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은 사스래나무
임종삼
겨울 바람 세기로 이름 난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 구간을 편히 걷다가
낯익은 이정표를 만났다
하얀 피부에 등 굽은 사스래나무를 만났다
문득
베틀에 앉아 등이 활처럼 굽었던 할머니
머리가 하얗게 세었던 할머니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등이 굽기도 한단다
세상을 살다보면 머리가 하얗게 셀때도 있단다
그것이 아름답지 않느냐 너는?
직선보다 곡선이 아름답지 않느냐?
할머니 말씀이 뒤에서 자꾸 들렸다
카페 게시글
고인돌님 이야기
등 굽은 사스래나무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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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06:0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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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베틀에 앉아 베짜는
할머니 모습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