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바나나그라탕 님의 글을 보고 떠오른, 좀 옛날 시절 이야기입니다.</P>
<P>저는 1998년 중반쯤에 일본식 펜홀더를 쓰다가 중펜으로 바꾸었고, </P>
<P>2000년쯤 DHS의 허리케인 시리즈가 수입되어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아닐지도 모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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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당시 드라이브 오버미스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초보였던 저는</P>
<P>점착성의 중국러버가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잘 묻고, 안정감이 좋았으며, </P>
<P>구질은 바운드 이후 쫙 깔려서 상대가 까다로워했습니다. 글루잉 잘되면 한방도 나왔습니다.</P>
<P>부드러운 5겹합판과 중국러버의 조합은, "모든 공을 걸 수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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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덕분에 실력이 확 늘었고, 당시 나름 제 수준에서 주특기?가, "2구" 공격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P>
<P>네, 상대 서브를 그대로 걸어서 끝내는 거죠. 뭐 당연히 상대 서브가 쉬웠으니까 가능했겠습니다만,</P>
<P>그 정도의 "자신감"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지금보다 그 때 더 2구는 잘 걸었던 것 같아요. 젊어서 그랬나.</P>
<P>조금 불안정한 선배와 짝을 이뤄 동우인 시합?으로 불리던 전국대회 복식 3부에서 준우승한적 있었는데, </P>
<P>모든 경기에서 상대 서브의 반 이상을 걸어서 득점한 기억이 납니다. 드라이브의 안정감, 정말 발군이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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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글루빨이 떨어지거나, 잘못 오버글루잉되면 정말 감각이 이상해졌고,</P>
<P>러버 무거워서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고....위력도 떨어지고... 탁구가 점점 스트레스가 되더군요.</P>
<P>2000년대 초중반에 열리는 대회는 거의 3부, 잘해야 4부까지 밖에 없었는데, </P>
<P>너무 출전한 사람이 많아서, 9시에 시작한 3부의 본선이 저녁 6시에 시작한 적도 있었습니다. --;</P>
<P>중국러버 들고 나가면 예선에서 신나게 2구를 제껴대다가, 본선 3회전쯤 힘 쭉 빠져서 탈락하곤 했습니다. 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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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결국 포기했습니다. </P>
<P>어려서부터 쓰고, 무게를 감당할만한 좋은 체력과, 엄청난 스피드글루잉이 뒷받침되어야 </P>
<P>동영상의 중국선수들 흉내를 '지속가능하게' 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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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든 탁구용품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는..잡설이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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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요즘의 스핀중시형 러버도, 어쩌면 그때 중국러버처럼 수직방향의 튀는 힘을 억제시켜서</P>
<P>드라이브가 안정적으로 잘된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게 아닐까요?</P>
<P>예전 유럽 - 중국 시합보면 거의 유럽 선수들의 오버미스로 끝나곤 했는데,</P>
<P>요새 티모볼 같은 선수들 보면 정말 안정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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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정확하게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시합장에 가보면 중국러버 사용하시는 분은 거의 만날 수 없고 만나더라도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대로 인식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드라이브가 강하지만 중반정도되면 스피드가 확줄어서 농락이 가능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1부나 2부에서 중국러버 사용하시는 분을 거의 못 봤습니다. 체력과 기술력이 모자른 것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났던 분들이 중국러버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자체가 혼자 독학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중국러버를 사용하시지 못하기 때문에 연속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고 무게에 따른 체력저하가 심한 것 같더군요. 원래 저질체력이었다면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은 태생적으로 저질체력이라는 얘기인데...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난 분 가운데는 180cm에 적어도 80kg이 넘어 보이는 건장하신 분도 계셨으니까요. 중국러버에 대한 제대로된 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첫댓글 정확하게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시합장에 가보면 중국러버 사용하시는 분은 거의 만날 수 없고 만나더라도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대로 인식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드라이브가 강하지만 중반정도되면 스피드가 확줄어서 농락이 가능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1부나 2부에서 중국러버 사용하시는 분을 거의 못 봤습니다. 체력과 기술력이 모자른 것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한게임에서 중반에 힘이 빠진다면, 그건 중국러버이기 때문이 아니고, 원래 저질체력이지요^^
제가 만났던 분들이 중국러버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자체가 혼자 독학한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중국러버를 사용하시지 못하기 때문에 연속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고 무게에 따른 체력저하가 심한 것 같더군요. 원래 저질체력이었다면 제가 만난 모든 분들은 태생적으로 저질체력이라는 얘기인데...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난 분 가운데는 180cm에 적어도 80kg이 넘어 보이는 건장하신 분도 계셨으니까요. 중국러버에 대한 제대로된 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전 뉴가라데 붙이고 수비하는데, 커트는 괜찮은데 카운터가 안되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