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하드 포맷으로 파티션 두개가 모두 날아감으로 인해 정신적 타격을 받았습니다-_-;
그 수많은 아이템과 옷... 스킨.... 나름 이쁘게 만들어 놓은 심까지 몽땅 사라졌죠.orz
거기다 심즈3의 발매 연기까지 겹쳐서 심즈2 설치도 안 했습니다-_-;
옛날에 구입했던 게임을 꺼내서 설치후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그냥 문득 요즘 하는 게임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져서 심즈2 카페에서 이런 만행(!)을 저지릅니다.
MS의 엑스박스 360으로 2006년 발매된 게임이 있습니다.
PS2나 기존의 엑스박스...PC에서조차 보지 못했던 엄청난 그래픽으로 무장을 하고,
박력넘치는 싱글플레이와 중독성 있는 멀티플레이로 많은 사람들을 열광케 했었죠.
콘솔 전용 게임이라 PC유저들은 마냥 부러워만 할 수 밖에 없었던 게임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Gears of War'라는 작품입니다.
FPS를 좋아하시는 카페분이시라면 '언리얼'이라는 게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언리얼을 만들었던 FPS명가 'EPIC'(에픽)에서 제작을 맡았습니다.
에픽 사는 게임 제작사이기도 하지만 게임계에서는 '언리얼 엔진'이라는 고성능의 그래픽 엔진의
개발사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죠.
모든 게임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ID SOFT의 '존 카멕' 같은 프로그래머의 경우에는 스토리가 없는 FPS를 만들기도 하지만..(둠 시리즈)
하프라이프2나 바이오쇼크 같은 대부분의 게임에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Gears of War'에도 스토리가 있는데요.
위 스크린 샷에서 보이는 'E-Day로부터 14년 후' 라는 자막이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곳은 지구가 아닌 '새라'라 명명된 행성입니다.
새라 행성으로 이주해 온 지구인들은 나름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행성의 지하에서 발견 된 '이멀젼'이라는 물질로 인해 인류는 큰 전쟁에 휩싸이게 됩니다.
급속도로 소모되는 행성의 자원때문에 이멀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펜듈럼 전쟁'...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전쟁 도중 인류는 크나큰 위험과 직면하게 됩니다.
새라 행성의 지하에 터널을 파고 살아가던 '로커스트 호드'가 지상으로 나오게 된거죠.
인류의 주요 도시와 군사기관은 순식간에 초토화 되었고 인류의 대부분이 짧은 시간안에 학살을 당합니다.
로커스트 호드가 지상으로 나온 날이 '이멀젼스 데이'...줄여서 'E-Day'로 불립니다.
게임의 시작은 로커스트와 인류가 전쟁을 시작한지 14년이 지난 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게임의 시작은 감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저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 플레이어의 분신인 '마커스 피닉스' 하사입니다.
E-Day 이후 모든 인간들의 도시가 점령당할때 마커스는 아버지인 '아담 피닉스'를 구하러 갔다가
직무유기라는 죄명으로 군사재판에 회부되어 40년형을 선고 받게 됩니다.
형을 살던 마커스는 로커스트들이 모든 인류의 말살을 시작하자 사면 되어 다시 군복을 입고 전투에 투입되죠.
엔진 개발사인 EPIC의 게임답게 'Gears of War'도 최신 엔진인 언리얼 엔진 3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엔진 이름은 몰라도 국산 온라인 게임인 A.V.A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한 게임입니다.
제 PC 사양이 높지 못한 관계로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맞추고 플레이를 했습니다.
계단 현상을 없애주는 안티 앨리어싱은 윈도우 비스타에서만 사용하도록 해봐서 안티는 못 줬습니다만
그래도 꽤나 괜찮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정확한 장르가 FPS가 아니라 TPS(Third Person Shooting). 즉 3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기존의 FPS들과는 차별화 된 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단순한 슈팅 게임이 아닌 전술 액션 게임이라는건데요.
여태까지의 FPS처럼 무작정 돌격했다간 바로 게임오버 화면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Gears of War'의 특징은 실제 전장에서처럼 장애물을 이용한 엄폐 시스템입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무작정 돌격하는 군인은 없듯이 말이죠.
위 스크린 샷은 첫번째 전투에서 장애물을 등지고 총을 쏘는 장면입니다.
저렇게 사격을 하면 실탄 낭비는 심해지는데 명중률은 많이 낮아지니까 비추천.
이 엄폐 시스템 덕분에 기존의 EPIC 게임에서 보여준 속도감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어찌보면 느린 페이스의 게임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3인칭이라 시점을 조금 넓게 볼 수 있다는 점... 멋진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위 스크린 샷처럼 조준 사격이 가능합니다.
정확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반신이 거의 노출이 되어 공격 받을 위험도 커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콘솔 게임기 기반의 게임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 조준을 보정해주기도 합니다.
정확한 헤드샷을 노리기가 어려운 게임이므로 적이 근접해온다 싶으면 다리를 노리는게 최선이죠.
