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사람의 아들을 읽고 대단한 감동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이문열 작가 특징이 원래 쓴 책에 개작을 많이 한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초판 사람의 아들이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주인공인 민요섭의 일기에 쓰여진 주인공인 아하스페르츠는 모순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려면 신의 은총 보다 스스로의 두 발로 일어서 정의와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며, 종교인들의 간섭과 믿음에 대한 강요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민요섭이 쓴 아하스페르츠라는 사람이 가상 인물은 아니고 성경 외경에 나오는 구두장이입니다. 외경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진 상태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의 집 문 앞에 잠시 쉬게 해달라고 했을 때 매몰차게 내치는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하스페르츠는 악마의 한 표본으로 알려져 있죠.
오직 인간의 지성과 지혜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민요섭의 이상에 감복한 명문대학교 입학이 유력한 제자이자 또다른 주인공인 조동팔이 자신의 신(민요섭과 아하스 페르츠)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지만 몇 사람의 힘 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벽에 부딛히고 민요섭이 다시 기독교로 돌아가려하자 조동팔이 살인을 저질러 버리죠.
지금 생각해보면 민요섭과 조동팔이 추구한 사상은 일루미나티가 얘기하는 계몽 사상과 중첩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일루미나티가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힘으로 세상을 재창조하는 것이죠. 다른 점이라면 민요섭과 조동팔은 순수하기 이를데 없는 청년들이었다면 일루미나티는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하죠.
1980년대에 만들어진 드라마판 주인공이 백윤식(민요섭)과 김영철(조동팔)이었죠.
유튜브에 보니 올라와있던데 그거 보면서 오늘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
첫댓글 예전에는
책이 많이 팔리고
소설, 시집 이 많이 팔렷는데
요즘은 그런거 관심들이 없음
틱톡 을 보면서 사람들 시간 보냄
마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