가 생각보다 재밌지 않다는 말을 설명을 하자면, 저는 집이 울산문수구장 바로 코 옆이라 직관을 간적이 꽤 있어요.
표 값은 당시 만원이었죠.이번에 경기 볼때 PSG는 공홈에서 사서 30유로 뮌헨은 비아고고라는 암표사이트로 15만원 정도 주고 샀어요. 말도 안되는 얘기긴 한데 단순히 표값으로만 따지면 PSG경기는 4배, 뮌헨 경기는 15배 재밌어야하는데, 축구 내용 그 자체로는 한 1.5배정도?
K리그도 직관을 해봐서 생각보다는 보는데 있어서 큰 수준 차이를 못 느꼈어요.(차이가 존재는 하죠ㅠㅠ 해외 명문구단이 더 잘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세심함이나 실수같은 게 확실히 덜하더라고요)
나머지를 메꾸는 건 분위기더라고요.
파르크 데 프랭스와 알리안츠 아레나를 가득메운 인원과 함성. 와 정말 부럽더라고요.
근데 약간 딴 이야기로 빠지면 뮌헨 현지인들이 주말에 축구 보러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겠더라고요ㅋㅋ주말에 상점이 정말 다 닫아요... 할 게 없어ㅠㅠ 우리나라는 놀 게 너무 많아요ㅋㅋㅋ
하지만 솔직히 다른 나라들이 몇백년에 걸쳐 만들어 놓은 결과물만을 부러워하는 게 도둑놈 심보 아니겠습니까. 결과만 보고 좌절할 게 아니고 우리도 하자 우리나라도 못할 게 뭐 있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
정말 수십년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산물이 느껴지는 게 남녀노소 다 와요. 제 뒤에 할머니도 열심히 응원가 부르시고! (생각해보니 스탠딩이었는데 2시간 내내 일어서게셨구나!ㄷㄷ)
젊은 여자도 남친이랑 같이오고. 어린애기도 레플입고 아빠 손 잡고 오고. 결국 그 애기도 커서 또 올거고 자기 아들 생기면 데려올 거 아니겠습니까. 커플도 결혼해서 애기 낳으면 같이 오겠죠.
그런 생각이 드니까 나 하나부터라도 좀 직관 다니자란 생각이 들더라고요ㅎ 아직 학생이지만 직장 생기면 시즌권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ㅋㅋ미래엔 아내 아들도 데려와야겠다..
희망적인거는 옆동네 프로야구를 보면 알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또 빠져들면 화끈하지 않습니까. 의외로 여성분들도 야구에 진짜 많이 유입된 거 같고요.
K리그도 못할 거 없죠.
또 좀 이야기가 새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잘 노는 거 같아요. 오늘 우리나라로 치면 서포터즈 석에서 가쪽에 앉았는데 딱 중앙구역만 세차게 응원하고 나머지는 조용히 봐요. 저희 쪽도 너무 얌전해서 생각보다 응원 안한다고 불만이었어요ㅋㅋㅋ
그래도 3층까지 정말 꽉꽉차니깐 분위기는 bb..
정말 팀을 사랑하는 게 느껴져요. 빅경기도 아니고 그냥 2주에 한번 있는 경기인데 3층까지 꽉꽉차고 경기 끝나고 스토어 가봤는데 현지인들이 관광객인 저보다 더 열성적으로 쇼핑해요.. 심지어 저희는 김진수 혹시나 사진이라도 찍을까해서 기다리다 경기끝나고 30분 뒤에 스토어 갔는데 말이죠..
구단쪽에서도 큰그림 그려서 스토리도 짜고 라이벌 구도도 만들고 홍보도 많이 하고 하는등의 컨텐츠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ㅋㅋ전북이나 수원은 점점 흥하잖아요. 수퍼매치도 그렇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야구나 해축은 굳이 구단들이 홍보 안해도 네티즌들이 컨텐츠를 만드는 느낌? 해축이야 원래 라이벌 전통이야 있었다쳐도 말이죠. 결국 일정 인원만 넘어서면 입소문 퍼져서 쫙 인기가 오를 거 같아서 희망적이에요. K리그 흥하면 진짜 재밌을 거 같은데ㅠㅠ
무튼 대충 들었던 느낌 기억나는 것만 적어봤어요! 곳곳에 태클 걸 곳이 많아보이긴한데 저는 해축도 잘 모르고 국축도 잘모르는 축알못이에요.. 감안해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세요ㅎㅎㅎ
첫댓글 다 안올라가서 다시 올렸어요...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ㅋㅋ울산 팬이시군요! 맞아요 제가 한창 공부할때는 잘했는데 그때가 12ㅡ13시즌이었네요ㅋㅋ 마케팅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ㅠㅠㅠㅋㅋㅋ연고지 주민으로서 다시 흥했으면 좋겠어요ㅋㅋ
전주성에선 그런 비슷한 분위기 흔합니다. 올해는 분위기 못지않은 경기력이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네요.
글에도 적었듯이 전북과 수원 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 k리그 흥행의 엔진이 되길 타팬이지만 기원합니다ㅎㅎ
ㅎㅎㅎ글 잘봤습니다ㅎㅎ저도 취직해서 여유로워지면 바로 성남시즌권 살껍니다
자기 전에 폰으로 힘들게 적어서 그런가ㅠㅠ 잘봤다는 말이 너무 감사하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진짜 해외축구 직관하고 느낀거와 정말 일치하네요. 축구경기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기대이상...
일치한다니깐 뭔가 뿌듯하네요.ㅎㅎ 분위기란게 참 중요함을 느꼈어요ㅋㅋ
저도 유럽가서 봤을때 똑같이 느꼈습니다 분위기라는게 재미없는 경기도 재미있게 바꿔주더라구요 ㅋㅋㅋ
그쵸.. ㅋㅋ분위기란게 참 중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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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예전에 유럽 축구 여행 때 직관한거를 회상해봐도 맨시티 카디프, 레버쿠젠 프라이부르크였는데 확실히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ㅋㅋㅋ축구실력도 실력이지만요!
확실히 분위기가...소름 돋을 정도로.....
관중인 저희가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ㅋㅋㅋ
저도 유럽 여행가서 캄프 누에서 6만 관중속에서 MSN이 모두 뛰는 경기를 봤지만 결국 우리팀이 아니라는 생각에 경기를 즐기는게 아닌 관전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재미있긴 했지만 가장 차이나는건 경기장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