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 관심이 모아졌던 비룡중학교(교장 윤승근) 축구부 신설이 무산되었다. 6일 안성시체육회는, 지난 2월 도교육청에 중학교 축구부 창단 지원요청 등에 관련한 건의서를 올리는 한편, 올해 3월에 신설된 비룡중학교 측과 사전 창단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최종 학교 측으로부터 불가 결정을 내려 창단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숙원사업으로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안타깝다. 경기도 등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 약속은 물론 1억 5천 만 원이라는 기금조성까지 완료되어 여건 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학교 측에서 원하지 않는데 별 도리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중학교 축구부 창단에 관한 뾰족한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모아내고 분출할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중간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학교 축구부 창단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이것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축구를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울 도리가 없다"며 조만간 다가올 청소년 축구선수 층의 공백을 크게 우려하였다.
이에 비룡중학교 윤승근 교장은 "신설 학교로서 기반을 갖추는 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모 운영위원회와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생활·인성 지도와 학력 신장 등에 힘을 쏟아붓고 기반을 다지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3년 후 1차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차후 학교의 안정화 정도와 여건 조성 등에 대한 판단 및 협의를 거쳐 다시 논의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안성중학교에는 정구부가, 안청중학교에는 육상부가 조직되어 있는 상태에서 축구부 신설의 유력한 조건을 확보했던 비룡중학교 측의 입장이 미온적이어서 당분간 그 해법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에는 백성초등학교 출신 장원용 선수가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로 발탁되는가 하면, 곽대로 선수는 용인 FC 소속으로 큰 활약을 보이는 등 안성 출신의 청소년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원과 화성, 용인 등 인근 지역에서 우수 선수들에 대한 스카웃을 위한 물밑 작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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