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0년째 등업을 못 해서 ㅠ 부득이하게 준회원방에 올리긔ㅋㅋ
http://cafe.daum.net/SoulDresser/FK1k/534854
지난 주 목요일에 ‘나경원에게 기사 댓글을 달아 모욕죄로 고소당했으니 경찰서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전화를 받았긔.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고 법알못+경찰알못=대환장...
삼국+잰제에 고소 사실을 알렸고 댓글로 많이 위로를 받았긔.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쓴 댓글은 네이버 3월자 기사였고, ‘명불허전 국썅이네ㅋㅋㅋㅋㅋ1급 발암물질’이었다긔...
언론엔 12월 원내대표 선출 기사에 달린 댓글 고소했다고 하던데 아닌가보긔. 그리고 총 154명이 고소당했다고 하긔. 악착같쟈나.. 절레절레

(↑제 조서 사진이긔. 조사 마치면 출력해서 확인시켜줘요)
혹시라도 이런 일이 다른 분들께 또 일어날 것을 대비해 매뉴얼+기록 차원에서 이 글을 쓰고자 하긔.
물론 절대적인 방법은 아니고 ‘저는 이렇게 대응했다’ 정도가 되겠다긔!
댓글로 알려주신 방법들을 요약하자면
1. 주어는 없다, 국사무쌍의 준말이라고 둘러대라=나경원 st
2. 내가 안 썼다고 한다, 모른다고 잡아뗀다=이재명 st
두 가지 계열로 크게 간추릴 수 있었는데예...
하.. 그런데 일단 나경원은 국사무쌍이 아니쟈나요...
빈말로라도 그런 소리는 하기가 싫었고, 모른다고 잡아떼기, 주어는 없다고 둘러대기 역시 형사가 바보가 아닌데 오히려 나쁘게 작용하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긔(그리고 이 방법은 통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따 뒤에 다시 설명하겠긔)
그리고 이런 식으로 여론 통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나빴고요. 자한당의 고소미는 워낙 유명하고요?!
저의 현재 상황과 미래를 짚어보기 위해 점집에 간..게 아니고 돈을 아껴 책을 몇 권 샀긔.
왜냐면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하지 않을까요? or 저에게 유료 상담을 받으시긔^^’식의 이상한 정보만 난무하쟈나...(개이버새끼들아)
그 중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대에게>라는 책으로 명쾌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긔.
(부제는 ‘여성을 지킬 최소한의 법률상식’이고요, 상비약처럼 추천합니다. 고마운 책..ㅠ)
1. 운이 좋으면 경찰 선에서 마무리되고 검찰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2. 검사가 무혐의, 기소유예, 벌금 등을 판단하는데 초범은 정상 참작이 되는 편
3. 만약 벌금이 나온다면 30-50만원 내외.판사 단계에서 선고유예 할 수도.
4. 벌금은 전과가 아니며, 몇 년 뒤 사라진다
나경원이 형사에 이어 민사로(너 나를 모욕해서 내가 이런저런 정신과 재산상의 피해를 봤어! 돈으로 물어내!)저를 또 고소할 가능성도 없진 않으나... 저는 잃을 것이 없고요... 개털인데요ㅋ
세상에 국민을 고소하는 정치인이 어디 있습니까... 본인은 일베도 표현의 자유라면서요.
국민이 정치인 별명 좀 불렀기로서니... 만덕산에서 피닉스가 울고 가겠고요?
담마진 간잽이 닭그네 어맹뿌 홍감탱 오졌따리 오졌다... 따지자면 문재앙만한게 어디 있겠냐긔?ㅋㅋ
뭐 하여튼 원내대표가 저같은 미생한테 모욕감을 느껴 고소까지 할 정도라니 미안하게 됐다긔ㅋㅋㅋ

저는 뭐 그렇게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니라는 상황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기운이 났긔! 벌금 나오면 내면 되지...국고에 도움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다시 오소리파워 뿜뿜!
박부장에게 기운차게 연차를 내고 경찰서로 갔긔.
아, 회사에선 제가 말하지 않는 이상 알 일이 없다긔.ㅋㅋ 서면이나 연락은 회사로 가지 않으니까요!
(보이스피싱인줄 알았쟈나..)
경찰 조사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긔
1. 사전 통화로 출석 날짜를 정하고, 신분증 지참해서 경찰서를 방문하면 조사실로 go!
2. 이름, 주민번호, 집과 직장 주소, 학력, 소득 수준에 대한 질문을 받긔. (결정사냐긔ㅋㅋ)
3. 조사 원칙을 고지하고, 이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저의 생각을 묻긔. (원한다면 변호사 대동 가능한데 저는 자문만 받았긔. 책에서 얻은 결론과 동일했긔)
4. 조서 쓰기 시작!
5. 내용이 맞는지 확인시켜주고, 지장을 찍게 하긔
여기서 좀 화가 났던 건, 형사가 이미 나름의 결론을 내고 저를 대하고 있었긔.
모욕죄나 명예훼손은 수사 담당자의 주관에 따라 많이 판가름이 날 것 같았긔.
‘이건 제3자인 제가 봐도 아주 모욕적인 댓글이예요.’ (국썅이 무슨 뜻이냐 이런건 묻지도 않긔)
‘형사 처벌 충분히 받을만한 내용이고요, 원하신다면 금전적 합의는 할 수 있어요.’
게다가 ‘본인이 조서를 받아쓸 수 있도록, 조서에 맞는 문장으로 말하라’고 종용했긔.
그래서 제가 급기야는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 기사와 같은 내용에, 정치적 분노를 느껴,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하고 받아적기 좋게 말하기까지 했고요?! (녹취해놨으니 민원 넣을거긔)
조서 작성할 때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긔
1. 나경원이 누구인지 알고 있나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것을 알고 있다.
2. 왜 이런 댓글을 쓰게 되었나
→1,2월에 자유한국당 주도로 국회가 파행이었던 걸로 안다. 그런데 3월에 이르러서야 새삼스럽게 ‘(경제상황, 안보 등) 국정 난맥상을 수수방관할 수 없으니 국회 상임위를 소집하겠다’는 나경원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났다. 국정은 의원의 일이고, 여태 업무에 태만하다 갑자기 생색을 내는 것 아닌가.
3. 이런 댓글을 달면 나경원 의원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 편인가
→모욕의 고의가 없었다. 저는 당비를 내고 활동하는 당원도 아니고, 여태 집회나 시위에도 참석해 본 적 없다. 어떤 집단의 대표로서 의견을 표명한 것도 아니고, 소시민인 내 의견에 나경원 의원이 집중할 것이라 생각한 적도 없다. 게다가 그 기사에는 2500건의 댓글이 달려 있었고, 내 댓글은 공감/비공감도 없이 몇 초 만에 묻힌 댓글이다. 흔히 부르는 나경원 의원의 별명으로 나 역시 동참한 것이다.
4. 댓글은 언제 달았나
→##구에 있는 직장에서, 점심을 먹으러 나갈 무렵 달았다.
5. 처벌을 받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
→‘뭐 법으로 저를 처벌한다면 거기에 따라야겠죠?’라고 대답했더니,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다시 답해야 유리하다고 하더라긔. 그래서 제 댓글로 뜻하지 않게 모욕감을 느낀 나경원 의원에게 미안한 마음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오-력하겠다고 답변했긔.
6. 합의할 의사가 있는가
→ 1도 없고요? 잘못한게 없는데 제가 왜 나경원한테 왜 돈을 줘야 하죠? 근데 일단은 ‘네’라고 대답했긔ㅋㅋㅋ

