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회 산행, 절물자연휴양림 (2024년 8월 11일. 일)
집결 : 2024년 8월 11일(일) (음 7/8) 오전 9시
출발 모임 장소 : KBS 앞 골목 만남의 장
산행 코스 :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길
●심 : 명도암 생이소리 (고등어 구이 정식)
참가 : 강대원, 고유봉 (하승애 여사), 김상택, 김성해, 김윤희. 백남석. 백영희, 오창성, 이석련, 황요범.(11명)
오늘은 708회 산행으로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 길’을 찾았다. 여러 번 이곳을 찾았지만 한여름의 피서지로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하늘 끝에 닿을 듯 쭉쭉 뻗은 아름드리 숙대낭과 이름 모를 잡목들 사이사이를 예쁘장하게 산책로로 이어놓았다. 작은 것 하나가 산행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따라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곳곳에 놓인 평상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 일8대원들은 얼마쯤 떨어진 곳의 널따란 평상을 차지하여 즐거운 휴식을 만끽하였다.
오늘 택한 산행 코스는 ‘너나들이 길’을 걸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강렬한 햇살이 기승을 부렸는데, 오늘 산행 시간대는 하늘에 얇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어서 그나마 큰 더위는 피해 가는 느낌이다
너나들이길은 입구에서 끝나는 지점까지 허리높이의 높직한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서 나무와 가까이에서 호흡을 할 수 있는 숲길이다. 1km까지는 약간의 오르막길이나 이후로는 내리막과 평탄한 길이다.
어제는 칠석날이었다. 음력 7월 7일에 해당하는 날로, 전통적으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전설은 중국의 고대 전설에서 유래하였으며, 한국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
옛날 하늘의 목동인 견우(牽牛)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織女)가 서로 사랑에 빠져 일은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자, 화가 난 옥황상제는 그들 두 사람을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놓았다.
두 남녀가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매년 음력 7월 7일 밤(칠석)이 되면 옥황상제 몰래 하늘로 날아가 서로 머리를 맞대는 오작교(烏鵲橋) 놓아서 1년에 한 번,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주었다. 그래서 이날 이후의 까치와 까마귀는 모두 머리 윗부분이 허옇게 벗겨지고, 이날 저녁에 두 사람이 만남을 기뻐하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리며, 다음날에는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쉼팡
제주도에서는 까치가 흉조(凶鳥)?
1989년 일간스포츠신문사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의 도움으로 까치를 제주도에 풀었다. 당시 제주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조(吉鳥)인 까치가 없었다. 전국 각지에서 포획한 까치 46마리는 해양 적응 훈련까지 시켜 제주도에 적응하게 했다. 당시 언론은 ‘이제 제주도에서도 까치 울음을 들을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까치는 제주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표적인 주범이 됐다. 2007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주까치를 ‘생태교란야생동물’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을 정도. 왕성한 번식력으로 까치는 2006년 기준으로 3200여 마리로 번식했다. 감귤 농사를 망치고, 다른 조류의 알과 파충류를 포식하면서 제주도 고유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길조가 순식간에 흉조(凶鳥)로 바뀐 셈이다.
넌센스 퀴즈
풀 한 포기, 나뭇가지 하나 없는 허허 들판에 커다란 누런 황구가 죽어 있었다.
사인이 무엇일까?
첫댓글 산행기는 詩적이고,
상식이 넘치며,
전설이 어우러져
산행기에 새 지평을 연다.
덩달아 산악회와 산악대원들은
저절로 품격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