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주공 4단지 아파트 허물기전에는 고양이들이 많았다.
음식물 재활용으로 인해 먹을것이 줄어들어서
생활고를 느꼈겠지만 우리엄마같은 사람의 덕분으로
하루가 즐거운 고양이도 있었다.
역시 사람의 보살핌을 받는 고양이와, 사람을 경계하는 주로 바깥
에서 생활하는 일명 도둑고양이들의 눈빛은 다르다.
생선을 발라먹고난 후, 이빠진 사기그릇에 담겨지면
이건 고양이의 몫이라는 걸 나는 안다.
손바닥반만큼의 밥을 말아서 계단에 놓아두면
흰바탕에 검은 점이 박혀있는 녀석이 오곤 한다.
검은 바탕에 흰점인지는 잘 모르겠다. 따져서 뭐하는가.
요즘들어 고양이가 사라진건, 마구잡이해서라고 한다.
예로부터 고양이가 무릎관절염과 신경통에 특효라고 해서<근거있음>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노렸을 텐데-드디어 이놈들의 생명줄을 단축
시키는 보신원사람들의 일망타진.
음식물 분리수거하기전에 아침을 생각해보라.
비닐봉투 밑부분은 보기싫게 뚫어진채로 음식내용물이 할딱거리며
누군가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얄궂게 찢어놓은 비닐봉투가 볼쌍스럽기는 하나, 그 녀석들로 인해
좋은 점이 있다는 건 우리모두 알고 있다.
'매월 말일은 쥐잡는 날' 우리가 30대이기에 어렴풋한 기억속에
기억한다. 이 날을.
쥐가 사라졌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몰고 갔을리도 없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할 수 밖에 없는 인류에, 이 지구상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희귀동물말고도- 어쩌면 고양이가 인간하고 제일 친한 짐승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녀석들이 인간을 무서워하긴 하나, 배부르게 먹은 날은
양지바른 곳에 뱃가죽을 깔고 망중한이다. 그러다 눈이 마주쳐도
눈살포시 내려깔고 잠을 청한다.
고양이가 비둘기를 잡는 것을 목격한 나로서는, 그 심장뛰는 하루를
잊지 못한다.
인간에게 길들여져 살생할지 모르고 인간이 주는 음식에 비만고양이도
있지마는, 그것들에게 남아있는 건 다른 생명체를 잡아 먹을 수 있는
능력.
되도록이면 등허리를 낮추고 , 발소리가 나지 않게<고양이는 원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도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촛점을 한군데 고정
시키고 기회를 잡았다싶으면 확~#
아침에 그자리에 나가보니 두 날개만 남겨두고 가운데만 먹었더라.
'우웩'거리지 말기 바란다. 녀석들의 행동방향을 잘 알수 있었고
길들여지지 않았다는게 참 매력있지 않은가!
정글맨님은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자신을 하얀고양이가 되어감으로
표현했는데.
내가 말한 고양이는 남의 담벼락을 넘고, 비둘기를 잡아먹는 못된,
어찌보면 사람....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사람말고도 우리와 함께 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이미 느끼고 있지 않을까.
날씨가 흐리니 별말 아닌것을 길게 풀어쓴 셈이 되었군.
스트레스 안받고 건강하게 한세상 살려며는, 까만밤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조금은 두려워하고, 건강생각해서 오늘부터 일찍 취침하는 것은
어떨런지...조심히 정글맨님의 심사를 건드려본다...
첫댓글하하..잠실에 살다 이 곳에 있지만은 .. 생글님의 이야기대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이 흑과 백으로 나뉘어 있으니.... 사실 잠실 신천에 살 때 두마리의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운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을 어느 정도 알 때쯤....두마리 고양이는 ..하루 가출 후...집 고양이의 모습과 도둑 고양이의 습성을
보이더라구요.. 참 이뻤는데...그 이후론..제마음대로 살려고 바둥 거리기에...끝내 저는 자유라는 선물을 주고 말았습니다...일 년 만에 정겨운 그 곳을 찾아을 때.. 하얀 고양이가 경계의 눈 빛을 보이면서 슬글슬금 제게 오더니 그특유의 벌러덩 애교를 부리더라군요...하지만 반가움도 잠시..안타까움이 밀 려 왔습니다
예뻣던 고양이의 윤기나는 털은 다 사라지고 온 몸에 고난한 삶을 보이듯이 상처 투성이,지저분한 털..한 쪽 수염은 뽑혀가고... 아..고양아...고생 많이 했구나..흐흐....저는 슈퍼에 가서 참치 캔 하나를 사고 하얀 고양이에게 못다한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맛나게 먹는 고양이...다 내 잘못이구나..후회..또 후회..음
첫댓글 하하..잠실에 살다 이 곳에 있지만은 .. 생글님의 이야기대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삶이 흑과 백으로 나뉘어 있으니.... 사실 잠실 신천에 살 때 두마리의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운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습성을 어느 정도 알 때쯤....두마리 고양이는 ..하루 가출 후...집 고양이의 모습과 도둑 고양이의 습성을
보이더라구요.. 참 이뻤는데...그 이후론..제마음대로 살려고 바둥 거리기에...끝내 저는 자유라는 선물을 주고 말았습니다...일 년 만에 정겨운 그 곳을 찾아을 때.. 하얀 고양이가 경계의 눈 빛을 보이면서 슬글슬금 제게 오더니 그특유의 벌러덩 애교를 부리더라군요...하지만 반가움도 잠시..안타까움이 밀 려 왔습니다
예뻣던 고양이의 윤기나는 털은 다 사라지고 온 몸에 고난한 삶을 보이듯이 상처 투성이,지저분한 털..한 쪽 수염은 뽑혀가고... 아..고양아...고생 많이 했구나..흐흐....저는 슈퍼에 가서 참치 캔 하나를 사고 하얀 고양이에게 못다한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맛나게 먹는 고양이...다 내 잘못이구나..후회..또 후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