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빛과소금교회 담임목사)
하나님의 은혜를 빕니다. 이처럼 김홍도 목사님께 공개 질의를 하게 됨을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 목사님께서 본인의 글을 읽어보시면 본인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본인은 지금까지 가능하면 정통교회 목사님들을 비판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그동안 적지 않은 글을 썼지만,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문제, 특히 윤리적인 문제에 대하여 취급하지 않았고, 본인에 대한 웬만한 오해나 모함에도 진실이 스스로 드러날 때까지 비교적 인내로 기다리는 편이었습니다. 그것은 본 <교회와신앙>에 본인이 쓴 글들을 보거나, 또한 장재형이 설립한 <크리스천 투데이>가 본인에 대하여 거짓되고 왜곡된 글들을 수도 없이 썼지만 별로 대답하지 않았던 점을 보거나, 본인이 속한 통합측으로부터 ‘상습적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발행인 강춘오)이 지난 6-7여년 동안에 본인을 비판하는 기사를 100여회(그 이전에도 수없이 많지만) 게재하였으나 본인은 거의 대꾸도 하지 않았음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본인은 목회자적 심정으로 이단을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본인이 의롭다는 것도 아니고, 또 목회자들이 어떤 죄를 짓더라도 보호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아닙니다. 그러나 무려 28여 년 동안 언론에 종사하면서,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도, 가능하면 정통교회 목회자들의 문제를 취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 점은 김홍도 목사님의 과거 문제들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본인에 대한 한기총의 불법적이고도 후안무치한 이단 정죄에 편승하여 본인을 공격하는 이단들과 이단 옹호자들이 너무 많아,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이 때에, 이단옹호 언론인 <크리스천투데이>에 목사님의 말을 인용한 비판의 글까지 나온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본인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질의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의 【김홍도 목사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망령된 이단”】이란 글에 대한 목사님의 진실을 묻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2012년 1월 14일자에 김대원 기자의【김홍도 목사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망령된 이단”】이란 제목의 글이 나왔습니다. 위의 글이 김 기자가 목사님이 하지 않은 말인데 본인을 공격하는 데 혈안이 되어 만든 조작인지, 아니면 목사님의 진실을 그대로 잘 전한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는 이렇습니다. <크리스천 투데이> 2012년 1월 12일에 “전문성 결여된 이단감별사들 때문에 문제 발생”이란 제목으로 된 김영한 교수의 기시협 기자회견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내용은 【이어 김 교수는 최근 한기총과 예장 합동에서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으로 이단·신성모독 규정된 최삼경 목사와 관련, “사상적 혐의를 받고 있는 자를 교단에서 이단을 조사하는 직위에 넣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한국교회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목회자들 사이에 임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전문 신학자들이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라는 글이었습니다. 본인이 이 글에 대하여 김 교수님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확인한 결과 본인 “최삼경”의 이름을 거론한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금번 김홍도 목사님의 글도 마찬가지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만일 <크리스천투데이>가 목사님의 글을 왜곡 보도하였다면 목사님의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을 믿습니다.
둘째로, 본인은 <크리스천투데이>의 기사의 진실성을 믿지 않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에는 왜곡되고 거짓된 기사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에 대한 글들을 보면, 왜곡 자체요, 거짓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조금만 주의 깊게 <크리스천투데이>의 기사들을 살펴보았다면 이 언론이 정론지로서 가치 없는 언론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금번에 김홍도 목사님의 이름으로 본인을 비판하는 글을 보고 혹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셋째로, 위의 기사는 목사님께서 뉴욕 퀸즈 장로교회에서 집회하였던 것을 보도하였는데, 그 집회에 대하여 다른 언론들 중에 <크리스천투데이>와 같은 내용을 기사화한 것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이번에도 <크리스천투데이>의 또 다른 소설(?)은 아닐까 생각하여 김 목사님께 직접 묻는 것입니다.
제목 자체가 【김홍도 목사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망령된 이단”】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기사의 첫 문장은 “세계 감리교회 중 최대교회를 일군 김홍도 목사가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대해 이단 사상이라고 강조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과 첫 문장에 의하면, 당시 목사님의 뉴욕 퀸즈장로교회(담임 박규성 목사, 원로 장영춘 목사) 집회의 핵심이 본인의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을 중심으로 비판이라도 한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본인에 대하여 이단들이 퍼트린 “삼신론 문제”와 소위 “월경 잉태론” 문제로 온통 난리들이란 것을 목사님도 잘 아셨기 때문에 언급하셨을 것입니다. 더욱이 본인 최삼경 비판이라면 거짓말이라도 가리지 않고 하는 <크리스천투데이>의 글들을 보면, 이는 본인에 대한 비판이란 점을 모를 사람이 없다고 봅니다.
