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종때인 15세기는 한국 화약무기의 전성시대라고할 정도로 많은 화약무기가 개발됬습니다
그중 하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화차입니다
일단 당시 화차에 대한 발음을 보면 신기비결 언해(언해는 한자를 한글로 해석해서 표기했다는 것입니다)에는 화거라고 표기되있고 화포식언해와 다른 조선시대 서적에선 화챠(오타아닙니다 ㅡ.ㅡ;;)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 화차는 흔히 일반인들에게 신기전이나 수백발의 총알을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안타깝게도 실물유물은 없습니다
현재 있는 것은 모두 복원을 한 것인데 우리에게 흔히 잘알려진 문종화차의 경우 1979년 박통의 명령으로 채연석 현 항공우주연구원 원장님이 맡으셨습니다
뭐 어떤 사람들은 중국에도 화차가 있으니 뭐 별다를게 있느냐고 말합니다
실제로 중국에도 산화비아라고 300m나 날아가는 제비처럼 생긴 신기전과 용같이 생겼으면서 떨어지면 불을 내뿜는다는 신기전도 있습니다
가화전차라고 희깐하고 생긴 화차도 있죠 하지만 위의 두 신기전은 엄청 큰데다가 발화통을 무려 4개나 달고다닐 정도로 효율이 떨어지고 가화전차의 경우 채 원장님의 말에 의하면 중국화차들은 우리 화차처럼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수 없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화차의 종류를 보면 최무선 화차,문종 화차,최산해 화차,류성룡 화차,변이중 화차,이서 화차,허적 화차,신경준 화차,박종경(융원필비)화차등 10여종에 달합니다
이 화차중 몇가지를 설명하자면 일반인들이 알고있는 문종화차는 신기전 100발과 사전총통 50자루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류성룡 화차는 승자총통 15자루를 탑재하고 있고
변이중이 개발한 화차는 승자총통 50자루를 탑재하는데 문종화차처럼 정면으로만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앞,좌,우 3방향으로 발사할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변이중 화차는 행주산성 당시 쓰였을 가능성이 제일 높은 화차중 하나입니다 물론 변이중이 패한 전투에서 썼던 무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화차는 아니었고 이를 토대로 어떤분들은 행주대첩 당시 화차가 쓰이지 않았다고 했지만
기록적 정황으로 봤을때 요세 다시 행주대첩때 이 변이중 화차가 쓰였을 것이라고 하는군요(자세한 내용은 김경진님의 임진왜란 소설 내용안에 있습니다)
임란당시는 이렇게 화살대신 철환을 발사하는 총통틀이 주류를 이루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선 후기에 개발된 각종 화차는 조총 50정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숙종실록에 따르면 "화차는 다섯 층의 나무판자를 설치하고 판자마다 열 구멍을 뚫고 구멍마다 조총 한자루를 벌여 놓았는데 따루 나무화살을 끝에 매어 불을 사르면 조총 10정이 차례로 저절로 쏘아지니 만드는 법이 자못 교묘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조총 자체의 발사 장치를 무시하고 별도의 연속 사격이 가능한 부속을 부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임란당시 사용된 화차는 아니지만 조선후기에 신경준(1712년~1781년)이 고안한 화차도 주목할 만합니다
신경준 화차는 철판 장갑으로 보호된 수레 위에 대형 포 1문을 탑재하고 있는 무기라고 요약할수 있는데
자체 동력이 없다는 것이 다를 뿐 현대의 전차와 유사한 발사의 무기입니다
신경준 화차는 전투중 사람이 안전하게 탄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레 내부에 철판 장갑으로 보호된 별도의 공간인 판옥을 설치하고 있고 탑재된 불랑기는 복토라 불리는 특수한 부속을 이용 전방위로 회전하면서 사격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또 근접전에서 사각이 생기는 것을 대비해 호차가 움직이면 장갑밖으로 칼이 자동으로 펼쳐지게 되있습니다
훈련도감 대장이었던 박종경이 1813년에 쓴 융원필비라는 책에 나오는 화차는 지붕덮개와 방호용 방패까지 설치돼 있어 자체 추진력이 없을뿐 현재의 장갑차를 연상시킵니다
이 화차는 덮개덕분에 비가 내려도 사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화약무기중 10연장총은 독립적으로 사용되던 무기가 아니라 바로 이 융원필비식 호차에 탑재되던 부속입니다
첫댓글 남아있는 그림도 없나요?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