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투자 19건뿐...5년 중 최저
글로벌 VC자금도 다 AI로 쏠려
'펀드 등 정부 차원 지원 절실'
국내 게임 산업의 벤처투자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025년 한국 게임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가 최근 5년 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K-게임' 생태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투자금 3년새 5566억-1100억원 감소
8일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 기업 더브이씨(The VC)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게임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투자 건수는 19건으로 전년 대비 45.7% 감소했다.
2021년 57건, 2022년 58건, 2023년 48건, 2024년 35건에서 지난해 19건까찌 하락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투자금액도 1100억원에 긫며 5년 중 최저 수준으로 기록했다.
2021년 4326억원, 2022년 5566억원에서 2023년 1563억원, 2024년 1484억원으로 줄어든 뒤
2025년 11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콘텐츠 전반의 투자 위축 속에서도 게임 분야의 감소 폭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밴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사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안 좋은 시기'라며
'최근에는 '힘들다'는 말홎차 안 들릴 정도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비슷하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게임 관련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약 6억2700만달러(약 9216억원)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년 28억2000만달러(약 4조1448억원), 2024년 25억4000만달러(약 3조7333억원)에 크게 못 미치며,
2021년 124억달러(약 17조원)와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테크로이는 'AI분야로 VC자금이 몰리면서 게임 스타트업 투자가 줄고 있다'며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5년 투자 규모가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체부 게임 전용 모태펀드 계정도 불발
투자 한파가 장기화되자 업계에서는 영화처럼 '게임 전용 펀드'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6년 모태펀드 1차 출자 계획에는 게임 산업 전용 계정이 담기지 않았다.
정부는 대신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문화기술(CT) 펀드 (목표 10000억원)와 콘텐츠 신성장펀드(목표 750억원)를 신설했으나,
문화계정이 게임.영상.웹툰.애니메이션 등 8개 장르를 묶는 구조여서 게임 분야에 대한 맞춤형 자금 공급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은 '게임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고,
출시 이후 DAU(일일활성사용자수)나 리텐션 지표가 확인된 뒤 투자받는 구조'라며
'민간 자금만으로는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어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