위의 말이 사실이라면 본인도 이제부터 김홍도 목사님의 문제를 취급하고 또 ‘김홍도 목사님은 양태론 삼위일체관을 가진 이단자’라고 하여도 되겠습니까? 본인은 누구를 이단으로 하지 못하여 병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문제만을 가지고 누구를 이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는 오해가 많은 교리이기 때문이며,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양태론적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동정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크리스천투데이>에 난 목사님에 관한 기사가 사실이라면 목사님은 이단인 양태론적 삼위일체관을 가지신 분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은 하나님을 한 분이라고 해야 하고 세 분이라고 하면 안 되며 그래서 본인을 삼신론자인 것처럼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 “위(位)”는 ‘분’ ‘위’자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삼위일체”라는 말을 언어적으로 풀어서 보아도, 물론 언어보다 그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더 중요하지만, “세분일체”라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본인의 말은 이단과 논쟁 중에 나온 말인데, 본인은 하나님을 ‘한 분’이라고 할 때 그 ‘분’이란 말이 본질의 단일성을 가리키는 말이라면 맞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본인이 ‘하나님을 세 분이라고 하였으니 삼신론자다’라는 공격이 이단자들, 특히 양태론적 삼위일체관을 가진 자들의 공격입니다. 그런데 왜 같은 비판이, 누구보다 이단을 비판하는 것으로 알려진 목사님의 입에서 나오느냐는 것입니다.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해야 한다’, ‘세 분이라고 하면 삼신론이다’란 주장은 양태론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삼위일체를 잘 모르는 <크리스천투데이> 기자는 목사님의 이단적 주장을 걸러줄 실력이 없었다고 봅니다. 목사님도 <크리스천투데이> 기자도 바른 삼위일체를 모르고 있고, 양태론적 삼위일체가 정통 삼위일체 교리인줄 아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문제는 목사님의 광고 글입니다. 목사님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지에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낸 그 내용에는 목사님이 양태론적 삼위일체관을 가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옵니다. 그런 주장을 신학이 밝지 못한 과거 초대교회 성도나 목회자가 주장하였거나, 지금이라도 평신도가 그렇게 주장했다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평신도라도 성숙한 평신도라면, 양태론적 삼위일체 정도는 구별합니다. 목회자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만일 제가 목사님처럼 “나는, 부모에게 아들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된다.”고 하고, “나는 한명이다. 물은 액체와 고체와 기체로 변한다. 그러나 H2O 원소는 변하지 않는다. 물이 바다나 호수에 액체로만 가만히 있다면 물의 구실을 못한다. 액체, 기체, 고체로 변할 수 있어야 온전한 물의 구실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성부, 성자(중보자), 성령(우리각자의 심령 속에 들어오심)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라고 주장하였다고 가정해 봅시다. <크리스천투데이>는 물론 이단자들과 이단 옹호자들은 시체를 본 하이에나처럼 본인을 물고 뜯었을 것입니다. 적어도 <크리스천투데>의 김대원 기자라도 이 예화들은 양태론적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예화라는 정도는 알 것으로 봅니다. 이 정도를 모르는 목회자는 대한민국에 거의 없을 것입니다.
본인에 대한 삼신론 시비가, 본인을 이단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단자들과 이단 옹호자들로 인하여 만들어진 것이란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록 2004년에 예장 통합측과, 2006년 예장 합동측과, 차영배 교수와 김영재 교수와 이수영 교수와 이종성 교수 등이 본인이 삼신론자가 아님을 확인해 주었는데도 말입니다.
위의 <크리스천투데이> 기사가 목사님의 의도와 다르거나 왜곡되었다면 저는 본인의 글을 즉각 취소할 것임을 밝혀 둡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비록 사벨리우스와 같은 양태론적 삼위일체 사상을 가졌다고 하여도, 목사님이 본인을 비판하지 않았다면 저도 목사님을 비판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동안 저의 이단 논쟁의 자세였습니다. 이런 식의 이단 논쟁은 옳은 것도 바람직한 것도 아닙니다. 본인은 삼위일체를 모르는 사람을 이단이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삼위일체만으로 누구를 이단으로 규정할 마음도 없습니다. 삼위일체의 모호성과 난해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한국교회 영향력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이단에 대하여 언급하시며 본인을 비판하여 본인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이단자들을 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 글의 진실 여부를 밝혀 주십시오. 만일 진실이라고 밝혀 주신다면, 본인도 이제부터 목사님 문제를 하나씩 비판하려고 합니다. 목사님의 자세를 보고 추후에 결정하겠습니다. 혹시 목사님께서 진실을 밝히시지도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그냥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저를 공격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남을, 그것도 타 교단 목사를, 그것도 이단을 가장 많이 연구하여 한국교회를 도왔던 한 사람을, 이단으로 공격하는 용기 또는 진실이 있다면 사과할 용기와 진실도 있어야 큰 목사라고 봅니다.
목사님은 본인 최삼경의 삼위일체 사상과 이단들이 주장하는 월경 잉태론에 대하여 연구하신 일이 있으십니까? 목사님은 본인의 주장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을 직접 읽어보셨습니까? 혹시 제가 하지도 않은 소리를 쌍따옴표로 인용한 거짓된 글(이정환 목사)이나 보셨거나, 기타 정치적 이유로 본인을 이단으로 만들려고 하는 분들과 가까워서, 연구도 하지 않고 그냥 편승하여 본인을 비판하신 것은 아닙니까?
그동안 한국교회 이단 연구를 위하여 필설로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던 본인을 이렇게 쉽게, 그것도 모르면서, 그것도 잘못된 삼위일체관을 가지신 분으로, 비판하여 이단자들로 본인을 공격하게 하는 빌미를 주었다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목사님이 진정으로 한국교회를 위하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신 분이시라면 정직한 답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평안을 빕니다. 이 글은 본 <교회와신앙>에 게재됨은 물론 내용증명으로도 보내드립니다. |