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행복의 차이
토끼를 노리는 천적이 많은 산속에서
두 마리의 토끼가 서로를 위하며
오손도손 사이좋게 살고 있었답니다.
양지바른 산 중턱에는
토끼들의 먹이인 클로버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굶주릴 걱정도 없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나타났답니다.
사람들은 토끼들의 먹이인 클로버 잎을 뒤지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
숨어서 몰래 엿보던 토끼들은
사람들이 네 잎 클로버에 ''행운''이라는 이름을 붙여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그 모습을 본 토끼 중 한 마리는
이후 네 잎 클로버를 찾아서 먹기 시작했답니다.
"이것 봐.
오늘도 행운을 찾아 먹기 시작했어.
어제는 열 개의 네 잎 클로버를 찾아 먹었지.
이제 나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가득할 거야."
그러나 다른 토끼가 보기에 네 잎 클로버만 찾아 먹느라,
다른 클로버를 잘 먹지 않는 친구의 몸이
점점 야위어 가고 있었습니다.
"네가 행운을 찾아다니는 동안 계속 약해지고 있잖아.
여우라도 만나게 되면 도망칠 힘도 없을 거야.
나는 그동안 평범한 클로버를 계속 먹어서
이렇게 살도 찌고 다리에 힘도 있는데,
네가 네 잎 클로버를 ''행운''이라 부른다면
나는 세 잎 클로버를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어."
왜 주변에 널려있는 행복의 요소들을 멀리하고
알 수도 없고 근원도 없는 불확실한 행운에 그리도 매달릴까요?
이 세상이 진정한 가치가 행복에 있는지?
행운에 있는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돈의 세상인 걸까요?
네 잎 클로버가 주는 뜻하지 않은 행운에서 얻는 기쁨보다,
주변에 다양하고 풍부하게 존재하는
세 잎 클로버를 통해 더 안정되고
풍요로운 행복을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걸까요?
행복은 집안에 있습니다.
멀리서 어렵게 찾고 만드는게 아니라 내 집안,
내 가족과 더불어 존재하고
가꿀수 있는 지근거리에 존재합니다.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