전쟁 영화에서 흔히 보는 빗발치는 총탄을 피해서 숙인채로 달리는 장면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로디 런'이라고 불립니다.
이 로디 런 자세에서는 카메라가 약간 아래에서 위쪽을 향하게 고정이 되어
격렬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줍니다.
실제 전쟁에서의 종군 기자의 카메라 같은 움직임이라고 할까요??
게임의 특성상 숨을 수 있는 곳에서 숨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굉장히 자주...그리고 중요한 기술입니다.(딱히 기술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군요^^;)
지금봐도 참 멋진 그래픽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특히 광원 효과는 정말 멋지죠.
슈류탄이 터지는 장면이 찍혔는데 광원 효과가 어떻게 쓰여졌는지 볼 수 있습니다^^
폐허가 된 행성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스토리인지라 게임 내내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게임 내에서 입수 할 수 있는 수류탄은 던지는 목적도 있지만
근접한 적에게 붙여서 폭발 시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럴경우에는 대부분의 적들이 그냥 죽어버릴만큼 강력합니다.
Gears of War는 한글화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국내에 패키지 게임이 한글화해서 발매가 되다니 ㅠㅠ
마커스 피닉스는 절친한 동료인 도미닉 산티아고와 함께 델타 분대 소속이었습니다.
위 스크린 샷 이전에 분대장이었던 김민형 중위(한국인!!)이 사망함으로써 마커스가 분대장을 맡게 되죠.
살아남은 동료들과 함께 델타 분대를 이끌어서 전쟁을 종결 시키는 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언리얼 엔진의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맘껏 누릴 수 있게끔 게임내의 이벤트는 대부분이 리얼타임으로 그려집니다.
엔딩과 중간 중간 동영상이 모두 세개가 있습니다만 CG가 아니라 리얼타임 동영상을 녹화해서 넣은 것;;;
이벤트가 모두 리얼타임이다 보니 그래픽 옵션을 낮게 잡으신 분들은 이벤트에서도 그 옵션이 그대로 적응됩니다;;;
질감 효과만 높음 그 외에는 모두 보통인 제 PC에서도 저 정도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30프레임 이하로는 안 떨어집니다.
게임 내에서 다양한 로커스트들이 나옵니다만 기존의 무기로 대부분 제거가 됩니다.
그렇지만 위 스크린 샷에서 나온 '버서커'는 기존의 무기로는 데미지조차 입질 않죠.
인간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만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해머 오브 던'이라는 무기입니다.
새라 행성의 지하에서 발견한 이멀젼의 에너지와 위성을 이용한 공격무기인데요.
단점이 있습니다.
공격좌표 지정을 해주는 위성이 바로 위에 떠있어야하고
하늘이 반드시 보이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이벤트 용으로만 사용되는 무기라서 자주 쓰이진 않습니다;;;
버서커를 밖으로 유인해서 해머 오브 던으로 구워버리는 중입니다.
해머 오브 던은 위성이 공격 좌표 측정을 해야하는 무기로써 몇 초간의 조준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용 할 수만 있다면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만 이런 저런 제약이 많습니다.
로커스트에게 침공을 당했을때 인류는 스스로의 손으로 해머 오브 던을 이용해서 모든 문명을 박살내버립니다.
로커스트들은 지하로 대피해서 별 다른 피해는 없었죠.
이후 인류는 지반이 단단하고 두터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자신토 고원에 방어 거점을 세웁니다.
로커스트들이 터널을 뚫고 올라오지 못하는 곳이기에 이 곳에 연합 사령부가 위치해있죠.
어쨌든 해머 오브 던이 사용 가능한 조건만 갖춰진다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액트 3의 시작지점입니다.
언리얼 엔진 3의 위력을 보여주는 지역이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배경의 나무에 맞고 흘러내리는 모습은 정말 정말 실제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번개가 보여주는 광원 효과... 언리얼 엔진 3의 진가를 확인해볼 수 있는 맵입니다.
비와 광원이 엄청나게 사용되는데도 프레임 저하는 거의 없습니다.
언리얼 엔진 3가 가진 대단함이기도 하지만 저사양 컴에서도 돌아가게 만든 최적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죠.
게임을 플레이 도중 배경을 천천히 살펴보면 얼마나 세심하게 만들었는지 관찰해볼 수도 있습니다.
스크린 샷에서 흐르고 있는 황금빛의 액체가 바로 이멀젼입니다.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자원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물질이기도 하죠.
이멀젼에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면 '녹폐증'이라는 병에 걸려 사망하게 됩니다.
버서커를 구워버린 '해머 오브 던'과
해머 오브 던을 폭탄 형태로 개발한 '라이트 매스 폭탄'에 이 이멀젼이 사용되죠.
파괴적인 에너지도 위력적이라 라이트 매스 폭탄 한방에 로커스트들 줄줄이 죽어나갑니다.
이멀젼이 흐르는 지하로 들어온 델타 분대는
라이트 매스 폭탄을 이용해 로커스트를 전멸시키는 작전을 위하여
그들의 터널 규모와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 위하여 공진기를 설치하러 들어왔습니다.
