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삶의 현장 ! 서천 갯벌을 가다 ! 바지락 동죽 조개잡이 동영상
고요속에 잠겨있는 서천 죽산리 해변
월포리 갯벌에서 너른 들판길을 따라 달리다가 소나무 숲 언덕을 하나 넘었어 그런데 그 소나무 숲 옆으로는 이렇게 한적한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거야 드넓은 갯벌길을 달리다 다시 백사장으로 접어들은 거지
그런데 요렇게 한적한 백사장만 보면 적토마 타고 저리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거야 예전에도 그랬어 태안과 안면읍 시장에 다닐때 시장에서 이불 폴아먹고 한적한 바닷길을 따라 달리다가 백사장을 발견하면 다짜고짜 적토마 몰고 그리로 들어갔지 그리고는 파도소리 들으며 한숨 주무시곤 했어
그런데 한번은 그렇게 백사장서 주무시는데 갑자기 파도치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거야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보니.....아이고우.....적토마 바퀴가 물에 잠겨 있는거 있지 ? 재빨리 시동을 걸고 적토마 탈출을 감행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거야 왜냐구.....? 적토마 바퀴를 돌리면 돌릴수록 바퀴는 점점 더 모래속으로 깊이 빠져 버리는거 있지 ? 때마침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트랙터를 몰고 달려와 적토마를 구사일생으로 구하긴 했지만 시동조차 걸수가 없었어.....왜냐구 ? 적토마 엔진이 바닷물을 물씬 퍼마셨기 때문이지
기래서 그때 트랙터를 몰고왔던 어부네 집에서 2박 3일을 머물렀던거야 옷도 어부가 건네주는 어부옷으로 갈아입고 어부네 마당에서 적토마 엔진을 분해 했던 거지 하지만 소용이 없었어 적토마가 바닷물을 너무 쳐먹었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어 적토마가 꿈쩍을 안으니 장사도 할수가 없었기에.....
기래서 어부하고 같이 동행해서 배를 타고 괴기 잡는 일도 도와주고 밥도 얻어먹고 술도 얻어 먹었지 첫날은 환장하겠더만..... 너무너무 환장해서 머리카락을 쥐어 뜯고 있는데 어부가 술하고 괴기국을 끓여주며 토닥토닥 위로해 주더군
다음날 다시 어부옷으로 갈아입고 어부와 또 배를 타고 괴기잡이를 나갔어 그리고 저녁에 또 어부가 주는 옷으로 갈아입고 술하고 괴기국 얻어묵고.... 이렇게 2박 3일을 어부하고 지내다 보니 갑자기 나두 어부가 되고 싶은거 있지 ? 그래서 어부한테 이야기 했지 나 어부 하고 싶은데 워떻게 앙 되겠냐구..... 그런데 그 어부는 몇일 여기서 이렇게 있다가 하던 장사나 하라구 하더군 배타고 바다 나가면 언제 풍랑을 만나 귀신도 모르게 죽을수도 있다고....
그래도 고집을 피웠지 나 어부 하고 싶어 앙돼 나 어부좀 시켜줘 앙 된다니까 나 어부 꼭 하고 말래 자꾸 그러려면 짐 싸가지고 가 !
그래서 결국 그때 어부도 못 되고 다시 이장 저장 그장 요장을 환장하게 싸돌아다는 비단장수 왕서방이 되어 버렸던 거지
호젓한 바닷가 서천 갯벌 - 서천군 마서면 송석리
이렇게 그때처럼 또다시 아무도 없는 한적한 바닷길을 따라 죽산리 갯벌로 향했지 그러고는 소나무 숲이 있는 곳에 적토마를 세워놓았어 적토마와 비단장수는 잠시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지 사람의 모습이라곤 전혀 찾아 볼수 없는 겨울바다 백사장 ! 그곳엔 그때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수평선 뿐이었어
호젓한 바닷가 서천 갯벌 -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
송석리 갯벌에서 한적한 해변길을 따라 조금 올라오니 이번에는 죽산리 갯벌이 보였지 이곳은 이 추운 겨울날에도 조개잡이가 한창이었는데 갯벌속에는 갯벌반 동죽 조개 반이었어 그야말로 갯벌 속에는 온통 동죽 조개가 널려 있었는데 그중 간간히 바지락도 올라고 있었던거야
왕서방도 이곳 해변가에 적토마를 묶어놓고 슬슬 갯벌로 들어가 봤어 바람이 너무 차서 옷깃을 여미고 갯벌로 향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조개잡이에 열중하고 있었지
끝없이 펼쳐진 죽산리 갯벌 -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
죽산리 갯벌에 세워진 왕서방 적토마 -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
서천군 마서면은 어느 곳을 가든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갯벌 외에는 특별히 볼것은 없었어 수산물 시장도 없고 횟집도 없고 그 흔해빠진 모텔이나 식당들도 없었지 가도가도 끝없이 이어진 들판과 갯벌 ! 이것이 바로 이 마을의 매력이면서도 구경거리였던 거야
서천 죽산리 갯벌에 세워진 왕서방 백토마
추운 겨울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조개잡이가 한창인 서천 죽산리 갯벌
끝없이 펼쳐진 서천 죽산리 갯벌
끈끈한 삶의 현장, 서천 죽산리 갯벌, 바지락, 동죽 조개잡이
이곳은 갯벌 체험장이 아니라 충청도 서해바다 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그야말로 끈끈한 삶의 현장 이었어. 서천군 마서면의 죽산리 갯벌이라고..... 일반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이 아니기에 갯마을 사람들의 끈끈한 삶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곳이지 그 옛날 조미미의 노래 가사처럼.....굴을 따랴 ~ 바지락을 따랴 ~ 서산 갯마을 ~ 처럼.....