경찰이 저한테 유리하게 조서를 써 줬다고 하는데 1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거라고 했기 때문이긔. 그리고 ‘이건 고소인이 나경원 의원이기 때문에 연예인이나 일반인 악성 댓글과는 좀 다르다. 더 집중적으로 수사한다’고 하더라긔!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긔. 그래서 오히려 담담했고요. 하지만 판결나면 국민 고소한 의원에 대한 여론은 과연? 싶었긔. 총선 앞두고 스스로 굴을 파는구나...
판결은 한 달 뒤 난다고 하는데요, 저는 무혐의 예상하긔.
왜냐면 여러 사례가 있는데 그건 후기 2탄에서 들고오겠긔.
경찰서 출두한다니까 동생이 린넨수트랑 니베아 펄스틱 추천해줬는데 그거 완전 추노 아니냐...
그냥 단정하게 입고 가시면 되긔. 저는 회사 갈 때 입는 옷 입고 갔다긔.

상의: H&M (O/N 263693, P/N 0806012 0)
하의: 쇼핑몰이 없어졌고요...?
신발: 락포트 토탈모션 BX1901

↑아까 도움 많이 받은 법률책.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대에게>
벌꿀오소리 얘기 나와서 반가웠고 넘 좋았긔!
내일 2편에서는 ‘악플 고소에 대처하는 우리의 전략’으로 돌아오겠긔!
고소 목적은 ‘입막음’이라고 생각하긔. 다들 겁먹고 의견표시 못 하게 하는 우민화 전략이겠죠.
기죽지 말고 현명하게 헤쳐나가봅시다! 이번에 알게 된 팁같은 것도 같이 쓰겠긔.
저는 댓글로 많이 힘을 얻었는데, 제 짧은 경험이 오소리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연대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긔!!

오소리 건들면 눈알이 터져!!!!!!

도움되셨으면 따봉과 댓글 부탁하긔!
낼 2탄으로 다시 오겠긔
*대깨문 커뮤 내의 스크랩만 가능합니다*
누가 투표하냐 ~~ 정신차리자
진짜 얼탱이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진짜..이거 기사났으면좋겠다 또 묻히겠지만. 국민 입막음은 묻히지않았으면
㉨㉡ 한심한 새끼~
달창이라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존나웃깈ㅋㅋㅋㅋㅋㅋㅋㅅㅂ어이가없어서 웃음이나네 투표할때보자~
아니 맞는말했는데 왜 ㅈㄹ
나경원 국민.입막음 오지고요
야~~~ 일베도 표현의 자유라고 한게 나경원이었지ㅋ
진짜 화나네 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떻게 못해? 당장 네이버 댓글만 봐도 문 ㅈ ㅇ 몇십만개는 있는것같은데 ㅋㅋㅋㅋ 진짜 화난다
뭐하는 국회의원이야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격박탈임
웩웩ㅇ웩웩웩
국민들 겁줘서 닥치게만들라구 ㅠ 정치를 하지 말라구ㅠ
저는 오늘 검찰청에서 경찰서에서 송치하는 걸 접수했다는 문자 받앗습니다.
작년 12월이 아니고 올해 3월 15일 조중동 중 중앙댓글을 캡쳐했나 봅니다.,
아베 대변인, 매국년 운운 했더니 ㅋㅋ
조사 받고 또 나경원 메일(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잘못했다는 글 보낸 거 첨부햇는데 참..
전 또 불리한게 이전 전과(?)과 있어서 휴..
검찰에서 100ㅂ만원 으로 법원에 넘긴 모욕죄가 잇었는데 이번엔 정치인(?)ㅇ에게 걸린거죠.
나베도 아니고,. 매국년. 아베 대변인 운운 했으니.
저 위에 피의자 조서 저도 같은 사건으로 조사 받아서 알아요.
훈장처럼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