실제로는 터널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임을 알고 작전을 바꾸게 됩니다.
이멀젼의 바다에서 조우하게 되는 거대 로커스트 '콥서'의 등장입니다.
이멀젼에 노출이 되면 녹폐증과 더불어 돌연변이 증상을 보입니다.
로커스트들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멀젼에 노출이 되면 죽거나 돌연변이가 되어버리죠.
콥서와의 보스전이 바로 이멀젼에 빠뜨려서 죽이는 것입니다.
콥서를 잡으면 마커스 피닉스 중사(하사였지만 게임 도중에 진급)의 간 큰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PC판의 장점이라면 게임기용에서는 없었던 스테이지가 생겼다는 것인데요.
위 스크린 샷에 나오는 부루먹이라는 로커스트와의 전투도 그중 하나입니다.
거대 로커스트와의 전투는 괜히 시작전부터 긴장이 되는데요.
사실 얘도 엄청나게 쉽습니다-_-;
덩치도 큰만큼 강력한 화기로 무장을 한 녀석이라 장애물을 이용해서 싸우면 금새 죽는 불쌍한 녀석 ㅠㅠ
Gears of War는 플레이 타임이 짧습니다.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 했을때 처음부터 끝까지 다섯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까요.
짧은 플레이 타임이지만 영화 같이 잘 완성된 게임 덕분에 단점이 될 수 없죠^^;
사람에 따라서는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군요.
다섯개의 액트로 이루어진 싱글 플레이지만 '쉬움, 어려움, 매우어려움'으로 난이도가 나뉘어져있어서
도전 과제를 위해서라면 최소한 두번의 클리어는 해야합니다.
중간에 세이브 파일 날아가서 저는 네번 클리어했음다 orz
엑스박스360은 엑스박스 라이브라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게임내의 패치나 그외 추가 맵 다운 같은게 엑스박스 라이브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PC용 Gears of War를 출시하면서도
'Games For Windows - Live'라는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이름만 다르지 엑스박스 라이브와 똑같죠-_-;
정품을 구입한 사람들은 CD Key를 등록하고 계정을 만들면 여태 플레이했던 게임들의 목록과 함께
제작사에서 만들어 놓은 도전과제들도 달성 할 수 있습니다.
도전 과제를 모두 한다고 해서 상을 준다거나 하진 않지만
이거 생각보다 사람 중독 시키는 시스템이더군요-_-;
Gears of War는 보여지는 그래픽도 대단하지만 그에 따른 최적화 역시 엄청납니다.
싱글코어 2.4Ghz에 1G의 램, GeForce 6600GT가 최소사양입니다.
체감적인 느낌으로는 싱글코어 3.0Ghz에 1G램,GeForce 7시리즈 정도면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거 같습니다.
제 PC의 경우 듀얼코어 2.0Ghz에 2G램에 GeForce 8600GT를 쓰고 있는데,
게임내의 프레임이 30~60을 꾸준히 유지를 하더군요.
정말 재미있는 전쟁 게임입니다만 해보라고 권하기에는 망설여집니다.
이 게임을 꼭 해보라고 추천을 선뜻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거든요.
전기톱으로 근접해온 로커스트를 썰어버릴때는 뼈가 부서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소름 끼칩니다.
작년에는 엑스박스360으로 2편도 발매가 되었지만 PC로의 이식은 안 한다고 공언 한 상태니
결국 PC유저들은 1편으로 만족해야 할거 같네요.
짧은 느낌이지만 멋진 스토리와 연출이 가득한 싱글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심즈2 데이터 날아간 충격에 다시금 손을 댄 게임이지만 글까지 쓰는거보면-_-;
심즈3 나올때까지는 심즈2와 Gears of War로 버텨야겠습니다 ㅠㅠ
무언가를 관리하고 가꾸는 걸 좋아하는 분이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에 깜빡 넘어가는 분들을 위하여
다음 게임 소개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게임을 소개해드리죠^^
정신 없고 주제도 파악하기 힘든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 기어스 오브 워 이거 PC버젼도 있군요 ㄷㄷ;; 저는 사촌동생과 명절마다 이게임 X-BOX 로 밤새도록 했었는데 ㅎㅎ
브루먹이랑 싸우는게 콘솔에는 없었군요.. 전 PC만 해봐서 그걸 몰랐네요 ㅋㅋ
이거.....둠같은데요?
게임에 남녀취향이 딱히 어디있겠냐만은...약간 게임이 남성취향이네요ㅋㅋㅋ
이거 정말 한번빠지면 못헤어나오죠 ㅎㅎ;;멀티를 못해본게 한이지만 페인짓하게 만드는 게임
글픽 ㅋ..............................
우와 ... 그래픽이 장난아니네요 ㅇ.ㅇ !!!!!!!!!!!!!!
정말 저를 미치게만드는 게임....싫음...겜을 끊어야사람이 될텐데..걱정이네요ㅜㅜ
아... 엑스박스 라이브하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