끈끈한 삶의 현장, 서천 죽산리 갯벌
끈끈한 삶의 현장을 가다 ! 서천 죽산리 갯벌 !
죽산리 해변에는 아무도 없는 텅빈 갯벌에서 어슬렁 거리는 사람이 하나 있었어 그는 조개를 줍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낚시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갯벌만 치다보며 걷고 있으니 이곳 사람들이 봤을땐 쪼까 맛이 간 사람으로 보였을른지도 모르지
하지만 요즘은 마을사람들도 죽산리 갯벌길을 거닐다가 사라지는 사람들을 이해할꺼야 왜냐하면 요즘은 혼자서 바닷가를 어슬렁 거리는 사람들이 자주 출현하기 때문이지 이렇게 자유와 고독은 서로 뗄래야 뗄수 없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인가봐 홀가분한 자유의 뒷 배경에는 이렇게 고독이라는 동반자가 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있으니....
끝없이 펼쳐진 서천 죽산리 갯벌
끝없이 펼쳐진 서천 죽산리 갯벌
죽산리 갯벌에서 본 죽산해변 소나무숲
끝없이 펼쳐진 서천 죽산리 갯벌을 어슬렁 거리는 마밍이
무엇을 발견 했는지 갯벌속을 뚫어지게 치다보는 마밍이
죽산리 갯벌 속을 어슬렁 거리던 마밍이가 무엇을 발견 했는지 드디어 뻘속에 손을 집어 넣는데 치다보는 내가 손이 다 시려워 지는것 같았어 도대체 무엇을 발견하고 이 추운날 뻘속에 손을 집어 넣을까 ? 왕서방도 가까이 가서 치다보니.... 우와 ~ 뻘 속에는 동죽 조개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던 거야
죽산리 갯벌, 뻘 속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동죽 조개
죽산리 갯벌, 뻘 속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동죽 조개
팔을 걷어부친 마밍이가 드디어 갯벌 속을 헤집으며 조개를 건저 올리는데.... 오와 ~ 이건 손만 집어 넣었다하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온 조개들이 막 잡히는거 있지 그야말로 죽산리 갯벌은 뻘반 조개반이였어
잠깐 사이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커다란 동죽 조개를 이렇게 십여마리나 잡았으니까.... 죽어있는 빈껍대기의 조개들도 많았지만 그 밑을 살짝 파보면 살아있는 조개들이 수십마리씩 숨어 있었고 간혹 바지락도 잡히곤 했지
아흐 ~ 손시려 ~ 하면서도 계속 잡아보는 마밍이
클대로 다 커버린 서천 죽산리 갯벌 바지락과 동죽 조개
10분 정도 잡았나 ? 순식간에 수십마리를 건져 올린 마밍이
또 한 번 뻘속에 손을 집어 넣어보는 마밍이
순식간에 한웅큼 잡혀버린 죽산리 갯벌 동죽 조개
순식간에 한웅큼 잡혀버린 죽산리 갯벌 동죽 조개
아흐 ~ 손 시려 ~
잡았던 동죽 조개를 다시 방생하는 마밍이
끈끈한 삶의 현장 ! 서천 갯벌을 가다 ! 바지락 동죽 조개잡이 동영상
끝없이 펼쳐진 서천 죽산리 갯벌에 손만 집어 넣으면 바지락과 동죽이 이렇게 쉬임없이 올라왔었지 클대로 큰 동죽이 순식간에 50~60마리씩이나 잡혔으니까.... 커다란 동죽 조개를 요렇게 잡아서 조개탕을 끓여먹을수도 있었어 하지만......................다시 방생해 줄수 밖에 없었지 왜냐구.....?
여기서 조개를 잡으면 여기에 있는 조개값을 요로꼬롬 다 물어줘야 하니까.... 결국 마밍이와 왕서방은 잡았던 바지락과 동죽을 모두 방생해주고 이곳 죽산리 갯벌을 떠났어 아흐 ~ 조옷 될뻔 했눼 !
손을 호호 ~ 불어가며 잡았던 바지락과 동죽을 모두 방생해주고 서천 죽산리 갯벌을 떠나는 마밍이와 왕서방 적토마
조미미 - 서산갯마을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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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단장수 왕서방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비단장수왕서방
첫댓글 에구~! 근다고 다 잡은 조개를 풀어 주냐?
묵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타던디... ^^
얼라들...수어천서 재첩 잡으머 절대 안 폴아 주던디...
그려 그라제라우 이 ~~
머시지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